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무진장 바빠서.. 그 동안 톡에는 접근 할 수 없었던 남자입니다.
뭐 바쁠땐 2일에 두시간 자고 일할 정도라면.. 말 다 했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미안한 맘 누군가에게라도 떠들고 싶고.. 그녀에게는 전화할 수 없어서네요...
그녀..
친구 녀석이 어느날 소개팅 해준다면서 소개시켜주더라고요..
그녀 말고 그녀 친구를...
사실 그녀는 그 친구녀석의 세컨드였어요.. 당연히 그녀는 그 사실을 몰랐지요..
결과적으로 제가 나쁜놈입니다.. 제가 뺐었습니다. 괜찮았거든요.
이게 처음 만난 인연이지요. 사연은 있겠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이랬습니다.
사연은 뭐 알아서들 생각하십시오.. 단, 그녀의 순수함과 선함이 저와 그녀의 인연의
다리가 되었지요.
휴~ 착하고 때묻지 않고 본성에 충실한 그녀였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끌렸고 자연스럽고 억지스럽게 우린 사귀게 되었죠.
하지만 이건 저의 사악함을 자기 합리화로 위안 삼은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시작부터가 잘못이었습니다. 친구의 여자... 아무리 세컨이었다지만,
저는 친구의 여자를 뺐었다는 사실에 친구에게 미안해했고 또한 그녀에게는 친구녀석의
거짓에 놀아났다는 것, 그 녀석의 친구였다는 이유로 미안해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만들어낸 엉켜버린 실타래는 결국은 자르든, 아니면 태우든 풀어버리든 언젠가는 해결되지 않습니까?
해결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린 만났습니다.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그리고 한 동안 우린 서로를 좋아했습니다.
그러던 그녀가 저에게 사랑이라는 단어를 쓰더군요.. 불과 한달도 안되서.. 심지어는 장래의
밑그림도 그리는 그녀... 어느새 저에게는 부담이라는 두 글자가 찾아왔습니다.
무리한 만남으로 시작한 우리.. 그래서 그녀가 저에게 더 많이 의지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던 차.. 절친이 그러더군요.. 즐겨라. 근데 결혼은 안 된다...
그 소개팅한 친구녀석이 그녀를 건드렸을 것 아니냐? 너도 한국 남자다...
휴.. 또 다시 저에게 생각이라는 두 글자가 찾아옵니다. 난 한국 남자다.. 근데 난 특이한 놈이라 그런 관념에 얽메이기 싫다.. 근데 절친이 한 말이다. 절친은 절대 나에게 해가 될 얘기는 하지 않는다.
휴.. 어쨌든 넘어갔습니다. 사랑을 고백하던 그녀.. 이제는 나에게 사랑을 요구합니다. 미안해.. 난 아직 널 좋아만해..
절친에게 물었습니다. 넌 이럴때 어떻하냐? 멍충아!! 원래 남자는 거짓 사랑도 해줘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해줬지요.. 찔렸습니다. 제 순수했고.. 마음 속 깊이 감춰 놓았던 사랑이 거짓으로 바뀌는 순간이었기에..
만난지 백일이 지나고.. 그녀의 생일.. 밥사주고.. 영화 보여주고.. 둘만의 자리에서 케익 자르고 포도주 한잔 했습니다.. 그리고 담날.. 그녀의 일에 늦을것 같아서 택시 같이 타고 터미널로 갔습니다. 길이 막히더군요. 짜증내는 그녀... 차라리 나한테 냈으면 싸움이라도 하고 서로 솔직해질 텐데... 저한테는 못 내더라고요. 하지만 전 그 모습이 더욱 싫었습니다.
당당해져도 되는 그녀인데, 내 앞에서만.. 더욱 좋아한다는 이유로 작아지려는 그녀이기에 화가 나더라고요. 오히려 문제는 저인데도요.. 제가 그녀를 별로 안 좋아한다는 사실을 느껴서겠지요..
어찌됐든 그럭저럭 지냈습니다.
