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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임에 진짜부러운 애교덩어리언니가 하나있어요

|2017.03.08 02:12
조회 6,098 |추천 4
안녕 난 종종 판 눈팅하는 걸 좋아하는 20대 여자야
이렇게 시작하면 되나

오늘 글을 쓰게 된 건
내가 어떤 취미 모임을 갖고 있는데
그 모임에 어떤 언니가 정말 너무 애교많고 부럽고 모임 사람들 모두가 좋아하고 이래서
본받고싶기도 질투가좀나기도 그렇지만 나도 그언니가 너무 좋기도해서 그냥 주절주절 떠들기 위해서야


언니는 일단
애교가 엄!!! 청!!! 많아
그래서 처음엔 태연녀? 설리녀? 현영녀?(다 챙겨봤다ㅋㅋㅋㅋ) 이런 언닌줄 알았어
나 처음 봤을때도 "어머 쓰니님 안녕하세요! 우와 아직 어려서 그런가 너무 상큼하다!!!! 잘부탁해요" 막 이러면서
엄청 훅 들어온? 친화력이 엄청 좋아

이걸 모두한테 해
그러다보니 모임내 남자들은 아주 그 언니한테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심지어 모임내 여자들까지 다 그 언니를 좋아해

처음엔 나처럼 여우로 오해하고 거리두는 경우도 많은데
막상 누구한테든 힘든일생기거나 모임 내에서 갈등 생기면 제일 먼저 발벗고 나서서 위로해주고 약자편들어서 조율해주고
다들 그언니가 말하면 져주는 분위기라 우리 모임은 여태 큰 갈등 한번 없이 누구하나 따돌림당하거나 놀림받는일 없이 잘 돌아가고

그 막 사랑스러움이 터져나오는 느낌이야
애교는 엄청 많은데 또 엄청 당당해서 나이 많은 오빠(30대 후반 40대)들 중 불편한 농담하거나 진상 아저씨들은 따박따박 말해서 꼼짝 못하게하고
언니들한텐 오히려 살갑게해서 너무 나댄다는 느낌도 없어

우리 모임에 여자는 다 싫어하는 여적여 언니도 한명 있는데
심지어 그 언니도 이 애교언니는 좋아해
난 엄청 싫어하면서


이게 너무 부러워서 나도 애교언니 따라서 애교도 막 부려보고했는데
여적여언니는 내가 살갑게구니까 오히려 더 무시하고
남자들은 좋게 봐주는데 여자들이 갑자기 왜그러냐고 이상하다고 말을 해
내가 태연녀가 된거같은 기분이야
그 와중에 애교언니는 쓰니 잘 웃으니까 너무 예쁘고 귀여운데 너무 움츠려든 느낌이 조금 있다고 일부러 더 신경써서 당당하게 해보라고 좀 뻔뻔해도 충분히 귀엽고 예쁘다며 조언해주고
그러니 너무 고마우면서도 질투나고 부럽고 속상하고
온갖 감정이 교차해

애교언니가 언닌 더 서툴렀다며 위로하는데 이게 거짓말인건 아는게
이언니가 공부를 엄청 잘해서 명문대 나온거 아는데 맨날 맞춤범 틀리는 애나 영어 모르는 애한테 자긴 더 몰랐다 더 틀렸다 이런식으로 위로해주거든..


말하다보니 열등감 폭발에 참 못났네
여탠 좋아하는 마음이 더 크고 부러움이 살짝 있는거라 생각했었는데
내가 못하다보니 언니한테 시기심도 좀 있었나봐..


지금 내 인생에서 누가 제일 친해지고싶냐고 물어보면
다름아닌 이 언니인데
이런마음 가지면 나한테 못할 짓이겠지



그냥 정말 터놓고 얘기할 친구가 주위에 없어서 여기 적어봐

너무 악플은 삼가줘요ㅠㅠ
추천수4
반대수6
베플|2017.03.08 08:16
내가 봤을 땐 언니가 눈치가 굉장히 빠른 사람같은데 사람들 질투시기 감정에 대해서도 잘 아는것 같고 그래서 님이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거 알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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