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 십국 시대,초나라가 촉나라와 주나라 연합군에 의해 망하고 말았습니다.황실 가족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어요.황제 황후 부부는 촉으로 끌려가고 공주 마복아는 촉나라 깊은 산속 선방 능운봉에 숨어들었고 어린 황자 마도운은 난리통에 실종됐지요.복아는 절망하여 불구덩이에 뛰어들고자 했으나 심복 상궁 최근석과 태감 부유의 노력으로 삶을 선택했습니다.사람이 없는 능운봉으로 가서,복아 공주는 산을 내려가면 보이는 절 영취사에서 도움을 좀 받았어요.여승 막언은 무뚝뚝해도 정이 많은 사람이라서 물과 음식을 내주었어요.복아는 반옥이라는 가명을 쓰며 복수를 다짐했어요.
근석: 공주,배 고프시죠?국을 끓이겠습니다.
복아: 이제 공주라고 부르지 마.부유,말차도 마찬가지야.나는 여기선 마복아가 아니라 반옥이야.앞으론 내 자신을 잘 숨기고 부황과 모후를 구할 거야.또 우리 백성들은 얼마나 모진 고초를 겪을까?
근석: 알겠습니다,아가씨.
말차: 아가씨......알겠습니다.
복아: 부유도 약속해라.
부유: 예,아가씨.
복아: 허나 현실적으로 지금 내게 나라를 되찾을 방법은 없지.황친들도 잡혀갔으니 날 도울 이가 마땅치 않구나.
근석: 소인은 아가씨가 걱정됩니다.아가씨는 귀한 분이시니 이곳에서의 고생도 염려스럽고요.
복아: 나도 사실 두려워,괜히 나의 욕심 때문에 너희들이 희생되는 건 아닐까?그냥 여기서 조용히 사는 게 나은 걸까?(눈물)
부유: 소인들이 돕겠습니다,상심 마세요.
말차: 맞아요.
복아: 정말 다들 미안하구나.....
촉나라 황제 맹성혼은 의기양양해 있었어요.황제,황후를 비롯한 주요 황족과 귀족은 손아귀에 넣었죠.허나 복아와 도운이 없으니 그들이 후일을 도모할까 걱정이었어요.그는 그들을 찾으면 생포하고 불가피하면 죽이라고 명해 두었답니다.황제 마은(실존)은 남은 사람들의 안위를 위해 황후의 조카 재청군주를 바쳤어요.그녀는 참하고 아리따운 아가씨였어요.허나 그녀는 몽고 귀족 승의와 사랑하는 사이여서,성혼의 여자가 되지 않으려 했어요.모두들 재청을 압박하고 승의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좌절한 그녀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에 이르렀습니다.
사촌 재청의 비보가 능운봉에도 전해지고....복아는 털썩 주저앉았습니다.모두가 방심과 이기심이 재청을 죽게 한 거예요.복아는 그녀를 그토록 사랑했던 승의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었어요.그렇게 골똘히 생각하던 그녀는 벌떡 일어나서 하인들을 불러모아 더는 숨어 있을 수 없다고 말했어요.몽고로 가 승의를 만나고 몽고대왕을 설득해 복수하자고요.근석은 적극적으로 말과 마차를 구해 왔지만 부유는 심란한 표정이었어요.말차는 어디선가 촉황 성혼이 포로들을 잘 대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와서 우리가 이러면 백성이 더 괴로운 건 아니냐는 식으로 물었답니다.근석은 말차,그게 무슨 소리냐고 질책했어요.복아는 예상했다는 듯 담담하게 정말 모두가 잘 살고 있는 것 같냐고 되물었지요.
복아는 우여곡절 끝에 촉나라를 탈출해 몽고 인접 지역에 도달했으나 다들 많이 지쳐있어 복선객잔에 들렀어요.객잔에선 일반 백성,이름난 강호인,기녀,상인 등 다양한 사람이 있었답니다.빼어난 미모의 복아를 보고 웬 치한이 접근하기도 하였어요.그때 웬 사내가 검을 휘두르며 그녀를 구했어요.바로 대협,조회안이었습니다.
복아: 조 대협!
회안: 공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