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트판 오늘 회원가입해서 글 처음 써봤는데 이렇게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댓글 써주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댓글들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
사실 네이트판에 글을 올리게 된 것도 아빠가 먼저 네이버 같은 데에 글 올려보라고 해서 시작된 건데.. 엄마 압승이네요ㅋㅋㅋㅋㅋㅋ
글 쓰기 전에도 아빠한테 이 얘기 쓰면 아빠 인터넷에서 완전 탈탈탈 털릴 거라고 그랬을 때,
아빠는 일단 글부터 올려보라면서 기세등등하셨는데ㅋㅋㅋ
오늘 엄마 일 끝나고 집 들어오고서 엄마랑 아빠한테 글이랑 댓글들 보여드렸더니 아빠가 반성을 좀 하는 것 같더라구요
아빠한테 아빠 잘못한 거 인정하라 그랬더니 인정한대요
그래서 엄마 눈 보고서 사과하라고 했더니 그것까진 못하겠다고ㅎㅎ
사실 아빠가 아직 꽁하고 자기가 마지못해 잘못을 인정하는 것처럼 얘기하긴 해요
그래도 이제는 엄마가 아빠한테 화내면 아빠는 그냥 들어주다가 이제 그만 하라고 짜증내는 정도에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정말 감사하고 도움 많이 됐습니다!
++) 아빠가 생각해보니 제 글이 공정하지 않는 것 같다고, 글에 상황을 더 자세히 설명해달래서 또 추가합니다;;
처음에 갈비찜 더 떠오라는 건 아빠였대요
그때 아빠는 엄마한테 착하게 얘기했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신경질적으로 "오빠가 떠와"라고 했대요
(엄마랑 아빠가 오래 연애하셔서 아빠를 오빠라 부르는 거니까 오해는ㄴㄴ)
아빠가 엄마 째려보니까 결국엔 엄마가 갈비찜을 더 떠왔구요
이 때 아빠는 친척들 앞에서 신경질적으로 일을 시켰다는 게 짜증이 나서 째려본 거래요
(그러니까 엄마의 신경질적인 말투 그 자체 + 사람들 앞에서 그런 말투로 자기 일을 시킨 게
존심에 스크래치 난 것, 두 개 복합해서 짜증난 거)
만약에 엄마가 아빠한테 착하게 착하게 말했다면 자기가 갈비찜 떠왔을 거라고..
이런 점에서는 근본적으로는 자기 체면만 생각하는 아빠가 잘못했지만, 싸움의 원인제공은 엄마가 한 거라는 글들이 맘에 정말 와닿네요
하지만 말이 곱게 나와야지 곱게 나가는 거잖아요
사실 제가 아빠가 설날 음식 안 도와준 것만 얘기해서 그렇지, 아빠가 엄마 일하느라 힘든 거 알면서도 집에 반찬 없다고 엄마한테 집에 음식 좀 해놓으라면서 화낼 때도 있구요..
한 번은 막 자기 주변에 우리 집만큼 반찬 없는 집 없다면서 막 화낼 때도 있었어요..
엄마는 우리 집에 반찬 없는 게 그렇게 불만이면 아빠가 반찬하라고 그러는데..
아빠가 반찬하는 것도 진짜 1년에 손에 꼽을 정도고 아직도 약간 "집안일은 엄마가 한다"는 의식이 뿌리깊게 박혀있어요
또 엄마가 아빠 거액의 빚도 갚아주고 돈도 빌려주고 그랬어요
근데 빚 갚아주고 돈 빌려줄 때만 바짝 엄마한테 잘하고
좀만 지나면 금붕어처럼 홀랑 까먹고 엄마한테 또 음식 때문에 화내고 그래요
이런 걸 복합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엄마가 울화통이 치미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엄마한테 아빠는 더 잘해야된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은 다 이혼사유라고 그러는데 아빠는 그런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 것 같아서 답답해요;;
솔직히 갈비찜 좀 떠오라는 게 엄마한테 ㅅㅍ년 욕하면서 (욕은 아빠가 먼저 시작) 싸울 건 아니잖아요
저보고 중립을 지키라는 분들도 있는데.. 엄마한테도 아빠한테 신경질적으로 말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긴 했어요..
