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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시어머니도 시자 들어가는거 맞네요..

외국사는새댁 |2008.10.26 14:45
조회 101,776 |추천 0

요즘 심심하면 톡 들어와서 글 읽는 재미로 사는 외국 사는 새댁입니다

뭐 새댁이라 하긴 좀 그렇구요 결혼한지 몇년 됐는데 애가 없어서요 ㅎㅎ

외국인과 결혼한 복이라면 복으로 결혼생활하면서 시댁하고는 별 문제없이 지내왔는데

남편 직장 문제로 얼마전에 시댁에 들어와서 살게 되었어요

한국에 있을 때는 남편만 일주일에 한번씩 시부모님하고 통화하고 저는 늘 샤워한다

다른거 하고 있다 핑게대면서 전화통화를 피했었지요

사실 저도 통화.. 할 수도 있는데 뭐 당최 할말이 있어야지요 ㅡㅜ

시부모님 영어 사투리가 워낙 심한대다가 (첨엔 반도 못알아들었음) 서로 아는 것도 없고

제일 깼던게... 저희 신랑이 하루는 소주를 진땅 마시고 집에 들어와서 온집안에 다 토한적이

있었거든요, 그담날에 마침 시어머님이 전화하신거에요 저는 얘기거리가 생겨서 옳다구나

이런저런 얘기를 주저리주저리 늘어놨지요 반은 남편 흉 본거구 반은 웃자고 한거였는데

시어머니가 딱 짤라서 "That;s enough. I don't need to know that" 한마디로 듣고싶지

않다는거죠.. 그게 자기 아들 흉이라서 그런건지 사생활이 알고 싶지 않다는건지..

암튼 그 이후로 시어머니랑은 통화해도 한 1분.. 주로 날씨 얘기였죠 ㅡㅡ

막상 시댁 들어와서 살아보니까 나쁘진 않아요.. 흠.. 좋지도 않지요

어떻게 보면 가정주부로 사는거고 어떻게 보면 가정부로 사는거고 ㅜㅜ

시어머니가 직장생활을 하시기 때문에 낮동안은 편할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영업직이라서 맘 내키는대로 집에 들락날락 하세요 차고 문 열리는 소리만 들려도 스트레스

받습니다... 전에는 아침에 잠깐 들르셔서 집안을 휙 둘러보시더니 설겆이며 빨래며 진공청소기

돌리는거 난로가 청소, 먼지 닦이 기타 등등을 죽 읊더니 가시는거에요

저 그때 죽어라 세탁실 바닥 닦고 있었습니다 ㅡㅡ 내가 무슨 하녀로 여기 들어왔나요?

주중이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집안 청소부터 해요 시어머니가 언제 들이닥칠지몰라서..

남편이야 직장 나가니깐 집엔 저 혼자죠... 집은 좀 넓어요 가끔씩은 마당 잔디도 깎고 잡초

제거하는 약도 뿌려주고 페인트칠도 하고.. 꼭 노는 손 있다고 일부로 시키시는 것 같아요

주말엔 좀 편히 쉬고 싶은데 시부모님은 7시면 일어나셔서 정원일 하십니다.

저도 혼자 자는게 부담스럽고 어려워서 일어나야죠 ㅜㅜ (군기 바짝 잡혔죠)

아침 설겆이 하고 빨래 널고 개고.. 할 게 없네요 방에 들어가서 좀더 자거나 책 보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해요..

얼마전에는 시아버지랑 같이 차타고 어디 가는데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your mother in law thinks you are reluctant to do house chores sometimes."

한마디로 시어머니는 제가 집안일 하기 싫어한다고 생각한다는거죠

정말 무지하게 울었네요 집에 와서.. 저도 디게 열심히 일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뭘 해도 깔끔하게 해야하고 완벽주의자라는 소리도 듣고 살아왔는데 단지 제가 집안일이 서툴

다는 이유로 그런식으로 저를 치부하다니요..

아니 집안일이 서툰것도 아니고 시어머니랑 기준이 맞지 않는것 뿐인데..

