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고등학교 올라가는 여학생이야.
올해 8월 정도에 남자친구를 처음으로 사귀었어.
음.. 뭐부터 이야기 해야할까
우리 부모님은 많이 엄격하셔. 그리고 꽤 폭력적이시고.
이거 혹시 자랑이라고 오해할까봐 미안한데 내가 공부를 조금 조금 잘해서 기대가 커서 그러신 것같기도 하고 부모님이 하도 세상이 무서우니까 걱정하시는 것 같기도해.
부모님께서는 어른이 되서 취직할 때까지 남자친구는 절대 안된다고 하셔.
그에 따른 폭력도 여러번 있었고.
부모님이 어떤 분이시냐면
저번에 한번 그냥 친구랑 밖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그 때 걸렸을 때
진짜 딱 죽기 전까지 맞았어. 뺨도 맞고 책 던지시고 머리 맞고 매로 엄청 때리시고.
그 때가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정말 처음으로 친구랑 밖에서 만난거야.
지금까지 학교를 다니면서 친구들을 사귀어도 절대 한번도 같이 논적이 없어.
무서웠으니까, 맞기 싫으니까. 그래서 그랬던 것 같아.
그냥 친구랑 놀아도 그렇게 때리시는데 감히 남자친구가 있다고는 절대 말 못했어 지금까지.
누군가 좋아져도 그냥 그 마음을 삭히는게 일상이였는데 처음 정말 좋다 느낀 애가 있었어.
그 애가 첫 남자친구고. 지금 내 남자친구야.
부모님이 어떻게 하실건지를 잘 아니까 비밀로 하고 지냈어.
근데 2개월 전에 엄마한테 들켰어. 남자친구가 있다는 걸. 그 날 엄청 혼났고
당장 헤어지라고 하셔서. 그날 그냥 너무 울었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건가 싶어서.
왜 내가 뭘 그렇게나 잘못했길래 그러지 싶어서 울었어. 학교에 가서도 남자친구를 봐도
그냥 계속 눈물만 나왔어. ㅋㅋㅋㅋ지금 생각하니까 또 눈물나.. 남자친구는 내가 힘들어하는게
너무 잘 보이니까 미안해서 걔도 울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그랬지 우리..
아무튼 그래서 엄마한테는 그냥 헤어졌다고 말하기로 해서 그렇게 했어.
지금 나는 매일매일이 두려워. 들키면 어쩌지 싶어서, 그런데 남자친구는 너무 좋아.
이기적인걸까.. 이렇게 들킬까 두렵지만 남자친구랑 헤어질 마음은 들지 않아.
사실 헤어져야할까 많이 고민했어. 고민한 만큼 울었어. 지금 내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게 답일까..
매일 고민돼.
나 좀 도와주라. 어떻게 해야할까...
되게 그냥 혼자 힘들었는데 이렇게라도 말하니까 편하다..ㅎㅎ
긴 고민 들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