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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비가 그렇게 아까우세요???

에구 |2016.12.05 22:45
조회 11,873 |추천 63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는 미용사입니다.
진짜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그런건지 몰라도
미용비 못깎아서 안달나신분들 많아요..

미용비든 진료비든 정찰제 아니고
동네마다 병원마다 가격 다 달라요
저희병원은 소형견 5키로미만 3만원부터 시작합니다

근데 미용비 얼마냐해서 3만원부터 시작해요~하면
저기는 2만5천원인데 왜 3만원부터냐 하시는데
그럼 거기 가시면 되잖아요 ㅠㅠ..

저도 한마리 밀어서 그 한마리 미용비 세금떼고 뭐떼고하면
얼마안남는돈으로 돈벌어먹고살아요 ㅠㅠ...

미용비아까우셔서
보통은 2~3달에 한번 미용해야하는견종을
6개월 심하면 1년까지 방치하셨다가
털은 깡깡엉켜서..엉킴비용 추가든다고하면
왜 추가받냐고..
엉켜오셨잖아요 ㅠㅠㅠ..
저희 몇만원씩하는 미용날 다 망가져요ㅠㅠㅠ
한달에 만원씩이라도 저축하시면
아이들 주기적으로 미용해주실수있잖아요..
아니면 빗질이라도 자주해주세요 ㅠㅠ..
애들 피부망가지고 엉킨털 미용할경우에는
상처 위험도 높아집니다..

그리고 저같은 경우는 병원에서 일하는데
진료보시면서 똥꼬좀 밀어달라 발바닥만 밀어달라
발톱만 짤라달라 하시는분들 많아요..
저도 걍 인센티브로 일하지만
원장님 밑에서 일하는거고 서로 돕고자
진료보시면서 해달라그러면 서비스차원에서
걍 해주기도합니다..

근데 걍오셔서 해달라하면
저도 미용비를 받아요..
직접못하시는거 저희한테 대신해달라하시는거잖아요
근데 그 몇천원 아까우셔서..
당연하다는듯이 그돈 왜받냐하시는데

직접하지못하셔서 맡기시는건데 그정도는 당연히
지불하셔야하는거아닌가여..
서비스직을 떠나서 저흰 전문직입니다..

솔직히 아이들을 키우신다면
발톱정도는 케어를 해주실수있어야하는거아닌가요..
간혹 우리아이가 발을 못건들게해서
못하겠다하시는데 그거 자랑아니예요..
훈련시키세요..앞으로 10년 20년 계속 같이 사실껀데
훈련하셔야죠 ㅠ.ㅠ..

아이들은 미용할때 가만히있는아이보다
움직이는 아이 반항적인 아이 사나운아이들도 많아요
저희도 미용한마리 한마리 할때마다
신경 다 곤두서서 미용해요..
미용할줄안다고해서 다 쉽게하는거아닌데
저희도 힘든거만이라도 알아주셨음해요


미용사니까 다 감수해야하는거 아니냐하는데
저희도 갑옷을 입고 일하는것도아니고
사람인지라 힘든건힘들고
사나운 아이 무섭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달래고 깔끔하고 이쁘게해주기위해
노력하려고해요..
그러니 제발 미용비좀깎으려고하지마세요 ㅠ.ㅠ
다 먹고살자고하는일인데..
정말 미용비가 비싼것도아니고..
다른나라에비하면 우리나라 미용비는 비싼것도아니예요..

그래도 정말 맘씨좋은신견주분들..
이쁘게해줘서 고맙다며 주전부리 직접 사다주시고
매번 찾아와주시는분들..
별거아닌미용에도 너무감사하다며
우리아이 미용 힘들었지않냐며 고생하셨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
이런 견주분들도 있어서 열심히일하고있네요
감사합니다!
추천수63
반대수5
베플ㅎㅎ|2016.12.06 16:04
미용비는 미용비대로 무게까지쳐서 받으면서 여기저기 상처내고 피부는 울긋불긋 제대로 모양이나 내면 좋겠다. 는게 견주의 입장. 다 각자의입장이있고 어딜가나 사람상대하는일엔 이런사람 저런사람 별 또라이에 미친놈 반면 천사같은사람들.. 골고루 다 있는거임. 외국의 미용비가 얼마나 하는지 몰라도 나라별 소득의차이 서비스차이가 최저시급등의 차이가 있지않겠나 짐작해봅니다. 그곳에 비하면 비싼것도 아니라는 주장은 미용비가 절대 싸다고 느끼지 못하는 한국에선 설득력이 없어보이네요.
베플나는|2016.12.06 18:10
처음엔 미용비 아까워서 셀프미용 시작했는데 제법 잘해요. 그런데 직접 하다보니 미용비가 왜 비싼지 알겠어요. 우리집 개가 좀 지랄견이고 점점 성향이 강해지고 있어서 미용해주기 힘들어요. 싸우면서 해주다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갑니다. 이쁜 내새끼여도 해주다보면 후려치고싶어요ㅜㅜ 최근엔 제가 임신을했는데 털이 너무 북실해서 어쩔수없이 또 털깎는데 너무 지치고 힘들더라구요. 앞으론 맡겨야 할거같은데 애가 너무 지랄맞아 걱정이에요. . 후두려맞고오거나 물고올까봐ㅜ
베플|2016.12.06 22:26
난 돈아까워서 집에서 직접 개털 깎았는데 진짜 돈 3만원이 비싼 게 아니란 걸 뼈져리게 느꼈음ㅋㅋㅋ 한 시간 반동안 7키로짜리 개랑 밀자 안민다 싸우고 으르렁 거리고 나중엔 내가 개한테 빌고 있고ㅠㅠㅠㅠ 안아까움 그돈 절대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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