쨌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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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얘기 카테고리에 올렸더니 아무도 댓글 안 달아줘서 여기 다시 올려요..)
이번 설날에 엄마랑 아빠가 싸움
일단 싸움의 발단은 이럼
엄마가 아빠한테 작은 아빠, 작은 엄마, 사촌들 앞에서 짜증나는 투로 갈비찜을 더 떠오라 함.
이 때 아빠가 엄마를 잡아먹을 듯이 째려봄.
친척들 집 다 들리고 나서 2시 쯤 됐을때
엄마는 일하러 가야 된다며 우리랑 헤어짐
헤어지고서 엄마는 아빠한테 전화해서 갈비찜 더 떠오라는 게 그렇게 큰 잘못이냐며 소리소리지르면서 불 같이 화냄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엄마와 아빠 사이에 그런 신경전이 있었는지도 엄마가 아빠한테 전화해서 싸웠는지도 모름
다음날..
아침에 쨍그랑 소리 들려서 일어났더니만
아빠가 젓가락 던지고 먹던 밥풀까지 튀기면서 엄마한테 "그래서, 너가 잘못했어 안했어?"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장면을 목격
둘이서 서로 때릴듯이 째려보고 싸우는데 ㅅㅍ년, ㅅㅂ새끼 라는 욕까지 나옴
아빠가 엄마 두번이나 밀치고 엄마는 막말을 원래 잘하기 때문에 눈 하나 깜빡 안 하고 막말을 폭탄처럼 퍼부음
아빠가 엄마 때릴 것 같아서 아빠 가슴 살짝 밀치면서 그만 하라 했더니, 엄마 말 계속 들으면 때릴 것 같았는지 집에서 나감
이후 엄마에게 모든 이야기를 듣고, 다음날 아빠가 나 학원 데려다 주면서 아빠에게도 모든 이야기를 들음...
이제부턴 엄마 주장 vs 아빠 주장 이렇게 얘기해보겄음
엄마는 아빠한테 갈비찜을 떠오라고 한게 뭔 잘못이냐며 아빠는 시대를 거슬러가는 권위적인 인간이라고 극혐함
또 내가 엄마한테 엄마는 왜 아빠를 흘기면서 갈비찜 더 떠오라고 했냐고 물었더니
자기만 계속 일을 시키는 게 짜증나고 꼴보기 싫었다고 함.
사실 설날 음식도 떡국 빼고는 엄마가 설날 전날에 다 함.
엄마가 부엌에서 요리하는 동안 아빠는 거실에서 이불 뒤집어 쓰고 티비 보고 잤음.
물론 아빠가 미안해선지 설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떡국을 끓이긴 했지만,
엄마가 일한 양>>아빠가 일한 양..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팩트ㅇㅅㅇ
아빠는 엄마가 친척들 앞에서 장남인 자신한테 그렇게 갈비찜을 떠오라고 한게 아빠의 pride를 짓밟은 거였다 함..
게다가 엄마의 짜증나는 말투가 거슬려서 더욱 더 분했다고...
그래서 내가 장남이 갈비찜 가져오는 게 뭐가 어째서 화를 내냐고, 아빠는 왜 그리 고지식하냐고 그랬더니 나는 그 "세계"를 이해 못한다고 함..
그리고 자기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다 엄마가 잘못했다고...
일단 나는 아빠가 쓸 데 없는 것 갖다 화 낸다고 생각함..
그래서 아빠한테도 그렇게 얘기했는데, 말했듯이 아빠는 내가 이해를 못한다 함. 어이상실...
내가 그래서 이 세상 사람들 중에 아빠 맘 이해하는 사람 아무도 없을 거라고,
그 때 갈비찜을 떠왔다면 오히려 사람들이 아빠를 부인 음식도 도와주는 좋은 남편이라 생각했을 거라고 말해도 내 말은 듣지도 않음..
아 물론 엄마가 아빠한테 기분 나쁘게 말한 잘못도 있지만 이번에는 아빠가 더 잘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음...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댓글 꼭 좀 써주시길 바람..
적어도 아빠랑 엄마 중에 누가 더 잘못했는지라도 댓글로 ㄱㄱ
지금 아빠랑 내기하고 있음
진짜 아빠 설득 좀 도와줘요ㅠㅠㅠ슈발 아무리 얘기해도 안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