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30대 초반 직딩남이야.
오늘 내 짝사랑 얘기와 그 후기얘기를 해볼까해
첫 판이라 어색함을 물리치기 위해 반말로 쓸건데
이해좀 해줘~~~
각설하고 시작한다!! 쫌 길수도 있어ㅋㅋㅋㅋ
Prologue.
난 대학 졸업 후 바로 취직해서 여느 초년생과 다를바 없이 생활하고 있었어. 이제 돈도 벌겠다 정말 말그대로 모든게 순조로웠지. 점차 익숙해졌어. 그런데 익숙한게 독이라고 어느샌가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마냥 살고 있더라 내가.
재미도 없고, 항상 심심하고ㅋ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무기력한 삶이 계속됐다..
Part1. 첫 만남
그렇게 한 반년을 보냈나.. 이렇게 살다간 안되겠더라고..
무작정 동호회를 찾아봤다. 사실 뭐 특별하게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고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것이었기때문에 소소한걸로 찾아봤어. 영화 동호회가 있더라. 가입했지. 뭐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고 준비물도 없고 편할것 같더라고.
그거 하면서 영화 한편 봤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뜩이나 그 때 인터스텔라를 쳐봐거지고 시공간을 왔다갔다 하는데 뭐가뭔지 모르겠고 어색도 하고.. 나 메멘토, 인셉션류의 영화를 찾아서 보긴하는데 한번도 클리어하게 이해해본 적 없는 1인ㅋㅋㅋㅋㅋ
그 이후 이건 뭐 모여서 술만 때려 붓더라고.....목적없이 만나니 이야기 소재도 떨어지고....결국 그만 나가기로 하고 무료한 생활로 복귀ㅋㅋㅋㅋㅋ
그러덩 중 습관적으로 동호회 관련 어플을 찌끌찌끌 하던 중 번뜩이는 뭔가를 발견!! 기타 동호회였는데 대학때 동아리도 이걸했었거든 내가. 추억에 젖어서 바로 가입, 첫 연습에 나가보았다ㅋㅋㅋㅋㅋ 좋더라고. 옛생각도 나고 재미있고.
그렇게 몇 주를 나갔는데 어느날 못보던 여성이 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보다 나이가 많은건 느낌으로 알 수 있었어. 그리고 이 때까진 별 느낌없었지ㅋㅋㅋㅋ
그렇게 뒷풀이에서 몇 번 얘기나누고 하면서 그냥 알고지내는 사이가 됐고 말 그대로 그냥 아는 사이로 지냈어.
Part2. 짝사랑의 시작
모임에서 만나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점점 눈에 걸리더라.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수 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아무리 멀리 떨어져 앉아도 나의 귓바퀴와 고막은 그녀의 목소리로 셋업되어 반응하고 있었어. 그런데 이때까지만 해도 좋아하는 감정이라기 보단..... 흠..... 어떻게 설명해야 할진 모르겠지만 그 전 단계야 암튼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좀 더 내 마음을 확인해 보고 싶더라. 딱 보고 안될것 같으면 나도 빨리 맘 정리하고 동호회 활동에 집중하려고 했지. 물론 다른 인연을 만날수도 있는거고. 그렇게 지금 기억도 안나는 말도 안되는 온갖 이유를 만들어서 첨으로 그녀와 개인 약속을 잡았다.
아침부터 설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옷도 좀 신경쓰고 향수 샤워도 좀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 나갔어 약속 장소로. 어색한듯 안 어색한듯 만나서 뿟빳뿡커리 쳐묵쳐묵하고 카페도 가고... 좋더라.. 아주좋았어ㅋㅋㅋㅋㅋㅋ
그 땐 내가 차가 없어서 둘이 지하철역에 걸어가는데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이 날 마음을 굳힌것 같애ㅋㅋㅋㅋ
이 사람을 좋아해야겠다고 ....
Part3. 짝사랑의 절정
이 날 이후로 그녀에게 올인을 했다 난ㅋㅋㅋㅋ
그녀가 나오는 모임, 식사나 술자리에서도 항상 그녀의 주변에 서성거렸어.
겉으로는 워낙 외향적이고 잘어울리는 편이라 주변에 항상 사람들이 많더라. 그때마다 난 혼자 질투하고 마음 졸이고 주변사람을 경계하게 되고 막 그러더라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럴수록 그녀에게 더욱 잘해줬어. 진짜 조카 잘해줬어ㅋㅋㅋㅋㅋㅋ 이렇게라도 그녀에게 날 각인하고 싶었거든. 행복했어. 그냥 그 사람을 위해 뭔가 하는게 좋았어.
