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물여섯 남자입니다.
글을 쓰는것이 처음이라 두서없이 쓰더라도 이해해주세요.
그 사람과 만난건 대학교에서 였습니다. 군대 제대 후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하고 시간이 흐르니 곧 복학할 시기가 되더군요.
같이 복학하는 친구 몇명과 같이 OT를 가게되었습니다. 예전 학생회를 했던 적이 있어서 후배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걸 거절할 수 없었고 작은 추억이라도 만들어보고자 갔습니다.
거기서 그사람을 보게되었습니다. 같은 조가 되었다거나 ot 일정을 함께하지 않았지만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 후 학교를 다니며 몇번 마주치게 되고 인사를 먼저 건네기에 화답하고 가벼운 인사를 마주했습니다. 그 후 시간이 조금 지나 신입생환영회를 가게되었고, 거기서 그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다른 사람은 전혀 보이지않고 오직 그 사람만 보이더군요. 무슨 대화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않습니다. 다만 그 술자리를 끝내고 나오니 저한테는 그 사람과 그 사람 친구의 번호가 저장되있었습니다.
종종 연락하며 지내고 몇번을 만나고 그 후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이게 꿈은 아닐까 생각했고 실제로도 몇번이나 안좋은 꿈을 꾸게되었습니다. 마치 현실이 아니다 라고 하는 것처럼요.
다른 연인들처럼 좋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사소한 일로 서운하게 해 다투기도 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불만이 있거나 서운하게 한 행동이 있다면 서로 간의 대화로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그것과는 다르더군요. 서운한 얘길 해서 고치면 왠지 엎드려 절받는것 같고.. 말하면 속좁아 보이는것 같고.. 그렇게 느끼기에 전혀 아니라고 말했지만 그 사람의 생각은 달라지지 않더라구요.
그 뒤로 몇번이나 좋은 추억을 만들었지만 2번정도의 헤어짐이 있었지만 다시 만났습니다. 제가 잡았습니다. 저는 여기까지인 놈이 아닌데 더 잘할 수 있는데 왜 그러지못할까 생각하며 잡았습니다. 후회할 것 같아서요.
그리고 몇달 뒤에 그 사람을 만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서운한 것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조금 더 표현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칭찬해줬으면 좋겠다 와 같은 것들을요.
그리고 돌아오는 답변에 가슴이 먹먹하더군요. 그 사람은 애정이 식은것 같고 그걸 오빠가 느끼게 한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우린 오래가지 못할 거 같아. 라고 했습니다.
청천벽력과도 같았습니다. 너무 큰 구멍이 뚫린것 같고 그 메세지를 바라보는데 한참이나 답장을 못쓰겠더라구요. 세상 어떤 연인들도 자신들이 영원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 연인은 없을거라고 제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몇번이나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그사람은 내일 얘기하자고 하더군요. 내일 얘기해도 달라지는게 있을까 싶었지만 그래도 제가 많이 좋아했기때문에 그 말 마저도 좋았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근처 공원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습니다. 나눠보면 나눌수록 느꼈습니다. 아.. 이 관계는 내가 붙잡지않으면 끝날 관계구나 하구요. 제가 더 좋아했고 사랑했음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보같게도 제가 헤어지자고 하고 제가 다시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만나고 시간이 흐르니 저한테 남은건 불안감 뿐이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그 사람이 했던 얘기가 제 머릿속에 맴돌았고 괴롭혔습니다. 언젠가 떠나갈 사람인가보다 라고 생각하다가도 내가 더 노력하면 되겠지 생각하고. 조울증에 걸린 사람처럼 하루에도 수십번씩 저라는 사람이 바뀌더군요.
그때의 저를 보게된다면 바보같은 놈이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지금 심정입니다. 그 사람이 떠나갈까 두려워서 더 표현하지 않았고 더 잘해주지 않았습니다.
참 바보같았죠. 그렇게라도 제 바보같은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나봅니다. 그렇게 저는 헤어졌고 그 사람은 제게 말하더군요. 오빠가 해준 것들 다 고맙지만 너무하다고. 왜 날 이렇게 내버려뒀냐구요.
글쎄요. 제가 왜 그랬을까요. 누구보다도 더 좋아했고 사랑했는데 그 바보같은 자존심때문에 더 표현하지 못했던게 많이 후회가 됩니다. 조금 더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것도 후회가 되네요..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상대방을 사랑해주세요. 표현해주시구요. 상대방과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지금 느끼고 계신 감정들 다 전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바보같이 후회하지않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