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분재 좀 해볼라고 모종을 사서 화분에 심어놓고 꽃이 피길래 열매가 자라기를 기다렸더니 어느 날 보니 고춧잎 색깔보다 훨씬 연한 이상한 진드기들이 들러붙어 있는 꼴을 보게 되었다. 손으로 대기만 해도 세포가 터져서 죽어버리는 세균도 바이러스도 아닌 이상한 기생물질이었다. 그런데 다른 화초들에게까지 전염을 일으키길래 이짓 저짓 해보다가 두어달만에 고추를 모두 잘라버리게 되었는데 그때 느낀 점이 이 진드기들은 바로 그 고추나무들이 스스로 생성시키는 물질이 아닐까 하는 점이었다. 왜냐면 다른 종류의 화초 고추들은 진드기가 생긴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그 진드기들은 그 고추나무의 잡념으로 탄생한 자식들인 셈이라고나 할까?. 식물도 가지각색이라고 깨달았다. 고추는 씨가 중요하다고 누가 말한 것이 기억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