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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 애견호텔 후기

ㅊㅊ |2017.02.02 11:23
조회 660 |추천 4

안녕하세요
명절은 다들 잘 보내셨나요?
너무 화가 나서 글을 쓰고 싶은데 어디에 써야할지 잘 몰라 생각난 곳이 이곳이네요
저는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고 있고 이번 명절때 강아지를 맡겼던 강아지 호텔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강아지 호텔 홈페이지에 후기 쓸 곳이 있으면 남기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고요
일단 있던 사실 그대로 적고 그 다음에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보겠습니다.

저는 명절 전날 지방에서 경기도에 있는 시댁에 갔다가 명절 당일에는 강원도에 있는 친정에 가는데 시댁은 강아지를 싫어합니다. 집에서 키우는걸 이해 못하시는 분이시라..
그래서 매번 명절 때 하루 정도 강아지를 시댁 근처 애견 호텔에 강아지를 맡깁니다.
이번이 결혼하고 네번째 명절이고 세번째 강아지 호텔이였는데 맘에 드는곳이 없어 옮겨 다니다 한 애견 호텔을 보게 되었습니다.
90평대 펜트 하우스, 넓은 테라스, 24시간 상주 등 좋아보이는 사진과 올라온 멘트들을 보고 2주 전에 예약을 해 놓았습니다.
항상 맘에 안들어도 웃으면서 감사합니다라고 하고 인사했는데 이번엔 욕을 하지 않고 나온걸 후회하네요

오후 한시쯤 도착했는데 그 곳이 주상복합이라 입구가 잠겨있었습니다.
호출을 눌렀는데 답이 없어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도 한참 후에 받더니 문을 열어주겠으니 호출을 누르라더라고요
다시 호출을 눌러 입구를 들어가니 엘레베이터 앞에 또 문이 닫혀 있어 호출을 눌렀는데 안열어줍니다.ㅋㅋ
다시 전화를 걸어 문을 열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서 벨을 누르니 여자분이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강아지가 짖고 바닥에는 사료가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그러고선 강아지들을 보니 엄청 많더군요
스무마리는 족히 넘어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한 남자가 들어오면서 민망한듯
"열한마리는 찾아 가야하는데 주인분들이 안오셔서요"
라고 말하며 열한마리는 빠질거라는걸 넌지시 표현하더군요
어떤 강아지는 쇼파 맨 위에 올라가 바들바들 떨면서 아무것도 못하는 강아지도 있었습니다.
90평이라고 하더니 강아지들이 사용할수 있는 공간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작은 거실에 퀸침대 하나 들어가고 조금 남는 방하나 정도..
저희 강아지는 사료를 먹으면 설사를 하니 치워 달라 말했고 빗자루로 쓸어 담아 치우더라고요
안고 있던 저희 강아지를 내려놓았는데 한마리가 얇은 방석에 오줌을 싸서 저희가 얼른 치우려고 했더니
"괜찮아요 제자리에 싸는 애들은 거의 없어요"
그렇게 얘기하기에 배변판을 봤는데 언제 닦았는지도 모르게 오줌 자국들이 있습니다.
그때까지도 계속해서 짖는 강아지들이 있었는데 남자는 뿅망치를 들고 혼내듯이 이름을 부르며 조용히 하라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저 : "저희집 강아지 한마리는 저희 가면 짖을거예요........."
남자 : "괜찮아요"
저 :  "사람 좋아하니까 조금만 놀아주면 금방 괜찮아 질꺼예요"
라고 말하고 저희 강아지 밥을 건네주었습니다.
거실에 설치된 안전문 나가는데 중문 앞에 코카스파니엘 한마리가 바짝 묶여있었습니다.
딱 봐도 굉장히 무서워 하고 있었고 남자가 가까이 가자 짖으며 공격까지 했습니다.
남자는 코카스파니엘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혼내듯 이름을 부르며 조용히라하고 말합니다.
그 남자는 코카스파니엘 목줄을 잡는것도 매우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러고 나와 다음날 오전10시쯤 전화를 했는데 받질 않았습니다.
전화를 몇번 더 하고 문자도 하고 10시 반이나 되서야 전화를 받아서 12시에 강아지를 찾으러 가겠다고 말하고
딱 12시가 몇분 지났을 무렵 잠금문 앞에서 호출을 눌렀으나 열어주질 않았습니다.
다시 전화를 걸어 문을 열어 달라고 말해야 열어주더군요
현관문 앞에 서서 벨을 눌렀는데 강아지 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희집 강아지 한마리도 집에 사람이 들어오면 잠깐 짖어서 같이 짖을줄 알았는데
저희집 강아지 짖는 소리는 들리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전날 들어갈때보다는 다른 강아지들도 조용한 편이였습니다.
현관문이 열리고 들어가서야 강아지들이 짖지 않은 이유를 알았습니다.
남자가 뿅망치을 손으로 쳐서 뿅뿅 소리를 내며 강아지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혼을 내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안전문 앞에 서자 저희집 강아지 한마리는 반갑다 점프를 하는데 다른 한마리는 저멀리 앉아서 저희에게 오지 않았습니다.
뿅망치가 무서워 움직이지 못하는듯 보였습니다.
저희가 다가가 인사를 하니 낑낑대며 반가워 어쩔줄을 몰라 합니다.
남자가 말하길 한마리는 밤새 울고 한마리는 잘 있었다고 합니다.
강아지들이 많아서 그런거 같다고 하면서요
그러곤 저희가 테라스에서 강아지 옷을 좀 입혀도 되겠냐 했더니 그 자리에서 옷을 입히라고 합니다.
제가 강아지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다니까 방문을 열어주더라고요
방문을 열자마자 강아지들이 우르르 들어옵니다.
전날 보다도 배는 많아 보이는 강아지들이 있었는데 반 정도가 방을 따라 들어옵니다.
남자는 전혀 통제하지 않았습니다.
구경만 하더라고요
옷을 입히려고 강아지를 잡는데 다른 강아지들이 몰려오니 발버둥을 칩니다.
저희 강아지들은 낑낑 대다 못해 울부 짖는거 같았습니다.
이전에 호텔링 했을 때와는 정말 다른 모습들이였습니다.
겨우 옷을 입히고 나와서 남자에게 돈을 건네며 강아지들 많이 혼냈냐고 물어봤더니 한번도 혼낸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다른 곳에 맡겼을땐 이정도가 아니였다고 말한뒤 그냥 나왔습니다.
나와서 차에 탔는데 한마리는  바로 골아떨어지고 한마리는 저희와 떨어지지 않겠다고 해서 달래주는데
주둥이에 빨간 양념 같은게 묻어 있어 냄새를 맡으니 피자 냄새가 났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전화를 했는데 안받기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강아지 주둥이에 피자소스가 묻어 있다고 혼자 관리도 안되면서 강아지를 다 받으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뭐 답장은 안왔습니다. 답장을 바라고 보낸건 아니니까요

