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9세 흔한 여자사람입니다..
저는 백화점 판매직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판매직에는 근 4년이 다 되어갑니다.
얼마 있지는 않았지만 짧은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이 쉬운일은 없다지만 그래도 고객님들 응대하면서 소소한 보람과 재미를 느끼며 위안을 삼아 열심히 합니다만.. 열심히 노력을 해도 안되는 부분은 어찌할 수가 없네요..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백화점은 온라인으로 파는 금액과 오프라인에서 파는 금액이 다릅니다.
온라인으로 파는 금액은 쿠폰이 따로 10%에서 최대 18%까지 할인율이 붙습니다.
오프라인은 신상품들은 브랜드데이라고 해서 간간히 10%세일 하거나, 이월상품을 특가로 떨어뜨려서 판매하는게 다입니다.
온라인으로 사시는게 이득이라고 봅니다. 특가로 떨어진 상품도 온라인으로 사시면 더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으니까요.
온라인이 더 저렴한 이유는 온라인 마진이 백화점 마진보다 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쿠폰율이 높은것이죠.
그것은 일개 직원인 저는 어찌할 수가 없지요.
본론을 얘기해드리자면,
매장에 부부고객님이 오셨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필요하신거 있냐고 여쭤보니, 온라인에서 본 상품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점퍼의 생김새와 금액대를 얘기하시는데 매장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온라인 전용으로 나가는 이월 상품이였습니다.
매장에는 디피를 해두지 않았고, 고객님이 그래도 온라인에서 보고 오셔서 찾으시니 먼 길까지 오셨는데 저는 창고까지 내려가야하니 시간이 좀 소요될 수도 있으니 제가 찾아 놓을테니 다른곳 둘러보고 오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찾아서 매장을 오니, 고객님이 계속 온라인가격대로 말씀하셔서 그때마다 제가 정정해서
온라인 금액대는 쿠폰율이 붙어서 그 가격이고 오프라인은 그 금액대가 아닙니다.
그러나 고객님이 온라인에서 보고 저희매장을 찾아서 오셨으니 그 오프라인 가격대에서
에누리 쿠폰 5% 적용까지 해드리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에누리 쿠폰은 백화점카드에 있는 쿠폰입니다.
그 쿠폰은 원래 정상가 한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는 쿠폰입니다.
워낙 그 상품이 이월상품에다가 특가로 저희지점에서만 더 다운 시켜서 판매하는 상품이지만
찾아오셨으니 그렇게 안내도 해드렸습니다.
그러고 그 상품 두 개를 구매해가셨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가 지난것 같습니다.
아침에 오픈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받으니 그 때 두개 구매하신 고객님이셨습니다.
고객님이 하시는 말씀이 온라인 금액대로 얘기하시면서 거기서 왜 추가 5%에누리를 안했냐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그 전에 온라인 금액대와 오프라인 금액대는 다르다고 계속 안내해드렸고, 온라인 금액은 쿠폰율이 적용되어 그렇게 판매되는 금액이라고 말씀을 여러번 드렸다고 했는데..
옆에 와이프 분도 그렇게 안들었다고 언니가 온라인 금액대에서 더 깎아준다고 하지않았냐고 하시더라구요..
계속 제가 뭔가 오해가 있으셨던거 같다고 제가 금액이 다르다고 말씀드렸고
원래는 안되지만, 오프라인 가격대가 온라인 금액대보단 비싸니까 원래 금액대를 말씀드리면서
행사에는 에누리가 안되지만 5%를 적용해드리겠다고 여러번 안내를 해드렸다고 하니, 아니라고 내가 지금 이 몇천원 차액때문에 쪼잔한 사람 만드는거냐고 머리가 나쁘니까 그렇게 장사하는거냐고 이런식으로 폭언을 하시더라구요....
그러시면 환불하시고, 온라인으로 구매하시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씀드리니
지금 너 기분 나쁘니까 바로 환불 하라는거냐며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큰소리로 화를 내시더라구요.
제가 화나서 그런게 아닙니다 고객님. 일단 진정하시고 저로써는, 그 방법 밖에 없어서 그렇게 안내 해드릴수 밖에 없습니다. 라고 말씀드리니 그럼 왔다갔다하는 기름비는 당신이 지불할거냐고 말씀을 하셔서 되게 황당하더라구요..
저는 그 당시에 정정해서 몇 번이나 말씀드렸는데...저에게 책임을 물다니요..
아무튼 환불하러 오시겠다고 하셔서 알겠습니다 하고 전화를 끊고나서
이게 제 선에선 끝이 날것 같지가 않아 백화점 저희 담당 주임님한테 전화를 드렸습니다.
매장에 오셔서 환불 하시면서도 기름값을 운운할 것 같아서요....
더군다나 오늘 매니저님 휴무라서 혼자 있는데ㅠㅠ
제가 잘못한것은 없지만 오시기 전까진 계속 긴장상태로 있어서 속이 좋질않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이런일 저런일 있겠지만.. 저도 부모님밑에서 귀하게 자란 자식인데
머리가 나쁘다는둥 자신들이 오해한 부분을 왜 제게 기름값이며 그런걸 운운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판매직 오래 하시다가 관두는 분들이 왜 관두시는 지 오늘 조금은 알것같습니다..
긴 얘기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