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0대 초중반 휴학생입니다.
정말 너무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그런데 막상 쓰려니 막막해서 내용전개가 이상해도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쓰다보니 엄청 길어지고 있네요..ㅠ
저희 아빠의 형제들은(아빠 포함) 바다이야기같은 불법 오락실을 운영하셨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요
물론 지금은 망해서 패가망신을 하고 있지요.
예전에는 (제가 유치원생때만해도) 정말까진 아니여도 부유했죠.
먹고싶은거 다 먹고 사달라는거 다 사주실 정도였어요.
그런데 초등학교때 아빠가 부도가 나서
중학생이 되고부터 완전 궁핍해져서 학교에 등록금도 못낼정도였죠.
그때부터 엄마가 백화점일을 하시며 근근이 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맨날 술드시고 놀러다니시고(물론 남들에게 얻어먹는거겠지만)
그러다가 일이 터졌습니다.
엄마가 바람 핀걸 들킨거죠.
그래도 아빠가 용서하시고 이혼 안하시고 살려고 했는데
아빠의 맨날 술 먹고 놀러다니는 한량같은 모습에 엄마가 질렸는지
집을 나가시더라고요.
그때가 언니가 고3 수능 직후. 전 중3때였어요.
우리아빠의 엄청난 장점은 허풍이었지요.
내년이면 큰집으로 이사간다,
다음달이면 차 산다.
어렸을 때는 아빠의 말이 진실인줄 알고
매번 내년이 오길, 다음 달이 오길 기다렸어요.
하지만 나이가 드니 거짓이란게 확 느껴지대요.
그런데 예전 성인오락실을 하며 돈맛을 번 아빠는 항상 한탕주의를 꿈꾸며 살았습니다.
물론 지금도요.
지인의 도움으로 어렵게 성인오락실을 또 열었지만
불법이기에 항상 검찰에 불려나가기 일수고 영업정지는 당연한 것이고
그런데 아빠가 매번 다음주만 되면 돈이 들어온다 이런 말씀만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정말 사실을 알게 되었죠.
아빠가 사기꾼한테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
다음주면 선친의 땅을 팔아 투자할테니 일단 몇십만원만 줘라.
이런식으로 가뜩이나 돈도 없어서 그 좋아하는 막걸리도 못드시는 아빠한테
돈을 받아갔다네요.아빠는 주위사람한테 돈 빌려서 주고
언제는 저한테 돈을 요구하더군요. 30만원
저 휴학하고 알바하며 마지막 학기 등록금 모으고 있거든요.
(그동안은 학자금 대출이었는데 이자가 너무 쎄서..ㅜ)
그때 돈도 없었고 당연히 안빌려드렸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고모가 울면서 집을 찾아왔습니다.
아빠 형제들이 4남 2녀인데
남자 형제들이 다 성인오락실을 해서 패가망신을 했는데
그분들이 고모명의로 사채를 빌려가셨더래요. 물론 우리 아빠도.
빚이 많아도 사채 안쓴 것에 아빠에게 굉장히 큰 점수를 줬는데 이것마저 없어지더군요.
고모 말로는 10억에 모든 원흉이라 할수 있는 첫째 큰아버지는
(할아버지가 일찍돌아가셔서 아빠는 가장이란 롤모델을 큰아버지로 잡았거든요,
그래서 번 돈을 큰아버지가 달라고하면 다 드렸다고 하네요.)
고모부를 고소한다고 하지. 고모가 오열을 하면서 하소연하더군요.
어제 슬쩍 아빠한테 물어보니 그 사기꾼들은 아빠한테 더 빼먹을게 없다고 생각하니
더이상 만나지 않는다는군요.
그리고 우리도 너무 머리가 커서 아빠한테 막노동이라도 해서 돈벌 궁리를 해야하지 않냐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도 알바하면서요. 근데 남동생이 엄청 아빠랑 똑같아서 또 걱정입니다.
아빠랑 똑같이 허황된 꿈만 꾸며 다단계에서 일하고 똑같은 말만하고
22인데 군대도 안가겠답니다.
정말 답답해서 미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