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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맞벌이 요구-답글부탁드려요

익명 |2016.12.13 12:41
조회 14,937 |추천 3
백일 된 아기 엄마에요. 첫아이고 둘째는 낳을 계획이 거의 없구요. '거의'라는 건, 남편이 외벌이하는데 양육비 부담스럽다고 하네요. 저도 동의하구요.
문제는 남편은 맞벌이를 강력하게 원해요. 본인 월급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되도록이면 노후에 대한 대책을 같이 했으면 좋겠나봐요. 그 마음 모르는 건 아닌데...
오늘 재택근무라도 하려냐고 묻네요.어디 채용 공고 있다면서 보여주는데 마음이 좀 그렇더라고요. 백일된 아이 육아와 일과 살림을 병행해야 되는데, 저는 아이가 최소한 걸음마를 뗄 때까지는 아이한테 집중하고 싶거든요. 어린이집 문제 뉴스로 볼 때마다 최소한 세네 살쯤 보낼까 싶기도 했어요. 시댁친정 모두 멀어서 여긴 아는 사람 하나 없고 아이를 맡길 곳도 없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제가 당장 돈 벌러 나간다면 말리지 않을 기세에요. 무슨 일이든 나가서 돈을 벌어왔으면 좋겠다는 언지를 자꾸 내비치니까 받아쓰는 생활비에도 눈치가 보이네요. 커피 한 잔 저를 위해 사마신 적 없고, 영말 한짝 안사요. 결혼해서 반년은 생활비 안주길래 그냥 어디까지 가나 냅뒀다가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생활비 받아냈는데,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네 돈 내가 안쓴다, 이런 마음이 자꾸 들어요.
게다가 암묵적으로 본인은 피곤한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 가계부를 책임지는 사람이라는 입지를 굳혀서 육아와 살림이 전적으로 제 몫이 됐습니다. 아이 목욕 한번 안 시키고, 외출해서 아이를 안고 이동할 때도 당연히 제가 하고, 밥 먹고 수저 딱 놓고 거실에서 티비보면서 아이가 칭얼대도 관심을 안줍니다. 저한테 그러는 건 포기해서 면역이 됐는데 아이한테 그러는 건 화가나서 대판 싸우고 나아졌어요. 발목손목무릎허리 안아픈곳이 없어도 관심도 없고 위로 한마디 없네요.
맞벌이 안할거면 육아와 가사는 전부 네 몫이다 라고 선을 긋고 사는데, 이런 이유로 인생의 한번뿐인 임신출산 이제는 육아까지 엉망이 되버리네요. 임신중에도 집에서 놀면서, 라는 이유로 참 가슴아픈일이 많네요.
답답해서 끄적인 것이 너무 길었네요.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워낙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이라. 제 의견을 말하면 잉여인간 취급할 게 뻔해요.
추천수3
반대수47
베플ㅇㅇ|2016.12.13 14:16
여러분 돈없고 가부장적이고 정신나간 한국남자랑 결혼하면 저꼴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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