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카테고리에 적어야 할 지 몰라서 여기를 선택했다.
페북에 쓰기엔 팔로워들과 지인들이 보고 혹여 뒤에서 날 조롱할까 봐 무서워 익명으로 쓸 수 있는 네이트 판이 떠올라 들어왔다.
나는 지금 23살이고 유복하지 못한 가정환경에 어머니 없이 남동생이 하나 있다.
나는 범죄자와 한 공간에 있다. 어린 나는 판단력이 흐렸고 할 수 있는 대처라고는 문을 잠그는 것 뿐이었고 할머니 품에 도망치는 것 뿐이었다.
아버지는 나를 많이 사랑했지만 다혈질이셨고 할머니는 나를 금이야 옥이야 키우셔서 당시에 그 누구에게도 말을 하지 못 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딸이, 손녀가... 형제에게, 아들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강간 당할 뻔 했다면 아버지 성격에 자신의 형제라도 죽여 이상할 것이 없었다.
15살, 어렸고 또래보다 순진했던 나는 2달 간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모르는 척 웃었다. 술 취해서 그랬었겠지...하며 그 뒤로도 종종 나의 허벅지를 쓰다듬는 다던가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엎드리라는 둥 요즘도 핫팬츠를 입을 때면 너무 야한 거 아니냐며 비아냥 거렸다. 이젠 그것이 성추행인 걸 인지하고 거절도 곧 잘 하며 대처도 능숙하기에 나를 건드리지는 않지만 문득문득 이렇게 집에 둘만 있게 되는 날이면 웃으며 농담을 받아치다가도 문득문득 경계한다.
그 사람은 제정신이 아니다. 뜬금없이 자기를 무시하냐며 화도 낸다. 정신과 약을 먹는 모습을 보았다.
할머니께는 17살이 되어서 말을 했었다. 많이 우셨다 못 알아줘서 미안하다며 얼마나 무서웠냐며 나를 쓰다듬어주셨다. 아들이라고 감쌀까 봐 무서워 할머니께는 말을 못 했는데
진작 말할 껄 그랬나 싶었다. 같이 울었고 나는 많이 괜찮아졌다.
할머니가 오늘처럼 멀리 놀러가셔서 외박하시는 날 방에서 티비보다가 잠든 내 옷을 끌어 올려 가슴을 만져서 할머니가 또 '우리 손녀 얼마나 컸나 만지는 줄 알았고' "기분 좋냐" 는 목소리에 깜짝 놀라 얼굴을 봤을 때 잠결이라 소리만 지르며 다른 방에서 쓰러져 잠 들었는데 그 방마저 따라와 한번 더 만지는 그 추악한 모습을 절대 잊을 수가 없다.
생리가 오려고 해서 허리 아프다는 15살의 내게 바닥에 엎드려 보라며 마사지를 해준다며 마사지 받다 잠든 내 엉덩이를 만지며 올라 탄 내게 은근슬쩍 성관계를 시도하던 그 모습은 평생 잊지 못 한다.
아무리 결혼 못 한 노총각인 당신이라지만 나는 당신의 형의 첫 딸이다. 이제 소녀에서 완벽한 성인 여성이 된 나는 할머니가 외박하시는 오늘 밤도 나는 잠 들기가 무섭다.
이번에는 성추행으로 안 끝날 것 같아서.
당신에게는 기억도 안 날 잠시 잠깐의 술주정이 나는 평생 괴롭다.
아무렇지 않게 대해도 항상 마음 한 구석은 긴장하고 있다.
이따금씩 그때 성추행이라고 인지를 했으면 바로 신고했을 텐데 성에 무지했던 내가 굉장히 원망스럽다.
항상 마음 한 구석은 당신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저주한다
여기까지가 나의 심정이고 사실 무슨 말을 바라고 글을 적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어디든 풀어놓고 싶었다..
아직도 독립을 안 하며 못 하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다.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언제 정신이 나갈지 모르는 발정난 그 짐승이 제 아무리 어머니라도 조카도 건드리는 판국에
정신병있는 이유로 할머니를 성추행 혹은 강간할까 겁도 난다.
할머니는 내가 지켜줘야지...하는 마음도 있다.
더 많은 이유로 돈문제도 있지만 독립을 해도 나는 삼촌이 할머니에게 해꼬지할까 봐 집을 전전긍긍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