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연애
20대 끝자락에 만나서 서로 결혼까지 생각하며
만나온게 35살.
결혼 하게되면 이남자와 하겠구나
처음엔 쉽사리 열지못했는데
남자친구의 지극정성으로 인해
저도 이사람한테 녹아져버린거죠.
어느연인처럼 사소한다툼도있었지만
하루이틀 넘기거나 그래본적없이
그날 바로 풀고 다시 잘지내오고..
남자친구성격상 자존심쌘사람이라
왠만한것에 다 내가 미안하다하고
언젠가는 제마음알아주겠지 하면서
참고 만났는데
결국 이별통보 받았네요.
아무 준비 아무 생각도 해본적이없었는데..
처음엔 문자로 이별통보해서
전화하여 전화로 제가 붙잡았지만
싫다네요. 본인 놔달라네요.
우리가족 얘기까지하면서 자신없다는말에
더이상 붙잡을수가 없었어요.
헤어지고 이틀은 정말 눈물만 나더라고요
정신은 반쯤 나가있고..
근데 이틀지나고나니 현실부정하던 내가
조금씩 현실을 직시하게돼더라고요
1주일정도는
대체 뭐지?
내자책도 하며 원망도 하고..
입맛도줄어들면서 본의아니게 다이어트를
시작했어요.
2주째됐을땐 감정의 롤코는 계속됐지만
이미 바닥까지 내려간 내 자존감을
세워야지 라는 생각과
또한편으로는 속이 시원하다싶더라고요.
그남친은 언젠가부터 말을 참 기분나쁘게
툭툭내뱉는 경향이 있었어요.
그게 전 걍 편하니까 그런거다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그렇게 말듣는걸 저는
익숙해하면서도 내 자신은 속상하다는걸
부정하려했던거였네요.
그러다 구정을 맞이하는때
문자가왔어요.
떡값보냈다고
명절 잘보내고
강아지좀 잘보살펴주라고
(강아지는 남자친구 강아지였는데
그남자의 집사정으로 제가 키우게 됐습니다.)
답장은 하지말라고
6년을 연애하면서 오히려 내가 퍼주면
다퍼줬지 처음이였어요
이사람한테 떡값을...
아니 그것도 왜 헤어졌는데
얘 뭐지??이생각으로
진짜 잠잠했던 내마음과 멘탈이
박살나더라구요.
근데 망할새키가 답장은 하지말라는거에
또 깊은 빡침이 와서 이틀을 안절부절하다
결국엔 제가 전화를걸어서 물어보려했는데
차단 걸어버렸더군요ㅎㅎ(쓰다보니 빡침이 올라오네요)
다른사람폰으로 전화하여
20초정도 통화했어요.
떡값은 뭐냐고.
강아지 양육비라는 쿨한 얘기를 듣고
바로 끊어버리고 긴장문의 카톡을보냈습니다.
고마웠다 사랑했었고
오빠도 행복하라고.
답장왔더라고요.
고맙다고 본인은 자유로운 혼자가좋다라고.
다행(?)스럽게도 저희는
심하게 밑바닥까지 보이면서다투거나 바람을 펴서 이별한게 아니라서 그런지
그문자를보내고나서는 마음이 한결 편해지네요.
매달리고싶고 그런생각은 안들어요.
20대때였다면 젊은 패기로
집앞에 찾아가서 울면서 매달려볼까
그런생각을 하겠지만
35인 이시점엔 그냥 상대방 의견을
존중하게 돼네요.
6년이란 시간을 참 무색하게도
제가놓으면 끝나는관계였다는게 슬프지만.
지금도 가슴한켠으로는 그리워요.
그사람과 다시 재회하고싶다
이생각은 접었어요.
저는 이사람을 못잊고있는게 아니라
함께했던 그시간 그때의 그남자를 못잊은거더라고요.
정말 인연이 닿는다면 다시 만나는거고
될대로 돼라 심정이네요.
글쓰는건 처음이예요.
헤다판보면서 위안삼고 울고웃고
보고만있다가 혹시라도 저의 글로인해
위안이 됄수있을지 동감할수있을까 싶어
작지만 용기내서 글올립니다.
저처럼 이별에 힘들어하는분들
어떤말을해도 위로가 안돼겠지만
혼자아파하고 그런다고 상대방이
알아주진않을거예요.
저도 남자후폭풍 그런거 내심 기대했지만
되려 후폭풍이 저한테 왔었네요 썩을..
기대했다 그 기대에 못미치면
실망감이 더 클수밖에..
그래서 저는 기대자체를 놓아버렸어요.
자기최면 일수도..
30중반인 나도 이렇게 사는데
20대 풋풋한 나이대분들은 저보다 더 좋은상황이잖아요^^
우리 넘어졌으니 이제 툭툭털고
다시 일어나서 꽃길 걸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