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수, 삼수, 삼반수 해서 올해 신입생이 된 23살 남자입니다.
가고 싶은 과가 있었는데 운도 없었고 20대 초반에 다사다난해져서 실제로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건 올해가 처음인데요 아직 군대도 못갔습니다.
고3 이후로 계속 창살없는 감옥 생활만 하다가 처음으로 밖에 나오니 3월 중순까지는 그냥 버스안의 봄 햇살이 따스한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익숙해지니 그냥 그렇더라고요. 학교까지는 버스랑 지하철로 통학하는데 자취하거나 기숙사 생활하는 동기들은 자기들끼리 모여서 술도 마시고 재미나게 노는 것 같습니다. 막 모일사람 모이라고 하면 그 때 저는 이미 강건너 거의 집에 도착해 있어요. 수험생활이 길어진 탓에 그리고 알바하면서 겪으면서 보았던 것 때문에 술은 별로 안좋아 합니다. 담배도 안하고 게임도 안해요. 저는 운동(남자들만 있음)이 유일한 낙이라서 하루에 3시간 이상씩 합니다.
요 근래 지하철에서 커플들 보고 있으면 너무 부럽습니다. 나는 언제쯤 연애한번 해보나 싶기도 하고요. 미팅은 나이 때문에 끼기 그렇지, 소개팅을 시켜 주자니 아직 미필이라 그렇지.... 과는 뭐 애초에 생각조차 안했던 과라 더더욱 공부는 하기 싫어요. 사실 군대 다녀와서 다시 수능을 볼지 고민중이라 아싸리 군대나 빨리 갈까 생각중이기도 합니다.
요새 그 말이 너무 신경쓰여요. 23살때까지 모쏠은 앞으로도 쭈욱 모쏠일것이다. 아직 제 앞날이 불투명하기도 하고 군대 갔다와서 계획도 있고 그리고 그 계획이란 것도 나중에 좋은 사람 만나서 능력있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이유인데 그 저주가 무섭습니다.
3줄 요약
1. 23살 신입생, 연애 경험 없음. 23살까지 모쏠은 평생 모쏠이라는 저주가 무서움.
2.. 술, 담배, 게임 안함. 사람 만나는 기회가 적음.
3. 아직 미필, 군대 제대후 수능 또 볼 가능성 농후.
진지하게 글 올려요. 이것 때문에 판 가입하고 처음이라 두서없이 씁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