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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살 워킹 홀리데이 가도 될까요?

ㅜㅜ |2017.01.12 14:59
조회 333 |추천 0

안녕하세요. 28살 직장인 여자입니다.

회사에 다닌 지는 올해 2월이면 만 2년이 됩니다. 단순 사무직이지만 문과에, 내세울 만한 자격증이나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지금 연봉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발전 가능성이 없다는 게 문제이지만요.

원래도 회의적이고 염세적인 성격이었지만 요즘 따라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꾸미고 싶지도 누군가와 인간관계를 맺고 싶지도 않고요. 그냥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는 게 편할텐데라는 생각을 거의 매일 하게 됩니다.

제 삷을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면 좋은 부모님과 발전가능성은 없지만 안정적인 직장에 업무성향도 나쁘지 않고, 회사 분들과도 일 외에 엮이는 거 없이 그럭저럭 지내는데,  도대체 왜 이렇게 의욕이 없고 우울하기만 한지 모르겠습니다. 잠깐 즐겁게 웃고 나도 곧 이 순간도 끝나겠지란 생각에 즐겁지도 않고, 이렇게 이 회사에서 나이를 먹게 돼 사수분들 처럼 될 제 미래를 생각하면 너무 암담해서 가끔 눈물도 납니다.

그래서 생각한 게 다른 나라로 여행 혹은 워킹홀리데이를 가는 거였는데요. 대학시절 부터 항상 가고 싶어 했던 독일에 가는 게 어떨지 생각 중입니다. 독일어도 틈틈히 공부했고, 해외거주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서 적응하는 건 걱정이 안 되는데, 혹시 돌아와 취업이 안된 상태로 지내며 후회하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사실 어학과 여행만을 목적으로 회사를 그만두는게 어찌보면 무모해 보이는 것 같고요. 하지만 나가서 새로 대학을 간다든지 새로운 걸 배우게 된다든지 하는 기회가 생기진 않을 까 생각하면 그래도 우선 떠나보는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하루하루 이렇게 버텨나가기만 하는 삶에, 미래를 생각하면 더 우울한데 그만 두고 떠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그냥 회사를 다니는게 나을까요? 어차피 선택의 저의 몫이지만 몇 달 째 이런 생각을 하느라 머리가 아파 누구의 조언 혹은 경험담이라도 듣고 싶어 글 올립니다.

아무 얘기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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