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삘 받아서 내가 만났던 사람들 중에 진짜 최악이었던 친구 썰 풀게.
그 미친년을 깡순이라고 할게 (무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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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순이랑 나는 초등학교 때 부터 같은 반이 많이 됐고 엄마들끼리도 친하셔서 서로 잘 맞지는 않았지만 꽤 친한 사이였어
( 얘가 입이 진짜 싸고 얽히면 피곤한 타입이어서 전교에서 별명이 발암이었어. 초등학교 때는 아니었지만 중학교 때부터 )
중학교도 같은 곳을 갔고 1학년 때는 어색하게 인사만 하고 지내다가 2학년 때 같은 반이 됐어.
그 때 우리 어므니아브지가 항상 나를 차로 학교에 데려다주셨는데, 먼 거리가 아니지만 그렇게 하길 원하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타고 갔었거든.
근데 깡순이가 그걸 알아챘었나 봐.
학교가 가까운 편이긴 하지만 가는 길에 횡단보도도 꽤 있고 걸어가기엔 은근히 힘든 거리여서였는지 학기 초부터 나한테 같이 차 타고 갈 수 있냐고 했어.
처음엔 걔도 자기 어머니 차도 교대로 타고 가자고 해서 알았다고 했는데
결국 걔네 어머니는 시험기간에만 데려다 주셨어.. ^^ㅗ
그렇게 해서 매일 아침마다 걔를 태우고 갔는데 이 미친년이 매일 5 ~ 10 분씩 늦게 나오는 거야;;
아니 얻어타는 입장이면 먼저 나와있거나 적어도 시간에 맞게는 나와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니까 항상 깡순이한테 나와있으라고 아침마다 전화했어. 그런데도 꾸준히 10분씩 늦는거야 하..
너무 늦는 날에는 나 먼저 간다고 문자를 보내고 갔어. 학교도 학교지만 부ㅁ모님도 병원에 늦으시면 안돼서 그런건데 이 새끼가 자꾸 학교에 와서 고나리 하는거야;
" 아 쓰니야 왜 먼저 갔어~ㅠㅠㅠ 진짜 너무 힘들었어 걸어오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엔 꼭 같이 가쟝 !! "
...생각만 해도 한숨나와 진짜..
2
두 번째로는, 내가 걔랑 수학학원을 같이 다녔었거든.
지금은 미술해서 안간다 꺌꺌ㄲ랴라깔깔깔깔깔
암튼 거기가 좀 오랜시간 동안 수업하는 데여서 저녁을 학원해서 먹어야 됐었어. 깡순이랑 나는 주로 컵라면이나 삼각김밥, 음료수를 사먹었는데 걔는 ㅅㅂ 돈을 조카 안가져와!
초반에는 딱 내가 먹을 만큼의 돈만 가져갔는데 그 다음부터는 그냥 포기하고 걔 먹을 돈까지 가져갔어.
그렇게 계속 얻어먹다가 깡순이가 조금 미안했는지 젤리나 사탕 같은 자잘한 군것질들을 가져오기 시작했어.
한 개에 500원 짜리 불량식품 있잖아 그거.
그래도 맛있었으니까 참았어..ㅋㅋㅋㅋㅋㅋㅋ나 진짜 개호구였거든
아 근데 다행히 좀 뒤에는 다시 돈 가져오더라. 한 두 달 뒤?
3
또 내가 디어달링 틴트를 한 번도 안사다가 자몽레드 색이 너무 예쁘다고 다들 그래서 한 번 사봤었어.
써 보니까 예쁘긴 한 것 같아서 잘 쓰고 있었는데 깡순이가 한 번 써보더니 너무 좋다고 일 주일만 빌려달라는 거야.
나는 다른 립들도 많았으니까 그냥 빌려주고 까먹었는데 이 주일이 지난 뒤에도 안 돌려주는거야ㅋㅋㅋ
뭐지? 하면서 깡순이한테 언제 돌려줄거냐고 물어봤는데 물어볼 때마다 안 가져왔대.
니 입술색 자몽레드야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어색해질까봐 참았어.