예를 들어서 시어머니가 하루는 퇴근하시고 바로 마당으로 가시더니 혼자 투덜거리시면서

뭔가를 하시더군요 저야 제 할일 (집안청소) 다 끝내고 밥 먹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문을 박차고 들어오시는 시어머니 ( 정말 박차고 들어오셨습니다) 하는 말이

"seriously, can't you see the mess out in the back yard? don't you just want to clean

it up when you see something dirty?"

넌 왜 저 더러운 것도 못보냐, 더러운거 있으면 치우고 싶지 않냐 그런 말이죠

밥 먹다말고 뒷마당 가서 보니까 바람에 날려서 나무가지니 잎이니 하는게 널려있더군요

그전날 폭풍우 왔었습니다 ㅡㅡ

이런식이에요.. 아 정말 미치겠어요 제가 그렇게 모자랍니까?

특별히 시어머니가 다른 글쓴분들의 시댁식구들처럼 못되고 사이코고 그런건 아닌데

정말 스트레스는 많이 받아요 저녁밥 차리고 같이 상에 앉으면 저도모르게 불안해져서

말도 많아지고 쓰잘데기 없는 얘기하고 음식도 막 퍼먹고 ㅜㅜ 정신병자같애요

시어머니라는 존재 자체가 정말 스트레스인 것 같아요

저도 친해지고 싶은데 무슨 말을 해야할지 참 알수 없어요 시어머니는 불편한 얘기는 전혀

안하시려고 해요 전형적인 white trash 라고 해야하나요 속은 없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사는 백인이요. 여행도 자주 가고 싶어하시는데 왜 가고 싶어하시냐 하면 다녀와서 친구들한테

자랑하기 위해서래요 (자기 입으로 그러시더군요) 그리스 산토리니에 친구분 별장이 있는데

거기 가고싶으시대요 시아버지가 물으셨지요 왜 가고 싶냐고.. 돈도 없는데..

시어머니 왈, 숙박은 공짜잖아 그리고 그리스 갔다왔다고 하면 친구들이 부러워할꺼야 라고.

이런 속물인 시어머니랑은 무슨 대화를 나눠야할까요...

아.. 집안 청소 하는거요, 왜 그렇게 시어머니가 집착을 하냐면요 여기는 작은 마을이라서

동네분들이 가끔씩 연락 없이 들이닥칠때도 있거든요 그럴때 집안이 지저분하면 안되니까

늘 쓸고 닦고 해야하는거래요.... (시아버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시댁이 외국인이라고 다들 부러워하는데 저도 나름대로 고부간의 갈등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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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욕 나와.. 오늘 일욜일이라고 시어머니가 저녁 준비 하셨는데 좀 짜증나신것 같더라

구요.. 침묵 속에서 밥 먹고 다 먹은 다음에 정말 맛있었다고 어떻게 요리하는지 좀 알려달라고

성격에도 없는 애교를 부렸네요 그러니까 하는 말이..

요리하려면 그전에 설겆이부터 해놓고 요리를 하는거랍니다 황당..

아까 점심 먹고 그릇 몇개 설겆이 못해놨거든요 생리 때문에 넘 피곤해서 잠깐 쉰다는게

한시간쯤 잤네요 자고 일어나니까 시어머니가 설겆이 다 해놓고 요리하고 계시더라구요

전 왠일로 이 양반이 설겆이를 다했네 했지요... 결국 자기가 설겆이했다고 삐졌네요

그 그릇들이 다 제가 쓴거면 말을 안합니다. 자기도 점심 먹고 그냥 빈그릇 놔뒀으면서

거기에 제가 몇개 더 보탰다고 요리 맛있다고 칭찬하는 며느리를 그렇게 무안줍니까

제가 미쳤죠.. 잘해볼라고 노력하면 이런 타박과 무안만 나오는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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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으로 톡 되고 리플도 이렇게 많이(?) 달렸네요 ^^;; 관심 가져줘서 감사해요

저도 저나름대로 성격상 문제가 많아요. 혼자 삭히고 남한테 얘기 잘 안하고..

친정 엄마한테 이제껏 한번도 시댁 얘기나 남편 욕 해본적 없어요 안그래도 외국인하고

결혼해서 이것저것 조심스러워서요 괜히 오해 한번 하면 풀기 힘들어지거든요 (경험상)

저희 시어머니.. 나쁜 분은 아닌 것 같아요 나름대로 자기 기분 좋으면 잘해주려고 하기도

하는 것 같고.. 문제는 한번 꼬이면 온 집안이 싸늘해질정도라는 거.. 그리고 그게 워낙 자주

일어난다는 거.. 또 나 혼자 그거에 스트레스 받는다는거죠..

