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에 결혼했습니다
연애 3년차에 결혼을 했고 당시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와이프가 공무원집안이라 결혼을 한다면 직장을 다니느것이 어떻겠냐고 권하였고
(강요는 아님)
아무래도 와이프가 안정적인것이 좋을듯하여 하던 사업을 접었는데 당시 동업자와 계약은 동업
조건이여서 위약금을 6천가량 물어주고 사업을 접었습니다
본래 졸업 후 대기업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사업한지라 다시 기업으로 이직하는데에 나이도
30살이여서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하고싶은 분야가 있어서 급여는 조금 작을지라도 이름도 유명하지않은 중소기업에
들어갔고 연봉 2700 정도로 1년을 다니고 와이프의 급여가 작지않냐는 말과 저도 급여가
작고 이전에 다니던 대기업하고 비교하니 급여를 떠나서 인력의 수준이 너무 차이가 나서
해당 업계에서 가장 규모가 있고 비전이 있는 기업으로 이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하는일이 전략기획실 기획팀장이였고 연봉은 그전보다 조금 올라서 3천 조금넘게
받았습니다
올해 32살로 와이프를 만나고 만 2년간 약 4천만원정도를 모았고 월급과
개인적으로 별도로 사업자를 가지고 컨설팅같은일들까지 해서 모은돈이였습니다
솔직히 직장인이 돈벌어봐야.. 얼마나 벌겠습니까.. 이것도 솔직히 너무 힘들었습니다;
연애하면서 남들할거 다하고 2년만에 3천만원 모으는거 중소기업에서는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해서 사업자내고 평일밤과 주말에 시간날때마다 일했습니다.. 그외에는 데이트를 했구요;
그리고 그 얼마 안되는 돈으로 전세도 구하기 힘들지만 와이프 부모님이 계신 김포쪽에
집을 구하고싶다고 해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고했지만 쉽지 않아서 프리미엄을 주고
분양권을 샀습니다, 내년 12월 입주여서 거주할곳이 없어서 서울쪽에 작은 투룸 얻어서
월세내고 살았습니다
저희집은 가정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와이프쪽 집은 매우 가정적이고 저녁엔 가족들이
거실에모여서 티비보고 그러더군요; 저희는 각자 자기방에서 할일을 하는 그런 개인적인
활동을 거의하는 가족문화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결혼하고 와이프가 외로워서 힘들어했고 저 또한 그러한 와이프가 이해가 갔지만
퇴근하고 시간을 같이 보내는 부분과 평소 대화에 잘 안이루어지는 부분에서 저에게
이혼을 하자고하고 처가로 갔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남편으로서 할 도리는 다 했다고 생각했지만 정서적인 부분에 와이프가 갈증을 느끼는건
이해가 갔지만.. 떠나버린 와이프를 잡기위해서 상담심리치료도 받고 바뀌려고 노력했지만
그 본연의 성격과 가치관은 쉽게 바뀌지 않더라구요..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여서 이혼하고싶지도 않았고 와이프가 처가살이를 하며 자신의 살던환경
인 처가로와서 처가살이하며 배우면 어떻겠냐고 이야기 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알겠다고하고.. 살던 집을 내놓고 회사는 이직준비를 했습니다
1달안에 집은 정리했고 신혼때 구매했던 가구값까지 중고가격으로 다 받았습니다
회사도 너무 멀어서 이직을 해야해서 그 동안 스카웃 제의가 왔었던 기업들 중에서
처가 가까운곳으로 이직했습니다. 규모가 작았고 제가 필요한 사람이여서
연봉은 기존 3천에서 4천3백으로 인상해서 이직했습니다
처가살이 한지 이제 한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잘해주셔서 불편한것은 많진 않지만
원래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가 아닌 환경에서 자란 저로서는
매일 퇴근 후 저녁 TV앞에서 다 같이 보내는 시간이 즐겁지만
제 시간을 눈치보면서 써야한다는것이 스트레스가 받더군요..
저희 어머니 아버지는 제가 어렸을적부터 제가 하는 모든것들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으십니다.. 제 고집도 성격도 아시기에 알아서 잘 선택하고
책임도 제가 지면서 살았기 때문이기도하지만요..
와이프는 아직도 결혼한걸 후회한다고 합니다..
이제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이혼을 원하면 들어줄테고..
네가 원하는걸 말하라고 말한 상태입니다..
자란 환경이 달라서 이해하려고 그리고 노력을 해도.. 안되는건 안되는가 봅니다..
항상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맞추려고 해도 아마 사람이 바뀌지는 않겠지요.
와이프가 했던말이 "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야 " 라고 말했던게 아직도 가슴속에
박혀서 마음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