하루는 술자리에서 그녀가 흠씬 취해서 집에가는데 택시를 잡아줬거든. 집까지 데려다 주고 싶었지만 너무 부담스러울까봐 꾹 참고, 택시기사 아저씨한테 그녀의 집주소를 말한후 보냈다. 어떤일로 집주소를 예전에 한 번 알려준 적이 있었는데 그걸 기억하고 있었어. 멀어져가는 택시를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겨 "난 스토커인가"라는 생각을 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주소는 왜 외우고 있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난 그 때 행복했다.
Part4. 절망1
어느 날 술자리에서 그녀의 이상형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됐어. 난 무심한듯 온 신경을 집중했다. 내 귀지마저도 그 순간 만큼은 집중하고 있었으니깤ㅋㅋㅋㅋ
결론은 난 아니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원망스럽더라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모를리가 없는데 내 마음을ㅋㅋㅋㅋㅋ
그 순간 나보고 "너가 감히 날 넘봐?" 이런 무언의 메시지를 날리는 것같았어.ㅋㅋㅋㅋㅋㅋㅋ 그녀는 나보다 키도 크고 밸런스도 좋고 얼굴도 매력적이었거든.
그 날 밤 집에가서 많은 생각을 했어. 난 아닌가? 나 짜지라는건가? 어쩌지? 수만가지 생각을 하며 다음날이 밝았는데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더라.
그래서 변함없이 늘 하던대로 조카 잘해줬어.
Part5. 절망2
한 동안 잘해주고 설레던 시간을 보내던 중 사건이 터진다.
이 기간 동안 그녀의 주변을 맴돌던 동호회 남자가 있는데 (물론 나도 잘 아는...) 그 사람이 그녀에게 고백을 했다는거.... 그날 밤 그녀에게 연락이 왔어. 자기가 고백을 받았는데 너한테 먼저 말을 해야할 것 같다고....
고백받은 거에 뭐라고 답했냐고 물었다. 솔직히 이 때까지 일말의 기대가 있었어. 그런데 내가 틀렸더라ㅋㅋㅋㅋㅋ
와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사지가 떨려..
내가 참 바보같고, 미련하고, 그녀가 원망스럽고, 오죽하면 그녀의 뇌구조가 이상한가라는 생각까지 했어. 솔직히 걔보단 내가 낫다고 생각했거든 난ㅋㅋㅋㅋ
와 이 여자 정말 사람보는 눈이 이렇게 없나. 눈이 발가락에 달렸나. 티눈인가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날 정말 분해서 잠을 한 숨도 못자고, 다음 날 저녁에 이 상황을 아는 동호회 형이랑 막걸리를 미친듯이 마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솔직히 그녀의 행복을 빌어주기도 싫었어ㅋㅋㅋㅋ 와 난 아직 성숙하지 못한 인간이라 그런지 그게 안되더라고..
이후 모임에서도 같이 있는 그 둘을 볼때마다 할 수 있다면 수양대군 앞에 무릎 꿇리고 나한테 왜 그랬는지 격하게 묻고 싶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나도 참 머저리 같은데 그래도 그녀가 좋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art6. 역사적인 하루
여전히 그녀를 좋아하는 마음이 나의 분노를 하루하루 누그려뜨려 갈 즈음이었어
사건이 있은 후에도 그녀와는 가끔씩 톡을 했어. 동호회일로 연락을 했었던건데 난 최대한 무심하게 했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분노했는지 그녀가 좀 알아줬으면 하기도 했고ㅋㅋㅋㅋㅋ 나한테 좀 미안하긴 했나봐ㅋㅋㅋㅋㅋ
그러다 저녁시간이 다가올 쯤 톡을하게 됐는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내가 무심코 돼지갈비를 먹고싶다고 했어. 그랬더니 그녀가 오늘 먹을까?! 이러는거.....
난 순간 머릿 속이 복잡했어. 심장에선 쓰나미가 휘몰아치고 달팽이관에서 자진모리 장단이 울리는 기분이랄까...
오만가지 생각을 했어. 만나도 될까, 그 친구한테 예의가 아닌데, 날 왜 만나자는거지 등등. 스님이 108번뇌에 괴로워하는 심정을 조금을 알겠더라. 그때부터 일이 손에 안잡히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는데........