그러다 전 더욱 친해지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친해지려면 싸우는게 가장 빠를것이라 생각했지요.. 사귄지 네달이 지나도록 한 번의 다툼이 없었기에.. 조금 문제 있는 커플 같았거든요.
마침 저도 이틀에 두 시간 자기 일주일 전이라 눈코뜰 새 없이 바빴어요.. 근데 그녀가 짜증을 부립니다.
왜 전화를 그리 성의 없게 받냐며.. 평소 같으면 받아 주었을 나인데.. 싸우고 싶었기에.. 야 저나 끊어.. 이랬습니다.
싸웠습니다. 각자의 주장을 펼치는데 저는 저대로.. 그녀는 그녀대로 이해를 못했나봅니다. 더욱이 호전적 의지를 가지고 있는 저는 연락을 삼일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삼일째.. 문자로 헤어짐을 고백하더군요.. 멍했습니다. 사랑이 아니라고 발버둥 쳤던 나인데.. 내 주위의 한 사람이 떠나간 사실에..
그러다 2틀간 두시간씩 잠 자기...-_-; 사람의 능력은 무한하다는 사실을 깨닳았습니다. 단지 머리결이 가늘어지면서.. 혹시 대머리? 휴~~ 바쁜 생활에 실연의 아픔? 아니면 역시 사랑은 아니었을까요?
먼저 헤어짐을 선언하던 그녀.. 저에게 중간중간 먼저 저나를 하더군요.. 저는 처음에는 거부를 하다가 다시 친근하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휴~~ 프로젝트 끝.. 인센티브 ..+.+ 우왕 .. 술판을 벌였습니다. 또한 그녀가 찾아왔고 우린 진탕 마셨습니다.. 결국 하룻밤...ㅠ.ㅠ
주위에서는 그럽니다.. 너네 사귀냐? 아니다 그러면.. 엔조이냐? 엔조이.. 착한 그녀에게 엔조이 소리를 듣게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저의 마음이 멈추었다는 걸 전 느끼게 되었죠.. 사귀느냐 마느냐?
우리의 엔조이 행각은 이어졌습니다...ㅠ.ㅠ
절친이 그럽니다.. 나쁜 남자다 너.. 확실히 정리해라..
휴~~ 고민했습니다. 거짓 사랑으로 그녀에게 단 시간의 행복을 주느냐.. 순리에 따르느냐..
술먹고 제가 이건 아닌것 같다며.. 헤어짐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오빠 맨정신으로 말해.. 그리고 좋은쪽으로 자꾸 저에게 말을 돌려 말합니다. 휴.. 마음 약하고 못난 놈인 저는... 시간을 줘.. 생각을 하자..
그렇게 우린 시간을 갖자며 다시.. 만나고..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도 좋았고 그녀도 좋아했습니다. 그 좋은 분위기... 문득 그녀가 말합니다. 이제 생각할 시간 충분히 줬지?
그 순간 저의 이성이 돌아왔습니다. 행복이 사라졌고 머리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휴.. 나쁜 남자.. 결국 이별을 결심하고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전.. 이것이 순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거짓 사랑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날 이만큼 좋아해주는 여자가 또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나 욕심, 이기심이 생길지라도.. 역시 순리라는 것은 있다는 것을..
아직은.. 사랑을 알기에 저는 너무 어린가 봅니다. 미안하다.. 그녀야~~
헤어지고 나니.. 문득.. 처음 사귈때 왜 핸폰에 자기를 '그녀'라 적었냐고 따졌던 그녀가 생각나네요.. 난 사실.. 너가 내 친구의 세컨이었고.. 너가 나보다 조건이 안 좋지만.. 너를 항상 존중해 주고 여자로써 보호해 주고 싶었기에.. 그녀라고 적은거였어...
사실.. 그런 생각을 한 자체로 저는 위선적이며 가식덩어리가 되겠지요..
좋은 남자 만나라.. 세상에는 좋은 남자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