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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도우미와 놀고싶어하는 남자친구..

바보 |2017.01.06 03:43
조회 1,955 |추천 0
편하게 말할게!
어.. 일단 나는 판에 글을 써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써야하는지 잘 몰라.
이렇게 쓰는게 맞겠지...?

연애한지는 2년하고 한달되어가네.
남자친구는 연애 초창기 누구보다도 잘해줬어.
'여자는 사랑을 받으며 살아야한다'며 공주님 모시듯..
내게는 과분한 남자라고 생각했어.
성격도 모난 부분이 없었고..

난 반면에 내가 그 남자에게 부족하다고 생각했지.
나보다 6살이 많아서 당연한걸까?
나보다 어른스러웠고 (생각해보니까 당연한 것 같기도하네.)
다툼이 생길 때면 항상 감정 표현에 서툰 내 잘못이었던 것 같아.
많이많이 노력했지.
좋은 여자로 보이고싶은데,
애같고 못난 여자로 보일까봐..서럽고 그랬거든.
항상 자괴감에 빠졌어.
난 왜 이런 여자밖에 안되는걸까하고.

그래서일까. 난 지금도 남자친구가 바람을폈는데도
화가 안나..
오히려 무섭다. 내가 알던 남자친구가 아니라서
내 삶에서 오빠가 사라진다는게 실감이 안나고 두렵고..

여자를 꼭 만나야 바람인걸까?
난 아니라고 생각해.
꼭 만나지않더라도
바람은 성립될 수 있다고 보거든.

진짜 나만 그런가 해서 쓰고있어.

처음 걸린게 2016년 5월이었나.
내가 오빠 집을 대청소를 해주고있었어.
오빠는 자던 중이었고.
청소 다하고 자는 모습 보면서 쓰담쓰담하다가
폰을 봤는데

어떤 어플이 깔려있는거야.
소개팅느낌 나는 막 핑크빛 분위기가 나서
뭔가 느낌이 싸하데?

아니겠지 하고 봤는데
막 자기 순위같은거 뜨고 상위 몇 퍼센트라느니
(이성이 평가하는 인기도인거같음 기억은 안나는데)

내가 진짜 눈물이 안났어.
진짜 멍..이거야.
뭐지? 어떡하지..
오빠 깨워서 뭐냐고 물으니까
폰 뺏고 안보여주는거야.
그러니까 더 무서워 진짜 뭘 숨기는거니까..

호구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내가 엉엉울고 오빤 미안하다 안하겠다하고
그렇게 봐주고 넘어갔어.
아무 일 없는듯 잘해줬구.
보통 다 헤어지겠지? 아 혼란스럽다 진심.

두번째 걸린건 한달 지났나?
내가 친구들이랑 노래방에서 노래부르고있었고 오빠가 일 끝났데서 오라했지.
오빠가 와서 내 옆에 앉았고 폰을 만지는데
상단바에 소개팅 어플 뜨는거 알림이.
나 그때 정색하고 오빠 뭐야 이거?하고 폰 보려는데
장난기 가득하게 앗 안됑!이런 표정으로 도망치는거
노래방 밖으로 무슨 술래잡기 하듯이.
친구들은 노래부르다가
엥 뭔데 뭔일임? 이러는데 내가 초라해보이더라.
앉아있을 순 없겠어서 나 미안해 먼저 가볼게!하고
전화걸어도 안받아.
뛰어 돌아다녀도 안보여..
울면서 집가는 중에 전화가 오더라.
어디야?하고. 그래서 만났지.
골목에서 얘기하는데 오빠가 미안하데.
그 어플 이상형 월드컵같은거 하는건데
자기가 상위 몇프론지 궁금했고 연락 절대 안했데.
믿고싶고 잘해보고싶어도 믿음이 깨져서
믿고싶어도 못믿어서 무섭다고했어.
솔직히 연락안한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
상위 몇 프론지 궁금해서 그런거라 치자고.
내가 그런거 보고 슬프게 우는데도 또 하고싶었냐고.
또 그럴 때 내가 슬퍼하는거 몰랐냐고.
오빠도 숨기는건 떳떳하지 못한거 스스로도 아는거라고.
얘기했지.
하지만 참 머리로는 아닌거 안다.
근데 사람 마음이 얘가 날 좋아하는건 그대로인 것 같아서 만났다 계속.

세번째로 들킨건 12월 초에 술먹었는데 여자랑 먹은거.

