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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연습생 했었는데

윤규리 |2017.01.02 23:48
조회 5,518 |추천 26


주작이라고 생각해도 상관없는데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판에 연습생 글만 올라오면 다 주작이라고 그러는게 답답해서야

보다보면 주작티 확 나는것도 있고 어느정도 맞는거같은 글도 있긴해

우선 나는 초등학교 5학년때 에이전시에 길거리캐스팅 되서 카메라테스트 받았었고 거기 테스트받은지 3개월 있다가 회사에서 연락받았어

그냥들어간거 아니고 오디션 보고 들어갔거든
나 말고도 에이전시에서 있던 언니 오빠들 몇명도 같이 왔어 (그때는 뽑힌 사람중에 내가 젤 어렸었어. 7살 8살 하는 애기들도 에이전시에 있었는데 내가 갔던 회사는 12살 부터였음)

오디션보러 15명 정도 갔었어 에이전시 실장님이랑. 그 전에 회사에서 관계자 분이 와셔 프로필 보고 가셨고 나 포함해서 7명 뽑혔음

그때 너무 떨어서 노래를 어떻게 불렀는지도 몰라. 티파니 나 혼자서 불렀던걸로 기억함
춤은 따로 준비 안하고 리듬테스트? 했었어

그때가 2011년.

회사 들어간 후에는 핸드폰도 못썼어
대충 기억나는게 (2년전에 시스템이 바껴서 잘 기억이 안나) A B C D 나눠서 있었고 D 부터 위로 올라가는거였는데 C D까지는 학교 끝나고 연습실 와서 연습했고 B 부터는 오전수업만 하거나 3교시까지 하고 연습실로 가는거.

A 언니들은 되게 관리받고 무슨 영상도 찍고 했던거같은데 우린 개코도 없었음

처음 들어와서 계약서 썼는데 이부분은 말해줄수가 없어. 그건 회사랑 약속이거든. 제일 중요한게 외부발설인데 회사 시스템 이런거 말하면 짤린다고 겁주고 그랬어


4시에 연습실 가서 몸풀고 발성연습 다시 몸풀기. 초반엔 그것만 계속 했고 10시 되면 집에 가는거였는데 회사에 연습생 공용 전화기가 있어서 끝났다고 엄마한테 전화하고 데리러 올때까지 로비에 앉아있다가 가고 그랬음 난 엄마가 데리러오셨는데 버스타고 다니거나 지하철타고 다니고 거의 그랬어

월말평가를 지금은 안하는데 나 14살때까지 했었어
자유곡 정해서 댄스평가 보컬평가 뭐 이런거했고 지금은 그냥 트레이너쌤들이 보고 판단해서 레벨올림

중학교는 검정고시봤어. 학교 안다니고 매일 연습해서 내가 7월에 그만뒀으니까 그만두기 전까지 최종 레벨 B 까지 올렸었고.

나 처럼 학교 안다니는애들은 오전 10시 출근이였어. 집에 가는건 자유였는데 당시에 우리회사가 어디 좀 큰 회사한테 투자를 받았는지 손을 잡았는지 내년쯤에 데뷔반 뽑을거라는 소문이 돌아서 다들 진짜 열심히 했어.

나랑 에이전시에서 같이 왔던 언니는 2년 하고 나가서 다른회사 연습생했다가 데뷔도 하고 그랬고.

사실 학교를 안다녀서 친구가 없었던게 제일 힘들었는데 지금도 연락하고지내는 친구가 그때 딱 들어와서 덜 외로웠어.여름에 같이 연습하고 밤에 바람맞으면서 땀 식히고 음료수 마시면서 지하철역까지 데려다주고 했던 기억이 아직도 나.

17살 작년 7월에 회사 나왔어.
고등학교는 예고 진학해서 학교 다니면서 연습했는데 햇수로만 대략 5년이잖아. 심리적 압박감 뭐 이런걸로 충동적으로 나왔어. 엄마아빠도 오케이 하셨고 회사 나오자마자 폰 샀고..지금은 뮤지컬배우를 꿈으로 하고 있어.


지금 연습생 되려고 오디션준비하는 판녀들 많을텐데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 앞에서도 말했지만 주작이라고 생각해도 상관은 없엉ㅠㅠ

추천수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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