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인연이라면..

인연 |2017.03.05 14:22
조회 549 |추천 2

2013년 9월에 만나 2017년 3월까지 만났습니다.

둘 다 20대 초반에 만나 아무런 조건 없이 그저 서로에 대한 감정만으로

미친듯이 사랑했습니다.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충분히 맞춰갈 수 있었습니다.

 

불과 한 달전만 해도 제주도도 갔다오고

졸업식에 와서 어머니가 사다주신 꽃다발도 주고

제 생일이 2주쯤 전이었는데 그 때만 해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2월 말쯤 헤어질 뻔한 위기가 있었지만,

오빠가 왜 서로 아직 사랑하는데 헤어져야 하냐고..

우리가 서로 양보와 타협이 없었을 뿐이라고 다시 얘기하자고

집 앞까지 찾아오고 울고불고 했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열흘 전 쯤 갑자기 전화해서 자기가 마음이 뜬 거 같답니다.

별로 안 좋아하는 거 같다고.. 노력하려고 해도 안 된다고 얘기하면서 웁니다.

저는 앞뒤고 뭐고 일단 오빠 있는 곳으로 가서 제가 다 고치겠다고 제발

버리지 말아달라고 빌었습니다.

그는 자기 같은 사람이 뭐가 좋냐며 울고불고 하다가 결국 자기도 노력해보겠다고

잡아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로 미친듯이 오빠에게 맞췄습니다.

오빤 그런 저를 보며 계속 미안해했습니다. 자기가 뭐라고 너가 이렇게까지 하냐고..

그렇게 3일 후,

결국 미안하답니다..도저히 안되겠다고 어쩔수 없다고..자기가 마음이 너무 뜬 거 같다고

저와의 미래가 안 그려진다고........둘 다 서로가 첫사랑이라 서로에 대한 좋은 추억만 남고

자기가 못해준 게 너무 많아서 그게 되게 후회될 거 같다고 얘기합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하자고 합니다.

 

저 진짜 편지도 써보고 울고불고 오빠 친구들, 여동생한테까지 설득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다들 걔가 그럴리 없다고 걱정말라고 설득해보겠다고 했다가 결국

오빠 생각이 생각보다 확고하다고....마음 정리 하랍니다.

 

어떻게 마음 정리하나요...

왜 혼자 마음정리 해버리고 일방적으로 통보를 해버리나요..

마음 정리가 됐는데도 졸업식에 제 부모님이랑 같이 점심을 먹고

틈만 나면 결혼 얘기하고 제주도도 갔다오고

그렇게 울고불며 잡고 그럴 수 있는건가요?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봤습니다..

둘 다 취준생이지만 아직 미래도 불투명하고 저도 곧 2주 후면 해외로 나갑니다ㅠ

(얼마나 갔다올 지 미정이지만 짧게 6개월 ~ 길게 1년 반?..오빠 사귈 땐 비자 기다리고 있었어서 오빤 제 출국날짜를 모릅니다.)

오빠도 곧 고시원도 잠깐이지만 들어가고 취업준비도 해야되고..

그래서 이렇게 매정히 밀어내는건가..싶다가도

 제가 차라리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서로 발전해서 만나자고 아무리 해봐도

너무 확고하게 안된다고 하네요...하

 

그래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인연이라면..다시 만나겠지?

그 때 다시 만날 때 내가 내 자신을 더 가꾸고 신경쓰고 능력 있어지면

서로 웃으면서 다시 만날 수 있겠지? 라고요...

근데 제가 걱정인건

그 때마저도 오빠가 너무 매정히 돌아설까봐 그럼 전 어떻게 해야되나..

제 친구들은 '너가 능력있어지고 이뻐지면 그 오빠가 너 눈에 들어오겠냐'라고 하지만

저는 아무것도 상관없고 그냥 저 혼자 오빨 먹여살려서라도 제 옆에 두고 싶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잡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 잡아봤자 어차피 오빤 안 돌아올거고 매정하게 절 밀어낼테니깐요.

이제 곧 2주 후에 출국할 때 출국 전 날 내일 출국한다 잘 살고 있어라 우리 서로 각자 할 거 하고 나중에 웃으면서 보자 라고 카톡 하나 남겨놓고 싶은데....그래도 절 질려할까요?

 

저 혼자만 힘든 거 같고 오빠 친구들도 저한테

너가 마음정리를 빨리 했음 좋겠다고......하..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살려주세요..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겠죠..?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