네번째로 들킨건 12월. 또 어플인데 징하다.
차라리 눈 앞에 볼 수있는 여자면
둘이 두고 뭐라고 할 수라도 있는데ㅋㅋㅋ 하.

랜덤 보이스팅도 깔았던 기록이 있었어.
랜덤 영상통화어플도 있었고.
오빤 자고있고 난 옆에 누워있는데 걸린게 많다보니
난 폰검사를 하게되더라.. 불안해서
앨범 보는데 캡쳐 폴더에 나체 사진 있는거야 여자.
둘이 영통하는 화면인데 여자가 옷벗고 몸캠하는 장면.
여자 카톡프사 캡쳐했는지 셀카들도 있고.
나 이 때는 손 발발떨면서 울었어.
이 때도 바로 못따지고 그거 나한테 보내 놓음 사진들.
오빠 폰에 내 사진들 우리 사진들 다 지웠지.
그러고 며칠 생각하다가 말했어. 이거 뭐냐고
오빠가 친구새.끼가 어떤 여자랑 영통한거 보내준거래
웃기다고 여자만 캡쳐한거 보내줬는데 저장한거래.
진짜 말이야 방구야 입구녕있다고 막 말하네싶지?
근데 또 호구같이 울면서 넘겼다.
와씨 진짜 나 초라해보인다. 쓰면서.

다섯번째로 들킨건 올해 1월.
남자친구가 노래방 웨이터 알바해.
노래방 도우미 방에다 꽂아주고 팁받고 그런 일.
오빠가 자고있고 난 폰검사를 했다.
톡 내용을 봤는데 새벽 5시? 6시쯤 톡한 내용.







모바일로 쓰는거라 사진 많이 크려나?
많이 크다면 미안..!

이 톡 내용 보고 무섭더라.
이건 진짜 오빠 생각과 마음인거잖아.
오빠 품에 안겨서 볼에 뽀뽀하면서 울었어.
욕해라ㅜㅠㅜㅠㅜㅜㅜㅠㅜㅠ....
아..
나 이거보고 왜 오열했나면
진짜 우리가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긴 느낌.
내가 감당할 수 없을만큼 선을 넘어가서
신뢰를 회복할 수 없을 것 같고..
앞으로도 믿고싶고 항상 예뻐해주고 앞으로 해주고싶은 것들 투성인데
못 믿으니까.
믿고싶은데 못 믿으니까 무섭더라.
내가 잘해보고싶고 둘 관계를 계속 이끌고 나가고싶어도
그러지 못할만큼 배신감이 들어서.
미운데도 좋아서 무서웠어.
내가 우니까 오빠가 깼고 왜 그러냐고 그래서
어떻게 나한테 그러냐고하니까
뭐냐고 그러는데 또 뭐야. 이런 느낌.
보여주니까 막 붙잡아 난 비키라고 울고
집왔어.
오빠가 얘기하제. 한번만 얘기하제
얘기하러가서 내가 내 심정을 얘기했다.

믿고싶은데 못 믿어서 슬프다고.
앞으로도 자신이 없다고.
우리 둘 사이 자신있고싶었는데 슬프다고.
오빤 감정공감을 못하는지
공감을 못하는거 같아.

자기가 잘못한건 맞다.
할 말이 없다.
근데 마지막이 아니길 바란다.
기다리겠다.
우리 헤어지지말자.
이런 딱딱 핵심있는 말을 했어.
행동으로 보여주겠데.
눈물도 흘리지 않았고.

난 오늘 하루를 남자친구와 보내는데
평소와 너무 다름이없더라.
무서웠어. 이렇게 또 돌아가고 또 반복될까봐.

나는 알아.
오빠는 날 사랑하고는 있어.
하지만 내가 잠시동안 1순위가 아닌거지.
내가 집이라면 딴 여자는 놀이공원같은거야.
놀이공원갈 때 있지만 그래도 다시 집으로 돌아오잖아.
그런 존재인거야..

나 어떡하지...?
나 너무 횡설수설하지..
나 울고 집에와서 거울을 보는데
눈도 팅팅붓고..
내가 세상에서 제일 못난 여자같았어. 초라해보이고..

신뢰가 깨진 사랑이야.
언니 오빠같으면 어떻게할 것 같아?
어떤 말을 해주고싶어...?

나 너무 복잡해서 생각 정리가 안돼..

집에 왔는데 잠이 안와서 쓰는 글이야.
읽어줘서 정말로 고마워.
진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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