이미 몸은 지하철을 타고 있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였던것 같애. 후회를 남기면 안되겠다고 마음먹은거.
여태껏 잘해주기만 했지 뭐 직접적으로 좋아해 이런말 못했거든. 암튼 일단 약속장소에서 만나 보이는 돼지갈비집에 갔다. 여기서 말하는건데 나 사실 그때 돼지갈비 먹고싶지 않았어 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그랬는지 그냥 말을 해본거였어. 그냥 그녀가 먹자라고 말해주길 막연하게 바랬었던것 같애ㅋㅋㅋㅋ
암튼 만나서 소1맥1 시키고 갈비를 구웠다ㅋㅋㅋㅋ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내가 말했다. 최대한 쿨한척 하면서 그때 내가 누나 정말 좋아했는데 하며 조카 추억 곱씹는 멋남행새하며 아무렇지 않은 티를 냈는데 __ 가슴은 오열 하고 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딱보니 사이가 썩 좋아보이진 않더라 그 둘.... 짧은 시간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던듯 하더라고. 두 가지 마음이 들었어.
날 버리고 가더니 고작 이럴거였어? 뭔가 쌤통스러우면서 씁쓸하더라. 문득 든 생각인데 사람이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참 많은것 같애ㅋㅋㅋㅋ
두 번째는, 사람이 참 간사하다는게 그 소리를 듣자마자 씨앗이 한 순간 탁 하고 발아하여 싹을 틔우듯 내 안에 어딘가 잠들어 있어 희망이라는 씨앗이 탁하고 발아하여 이미 새싹이 돋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소주를 1~2병 더 마시고 헤어질 무렵 내가 말했어.
기다린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의 심정은.
그녀가 다른 사람과 결국 결혼을 하게되든, 아니면 나중에 나에게 한 번의 기회가 생기든 상관없는 것이었어. 난 그냥 기다리고 싶었고, 후회를 남기기 싫어서 기다린다고 했어ㅋㅋㅋㅋㅋ 술의 힘을 빌렸지만 나도 미친놈이었지ㅋㅋㅋㅋ
그렇게 그날 난 옷에는 돼지갈비의, 마음엔 그녀를 머금고 집으로 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
Part 7. 결말
꿈에서 돌아온 사람처럼 난 다시 일상으로 복귀. 그냥저냥 살아갔고 그녀와도 종종 톡은 주고 받았어. 그러다 그녀가 심하게 다툰걸 알았고 그들은 헤어지게 됐더라.
여기서 또 전에 느꼈던 감정이 오버랩 되더라구.
씁쓸한 감정 + 새로운 희망의 씨앗.
전에 맛본 시련의 시간을 다시 마주하기 싫었어. 이미 내 마음을 그녀도 아는 마당에 지체할 시간이 없더라.
급하다 싶긴했는데 아픔은 사람을 강하게 만들더라고.
난공불락 적진에 침투하는 특수부대처럼 그녀에게 침투했다. 참으로 힘든 싸움이었어....
Epilogue.
힘든 전투를 치뤘고, 지금도 가끔씩은 전투를 치뤄..
단지 달라진게 있다면 매일 아침 그녀와 함께 눈을 뜬다는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왠지 결혼하기까지의 아내와의 시간을 곱씹어 보고 싶었어. 너희 중이 이런 결말을 원치 않은 사람이 분명히 있을것이라고 생각해. 그치만 어쩌겠니 이게 내 운명이지 뭐.ㅋㅋㅋㅋㅋ
좋아하기만 할땐 몰랐던 아내의 모습들에 깜짝 놀랄때도 있었고, 가끔씩 다투기도 해. 하지만 행복하다! 너희들도 결혼 꼭 하렴! 두 번 하.... 아니 한 번해서 야무지게 살어.
그리고 지금 짝사랑하고 있는 사람들 용기내!
사람일이라는게 어떻게 될지 몰라. 그냥 그 순간을 즐겨! 그때의 그 설렘은 돈주고도 못산다!!
실망도 좌절도 해보면서 성숙하고 그러면서 더 멋진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결혼 후에 얻는 행복은 표현 못할만큼 크지만 이건 짝사랑 할 때의 모든감정들과는 다른 차원에 있는거야. 둘은 다른 시공간에 있어!! 그러니 거기 짝남짝녀 있는 그곳에서 맘껏 설레고, 사랑하고, 울고, 웃고 그러고 여기로 넘어와라~~~~~~~~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그럼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