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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의 도리 어디까지 해야될까요?

인천 |2017.04.07 17:54
조회 1,721 |추천 10

안녕하세요

 

일단 방탈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이 조언을 구하려 방탈을 하시듯 저도 가장 활발한 채널에서 조언구해보자 글 올립니다.

 

제가 부모님께 해드려야 할 도리가 어디까지인지 이십대 후반이 되갈수록 고민이 되어 글 올려요

좀 간결하게 적을게요

 

기억나는건 4살부터이구요 부모님 두분은 마주쳤다하면 싸우셨습니다.

미취학아동때부터 부모님 싸우면 잠도 못 잤구요 집안이 불교라 '부처님 제발 그만 싸우고 화해하게 해주세요' 라며 밤새 기도한 기억이 나네요. 또 어린나이에 이혼이란 뜻은 어떻게 알았는지 이혼만 하지말라고도 기도했고요.

뭐가 날라다니고 유리가 깨지고 서로 언쟁을 높이는 소음과 폭력적인 장면들이 당시 제겐 엄청난 충격이었죠

핑계일수도 있지만 초등학생 시절부터 고등학생때 까지 저는 불안함이 항상 가득했고 행복보다는 불행을 먼저 알았습니다.

 

초등생 시절에도 싸움은 잦았고, 엄마는 저와 아빠를 내 쫓기도했죠. 한 밤중에, 그것도 아빠의 신발을 뺏은채. 아빠는 양말만 신고 길을 걸어다녔고 이런 상황에서 하하호호 웃는 화목한 가족지나가면 아빠에게 제 감정이 들킬까 애써 웃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아빠와 나는 모텔에서 자주 잤습니다. 쫓겨나서요.

 

그리고 엄마가 저 초등 저학년때 집을 나갔어요.

아빠와 저는 부족하지만 행복했습니다. (아빠에게 지병이 있어서 저 고등학생때 돌아가셨어요.)

엄마랑 연락은 하면서 커왔습니다. 대부분 학원비문제, 급식비문제 등등.

  

아버지는 일하느라 집안일을 못하시니까 집안일은 대부분 제가 했구요.

하교후에 집와서 아침에 못 게어놓은 이불, 마른빨래 게어놓고

집 빗자루로 쓸고 방닦고, 설거지하고, 혼자 목욕하고. 밥은 또 어떻게든 먹고 다녔어요

밥에 물 말아서라도.

초딩시절 소풍날 도시락한번 싸간 적 없습니다. 아빠가 용돈 쥐어주시면 그걸로 빵집에서 샌드위치 사간 기억이있고, 중학생 시절 교복을 입기 시작하며 2차 성장기가 들면서 제일 엄마가 필요한 시기에 저 혼자 해결하거나, 아빠가 많이 도와주셨어요.

중,고등학교 졸업식에도 부모님 안오셨어요. 꽃다발이 그렇게 간적했던 적이 없네요.

 

그러고 고등학생 시절 아빠가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전 아빠가 오늘 못 넘길것 같다며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일 때문에 자리를 비울 수 없고 차 기름값이 많이 든다며 외면했죠.

아빠를 택시에 태우고 응급실에도 갔으나 당시 저는 19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보호자가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쓸데없는 링겔만 맞고왔습니다.

 

그렇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직후에는 엄마가 새남자를 만나서 지금까지 잘 살고있고

저는 20살 때부터 혼자 원룸에 살고있습니다.

엄마가 아빠 사망보험금을 타려고 꽤나 노력한걸로 알아요. 근데 못 탔어요 사망이유는 좀 복잡해요..

 

지금와서는 부모노릇을 바라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시집 잘 가서 사위한테 용돈 받고 살거다. 지금 현남친보고 좀 헤어져라(스펙이 성에 안차서).

월급타면 아저씨한테 돈 드려라, 네 보증금 맡기고 집으로 들어와라, 돈 좀 보태라. 

심지어 제가 혼자산다는 이유로 남자랑 동거를 의심한적도 있고 스폰이 있냐는 말도 했네요 엄마가.

그러면서 제가 사는집에는 온 적이 없으세요 걱정됬으면 와봤을법한데..

 

간결히 말씀드리면

저는 초.중.고시절 부족하지만 행복하게 아빠가 키워주셨고.

집을 나갔던 엄마가 20살 때부터 많은 간섭을 해요.

점점 더 심해집니다. 시집관련, 사생활 관련.

 

여기 인생선배 언니들이 많으신데..

제가 도대체 엄마에게 자식 도리를 어디까지 해야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태 그래왔듯이, 제 길 제가 선택하고 싶고 결혼할 사람 엄마가 맘에 안든다하면 엄마를 안보고 살 생각도 합니다.혼기가 찰 수록 참 고민이 되네요..

추천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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