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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집 어머니 밑에 태어난 흙수저 이야기

helen |2017.01.03 02:24
조회 211 |추천 0

남부러울 것 없는 어머니의 삶은 너무나 대조되게 어려워졌다.

동네에서 부자집으로 손꼽히는 백천김씨 가문의 둘째 딸이였던 어머니는

늘 책을 가까이 하였으며 세상을 향한 호기심을 갖고 살아오셨다.

학교에서는 우수한 성적으로 선생님의 이쁨과 친구들의 우상이였고

언제나 반장을 맡으며 미래가 창창한 아름다운 여인이였다.

하지만, 30대가 되어 위기를 맡게 된다. 가족을 대신하여 보증을 서 빚을 떠앉게 되었고

빚을 갚기위해 매일같이 부지런히 일을 한다.

매끈하고 뽀했던 피부는 주름으로 가득해져갔고,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생각할 즈음

다시 그녀에게 또 다른 시련이 다가와 시험에 들게 하였다.

그렇다. 이 이야기는 실존하는 우리 엄마의 이야기다.

엄마의 삶을 지금의 내가, 20대 후반이 된 딸이 바라보게 되니, 참으로 애통하고

안타깝고 속상하다. 작년 또 다시 우리에게 찾아온 빚덩어리들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힘없이 바닥에 앉아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던 우리 엄마의 모습이 아직도 내 맘을 아프게한다.

몇일 전.. 어머니의 핸드폰을 모르고 보게 되었다.

그리고 어머니 스스로에게 보낸 메시지들..

열심히 살아왔건만 나에게 돌아오는 건 시련이다.

어머니(할머니)기일이다. 예전처럼 비싼 음식을 제사상에 올려드리지 못해 죄송할 뿐이다.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나와 동생에게 어렵다는 이야기를 내색하지 않으셨던 강한 엄마가

남겼던 속이야기들.. 그것이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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