이렇게 사소한것까지 다 적은 이유는 그 사소한것 하나하나가 저 남자에게는 강아지에 대한 지식이 없구나라는걸 알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강아지 전문가가 아니며 강아지를 키우며 공부해서 알게된 몇가지 들이 있는데 그 펫시터라는 남자는 딱봐도 애정없고 지식도 없어보였습니다.
일단 처음 들어서서 사료를 보고 잘못 왔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이상했습니다.
저 많은 강아지들이 전부 자율 급식을 하는건 아닐텐데 강아지들은 사료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강아지가 사료를 먹지 않는 이유는 정말 전부 자율급식을 하거나 그곳이 불안한 장소이기 때문에 강아지가 밥을 먹지 않는것입니다.
전부다 자율급식을 하더라도 똑같은 사료를 집에서 먹진 않을테니 그렇게 사료를 방치한것 또한 비상식적인 일입니다.
그리고 쇼파에서 떨던 강아지, 묶여있던 예민한 코카스파니엘.. 그 남자는 그냥 방치했습니다.
집이 90평이고 테라스가 있으면 뭐 합니까.. 그런 강아지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다른곳은 그런 강아지가 따로 쉴수있는 케이지나 켄넬이 있었는데 그곳엔 전혀 없었습니다.
아니 강아지들이 너무 많이 앉아 쉴수 있는 공간 조차 없었습니다.
그런 장소에서 강아지 옷을 입히라는 것 또한 전문가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겁니다.
주인이 잡고 있는다고 한들 자기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여러마리에 강아지가 달려드는데도 두렵움을 느끼지 않는 강아지는 거의 없을 겁니다.
저희 강아지는 어딜가도 강아지 친구들이 있으면 먼저 다가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있으면 그나마 잘 있기에 24시간 상주를 선택한건데 핸드폰에 게임이 실행되어있는데 과연 강아지를 제대로나 봤을지 의문이였습니다.
강아지가 짖는다고 말한것도 저희 강아지는 불리불안으로 인한 짖음이고 그런 짖음이 다른 강아지에게도 불안한 마음을 전달시킬까 해서 빨리 진정시킬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거였는데
짖는다고 하면 괜찮다고 말하는 남자에게 "너때문에 얘기하는거 아니다 이자식아"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저희 강아지가 그 곳에서 어떻게 지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고작 하루 있었을 뿐인데도 몇일동안 평소와는 다르게 예민한 상태로 있었습니다.
강아지가 사람이 먹는 음식에 입을 댔다면 혼을 크게 냈을 지언정 견주에게 말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아지에게 어떤 알레르기가 있을지 모르니까요.
그걸 먹는걸 몰랐다면 더 문제겠지요.
저희 강아지 생식하느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변이 작고 단단한데..
피자를 얼마나 먹었는지 묽고 굵은 변을 싸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희집처럼 불만이 많은 집이 더 있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문을 제때 안열어 줬나 싶고..
당장 다음 명절부턴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입니다.
그 시기엔 어딜가나 마음에 딱 드는곳은 없겠지요
맡겨져야하는 강아지에게도 미안하네요
돌아오면서 애견호텔의 주인듯한 사람의 sns를 봤습니다.
강아지 사진과 우리 개였으면 좋겠다는 해시태그...
제가 실제로 목격한 두려움에 떨던 강아지들이 눈에 아른거리더라고요

 

사실 하루 정도 맡기는데 그렇게 비싼 금액은 아니였습니다.
그저 우리 강아지 밥이나 잘 챙겨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 분들에게는 가장 바쁘고 힘든날이 명절이겠지요
그리고 명절이 아니면 돈을 벌기도 쉽지 않을겁니다.
정말 애정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에게는 하루라도 맡아 주시니 감사한 마음일 뿐입니다.
그런 분들이 없었다면 강아지를 키우시는 분들은 어디에도 못갈테니까요
그래도 애견 호텔 사업을 하는 사람이면 어느정도 지식은 가지고 시작 했으면 좋겠습니다

생명을 맡은 만큼 쉽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에 이런 무거운 글을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이글을 보실지는 모르겟지만 저런 애견호텔은 없어지고 좋은 애견 호텔은 많이 생겼으면..

동물도 사람도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추천수4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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