사실 남편되시는 우리 시아버지나 아들인 우리 남편은 90%는 포기한 상태에요

그냥 또 지X 를 하나보다 하고 시어머니를 내버려두는거죠 ...

거기서 저는 또 가만히 못두는 성격이라 남편한테 왜 엄마한테 잘못했다 말 안하냐 따지고

남편은 자기 엄마 평생 저러구 살았는데 어떻게 하냐 자기가 빨리 직장 옮겨서 분가해야지

하면서 넘어가고.. ㅡㅜ

한번은 남편이 저 우는거 보고 너무 열받아서 시어머니한테 뭐라 그랬어요 출근하기 전에..

그 후 며칠을 긴장 속에서 살았는지 몰라요 시어머니 퇴근하면 바로 목욕탕 들어가서 몇시간

동안 우시면서 목욕을 하시는데... 정말 미치는줄 알았어요

뭐 내 복이니 하고 내년까지만 참아야죠...

전 집안일이 싫다는게 절대 아니에요 전 집안일하는 거 좋아해요 청소도 좋아하고 (정말 좋아해요 ^^;;) 직장을 못구하는 것도 비자가 아직 안나와서 그런거구.. 비자 나오면 바로 직장 구할꺼에요.. 단지 시어머니가 저를 가끔씩 너무 당연시여겨서 서운한거지요..꼭 우리나라에서 고부간

갈등 겪는 시어머니 며느리처럼요. 제목보면 알수 있듯이 그래서 이 글을 쓴거에요.. 외국인 시부모라고 무조건 다 좋은건 아니더라.. 그런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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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힘내요!!!|2008.10.26 18:25
외국 시어머니의 영어 잔소리라니....악!!! 생각만해도 짜증 지대 어디나 시짜는 시짜. 어디 안가네요. 신경끄고 사시다가 얼른 남편 졸라서 독립하는 수밖에 별 도리 없겠어요. ㅠㅠ
베플흥!!|2008.10.26 23:32
그냥 이건 노파심에서 얘기하는건데 .... 시부모님은 피부색이 다른가요?? 그렇다면... 혹시... 시부모 노릇을 하려는것이 아니라 약간의 인종차별적인 생각에서 나오는 행동이 아닌가 싶어요 조금더 두고 보세요 그리고 아니다 싶을때는 좀더 확실하게 의사 표현을 하시고 타협을 하시면서 생활 하시는게 현명할듯 보이네요 저희 사촌 언니도 외국인과 결혼해서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지만 시집살이가 알듯 모를듯 있다고는 하더라구요 하지만 님에게 하는것과는 정말 다른데... 좀 새침떼기 같은 시어머니지만 타협과 개인존중은 확실히 해준다고 하시더라구요.... 암튼.. 힘내세요
베플아줌마|2008.10.27 07:23
저도 외국시어머니가 계시는 데요,,대부분 그렇해 행동을 못하고 사시는데 참 이상한 동네서 사시네요,,,며느리가 아닌 청소부로 생각하시는것 같습니다,,,동양인을 무시하거든여 머리속으론,,,돈때문에 자기아들과산다 생각할거에요,,가장좋은방법은 그집에서 하루빨리 나오세요,,,싼 아파트라도 구해서,, 자기집이라고 함부로 하시는것 같네요,,외국에서는 부모 자식이라도 집주인에 우선이라,,자식이라도 그집에선 함부로 말을 못합니다,,자식이 선텍한 여자니 할수없이 며느리 삼았지만 아마 속으론 당신을 어쩔수 없이 가족으로 맞은셈이니,,이쁘지가 않겠지요,,,시엄마가 일을 다닌다고요,,아마 님이 오시기 전에는 집구석이 쓰레기장 같았을 걸요,,,집안에 먼지가 실탈해 를 엮어도,,손톱에 네일아트를 하는게 미국할머니들이니까요,,거실카페이 아마 먼지로,,숨조차 쉬기 힘들겁니다,,다들 집들이 그래요,,겉으로만 깨끗한척,,,매스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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