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앞날이 걱정스러운 추운 겨울 오늘,
이 겨울을 함께 보내고 있는 여러분들께 한마디 올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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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이름난 대기업들부터 비용절감을 위해 인건비를 가장 먼저 줄이고 있고 거기에서 나온 이익을 고용창출에 쓰지 않고 있습니다.
추가되는 신규고용이 없으니 취업준비생이나 비정규직은 늘어나며 이 좁은 취업의 문을 뚫고 살아남기 위한 공부만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등록금, 학원비, 시험응시료 등 취업에서 살아남기 위한 비용 지출이 늘어나니 결혼을 위한 금전적 준비가 늦어지게 되고 부모에 의해 이미 모든 것이 준비되어있는 금수저나 좁디 좁은 취업의 문을 통과한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결혼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러나 이 또한 치열한 기업문화 때문에 연애와 결혼을 위한 개인의 여가는 사라지고 부족한 신규고용으로 인해 과다한 업무를 한정된 인원이 해결해야 하므로 동료들 사이에서도 경쟁은 치열해지고 업무스트레스는 커지며 같이 살아남는 문화가 아니라 나만 살아남는 기업문화만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쟁과 스트레스에 특히나 취약한 여성들의 취업은 더더욱 제한되고 취업 후에도 이를 유지하기 위한 부작용으로 육아부담이 커지게 되면서 평균 출산연령은 점점 높아지고 출산의 횟수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산가능 인구와 전체 인구 수가 줄어들게 되고 사회는 노령화되어 이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또한 인구 감소는 결과적으로 내수소비의 감소를 불러일으키며 이는 기업의 잠재적 이익을 해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더욱이 수출중심 산업구조를 지니는 한국의 경우에는 내수가 불안한 상태에서 급격한 국제적인 외부요인이 발생했을시 국가경제는 더욱 쉽게 흔들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제2, 3의 IMF 사태가 오지 않으리란 법이 없습니다.
1997년말 IMF가 닥쳐오기 전 한국은 금융과 기업 분야에서 매우 취약한 상태에 있었고 IMF에 의한 강제적인 기업 구조조정은 엄청난 국부유출 및 대량해고 상황을 몰고 왔고 당시의 급격한 변화에 대비되어 있지 않던 수많은 국민들이 자신의 목숨을 끊는 결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사태가 또 다시 찾아왔을 때 과연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1997년 IMF도 넘겨온 대한민국이라고 하지만 그 과정에서 고름을 짜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내몰렸던가요? 박근혜와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여전히 후진적인 한국의 정치-경제 구조가 2000년 이전과 비교하여 어찌 더 나아졌다 말할 수 있습니까.
기업과 정치계의 이러한 불합리와 부조리에 만족하며 살아가실겁니까?
각박한 세상에서 치열한 경쟁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국민들에게는 지극히 어려운 요구일테지만, 수십년 만에 드디어 지금 바로 그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구태한 정치에 분노하여 수백만명의 국민들이 일어선 이 때가 바로 '우리 모두가 같이 살아 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기회 아닐까요.
국민이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깨어있는 생각으로 바라보는 냉철한 시선'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실천하는 것.
지금 당장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방법은 '투표' 뿐입니다. 우리나라가 지금 이런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우리가 투표를 잘못해서입니다. 투표를 하지 않아서 입니다.
광장에서는 200만이 넘는 국민이 모였지만, 투표를 통해서는 약 4000만명이 한꺼번에 그 큰 목소리를 낼 수가 있습니다.
올해가 지나 2017년에 여러분들이 여태까지 해왔던 어떤 결정보다 더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때가 오고 있습니다. 지금의 대통령이 물러나고 그 빈자리를 채울 사람을 뽑는 투표.
세상사에 지쳐 쉬어버린 우리의 작은 목소리가 우리의 희망입니다. 우리가 희망을 잃으면 우리 자손들에게는 누가 희망을 전해줍니까? 우리 자녀들의 미래는 누가 만들어 줍니까?
저는 앞으로 태어날 저의 아이에게 희망없는 세상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가 자신의 목소리를 자유롭게 낼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5월에 태어날 어느 아이의 아버지가 될 작은 소시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