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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포기하면 많이 힘들까

ㅇㅇ |2017.03.25 20:06
조회 304 |추천 0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어
그 당시 또래 애들이 캐릭캐릭체인지나 꿈빛파티시에, 파워레인저 같은걸 볼때 난 음악방송을 볼 정도로 노래가 좋았어 내가 아무리 슬퍼도 노래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졌거든.
가정환경 때문인지 모든걸 먼저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던 어린 나는 일단 어떤 일에 있어서 짜증이 날때 음악을 듣고 기분이 좋아진 상태로 다시 생각하면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걸 알아버렸어

그래서 내가 직접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춤을 춰봤어
아직도 기억나는건 그 당시 음악방송을 너무 많이 봐서 간미연의 파파라치 라는 곡의 춤을 혼자 다 외울정도였어 초등학교 저학년이 말이야.
언니랑 동생이랑 같이 썼던 아빠 mp3를 쥐고 작은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고 책상 밑으로 들어가 쭈그려 앉아서 엠피쓰리를 켜고 내 목소리를 녹음했어

그냥 음악이 마냥 좋았어 학교 음악 선생님도 날 학교 합창단에 스카웃 하려고 하기도 하셨고, 음악시간이 재밌었고 노래를 들을때 행복했어

그래서 가수가 되고 싶었어 케이팝스타 시즌1을 보게 됐는데 너무 부럽더라 이하이, 박지민이 노래를 잘했는데 그걸 보고 와 노래 잘한다 가 아닌 와 나도 저기 나가서 노래하고 싶다, 내 노래를 평가받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어 나한텐 그게 너무 당연했어
시즌 1이 끝나고 시즌 2가 시작됐는데, 그때 방예담이었나 나랑 동갑인 남자애가 케이팝스타 시즌 2에서 준우승을 했는데 그게 너무 부러웠어
나랑 동갑인 다른 애는 벌써 저기서 실력을 인정받고 이제 좋은 기획사에서 트레이닝도 받을텐데 난 뭐하고 있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오디션을 알아봤어

그리고 4년정도 오디션을 알아보기만 하다가 나는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됐다
나랑 동갑인 nct dream에 지성이라는 애는 데뷔를 했어
그런데 나는 아직도 그대로야
4년이라는 시간동안 나는 초등학생때 서 있었던 그자리에 그대로 서서 앞으로 가지를 못했어
요즘은 그냥 다 관두고 싶어 공부로 성공할 자신이 없어 솔직히 그래서 지금 더 막막하고 힘들어
바로 작년까지만 해도 포기는 안할거라고 마음먹었었는데
지금은 아닌 것 같아

그냥 내가 이 꿈을 포기한걸 후회하진 않을까 그게 걱정이야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
난 뭐하고 살아야 할까

내 인생의 반이라는 시간동안 내 꿈은 그냥 막연히 노래하는 가수였는데 이걸 포기하면 난 어느 부분부터 다시 생각해야 하는걸까

어른들은 좋아하는거 말고 잘하는걸 하래
난 잘하는게 없어 그래서 좋아하는걸 해야하는데 좋아하는걸 못해. 할 수가 없어 너무 늦었나봐 아무도 날 도와주지를 않아 내 꿈을 비웃어 다들

날더러 헛된 꿈 꾸지말고 정신 차리래
정신 차려보니까 이제 난 좋아하는것도 잘하는것도 없는데 어떡하라고

나 어떡해 그냥 앞이 캄캄해 누가 빛 좀 비춰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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