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모레면 19.9살이야.
난 이상한데에서 정직해서 딱 정해져 있는 규칙은 어기면 큰일이라도 날 것 처럼 지키거든.
예를들어 학교에 지각하지 않기 같은건 교칙이잖아. 그래서 그런가 진짜 이상하리만치 지킬라고 노력해서 12년동안 지각한번 해본 적 없어.
그렇다고 내가 성실하단건 아냐 공부하기 싫어서 아프다는 핑계대고 조퇴한게 수십번은 될테니까.
또 교복을 줄이면 안된다는 교칙을 때는 무식하게 무릎 밑에까지 오는 치마 입고 다녔었고
화장을 하면 안된다 했을 땐 선크림도 안바르고 다녔어.
고등학교 올라오고 교칙이 느슨해서 지금이야 다 하고 다니긴 하지만.
이게 뭔가 딱 정해져있는건 지키는데 그 사이사이 틈에서 느슨하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렇게 평생을 살았거든?
뭐 좀 얘기가 엇나갔는데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미성년자는 술을 마시면 안된다는건 어릴 때 부터 들어왔고 남들도 다 안마시는 줄 알았거든?
나는 마셔봤자 어른들한테 한입 두입 얻어 마시는 것도 이래도 되나 하면서 마신게 다야.
근데 남들은 아닌가보더라고 엄청 혼란스럽다.
난 뭐아해야하나 반에서 두루두루 어울리면서 소외당하는 애들이랑도 연락하고 지내고 그러는데 며칠전에 그 중 한명이 자기 주량 얘기를 하는거야.
편견이긴 하지만 그런 애들은 왠지 술 안마셔봤을 거 같고 그렇잖아
당연히 그게 맞는거고 근데 그런 애들까지 술을 마셔봤고 자기 주량까지 안다는게 충격이더라.
나한테 주량 물어보길래 난 마셔본적 없다했더니 되게 이상하게 보는거야.
이 나이 먹고 안마셔봤냐고.
난 당연히 마시지 말아야 할걸 안마시고 살았을 뿐인데 뭔가 내가 되게 이상한 애 된거같다.
내가 이상한건가 너네도 다 술마셔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