한 달이 지난 다음에 오늘은 가져왔니 라고 물어봤더니 깡순이가 진짜 세상에서 제일 억울한 표정으로
" 아 쓰니야 어떠카지ㅜㅜㅜ 나 진짜 조금씩 아껴썼는데 왜 이렇게 양이 적은거야ㅜㅜㅜ 오늘 가져왔긴 했는뎅.. "
이러는거야
내가 엥? 하면서 달라고 했는데 보니까 ㄹㅇ 한 번 바르면 없어질 듯한 양만 남아있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보고 도대체 뭔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벙쪄 있었는데 깡순이가 조카 뻔뻔하게
" 이거라도 줄게 " 하면서 반 정도 남아있는 이니스프리 젤틴트? 그 겁나 조그만 틴트 그걸 내미는 거야.
그래서 그래 고마워..ㅋㅋ 하고 받았어 ㅅㅂ 나년.
너무 답답하지ㅋㅋㅋㅋㅋㅋ큐ㅠㅜㅜ
그러다가 3학년 때는 다른 반이 돼서 너무 좋아했는데 깡순이가 계속 같이 다니자고 하는거야.
이번에는 싫다고 확실히 말했는데 걔네 어머니가 전화하셨어;; 그래서 또 같이 다님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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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진짜 제일 어이없고 화났던 건
내가 3학년 때 좋아하던 남자애가 있었는데 그냥 마음속으로만 좋아했었어.
근데 깡순이가 어쩌다가 알게 됐거든 진실게임이었나? 아마 그랬을 거야.
앞에서 말했듯이 깡순이가 입이 조카게 싸서 엄청 불안해가지고 절대 말하면 안된다고 신신당부했는데
다음 날 등교할 때 차 안에서 평소 목소리로 아무렇지 않게 " 쓰니야 너가 00 좋아하는거 내가 그냥 걔한테 말했어ㅎㅎ"
시 발??
진짜 이 때 걔 얼굴 한 대 후려칠 뻔 했는데 앞에 붐모님이 계셔서 못 했음.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 있지 라고 생각하면서 말로는 " ..? 왜? " 라고만 했는데
걔 대답이 " 너랑 00랑 이어지게!! 너 걔 존 나 좋아하잖아 ~너 혼자서는 평생 못 사귈 것 같아서. 고마워해라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비밀을 말한 거는 당사자한테 숨기잖아?? 근데 얘는 개뻔뻔하게 나한테 그걸 그냥 당연하단 듯이 말하는 거야..ㅋㅋㅋ
조카 개빡쳤지만 상종하지 않기로 하고 따로따로 교실로 들어갔는데 그 날 아침에 교실에서 고백을 받았고 사귀게 됐어.
그런데 이렇게 이어지고 난 다음에도 깡순이가 00한테 계속 연락을 하는거ㅜㅜ
연애상담 해준다는 핑계로 했는데 한 번은 내가 너무 화나서 드디어 걔한테 문자로 00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00이도 싫어하는데 자꾸 찝쩍거리지 말라고 말했어.
그랬더니 무시하더라고. ㅎ
그 뒤로 깡순이가 00한테 연락은 안했지만 왠지 모르게 다음 날에 내가 차였어. 별 이유는 없었는데 강순이가 뭔가 한 것 같더라고 그냥 낌새가 그랬어ㅋㅋ
더 있지만 그건 그냥 사소하게 짜증나는 일들이고 너무 많아서 그냥 안쓸게
위에 쓴 걸 정리하자면
1. 2년동안 우리 붐모님 차 타고 등교함
2. 매일 5 ~ 10 분씩 지각함
3. 학원에서 밥도 얻어먹음
4. 그걸 싸구려 군것질거리로 무마함
5. 틴트를 빌려가서 다 쓰고 돌려줌
6. 그리고 쓰다 남은 틴트를 관대하게 주는 척 함
7. 내 짝남한테 내가 걔를 좋아한다는 걸 말함
8. 내가 00이랑 사귀는 중에도 00이랑 매일 연락함
지금은 연 끊었어! 내가 걔한테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에 차도 안 태워주고 연락도 안 했더니 약간 싸운 것 같은? 분위기가 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볼 일도 없고 연락도 절대 안행
아무튼 깡순이는 정말.. 내가 인생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 거의 최악이었던 것 같아. 너무 힘들었어 시 발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