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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이혼에서 어떤 입장을 취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ㅇㅇ |2017.04.13 21:47
조회 489 |추천 0
안녕하세요. 부모님의 이혼에대해서 고민하고있는 큰딸입니다.

우선 저희집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저희 아빠는 25년정도 사업하시다가 최근에 폐업하시고 다른 일 구하셨고요, 엄마는 아빠 사업이 기울면서 식당 개업하셔서 운영하고 계세요. 집이 지방인데 저는 대학을 서울로 가게되서 졸업하고 안정적인 직장 잡아서 일하고 있고, 동생은 부모님댁에서 대학 다니고 있어요. 대학을 다니고 있었죠.

사건의 발단은 표면적으로는 동생문제예요. 근본적으로는 아빠의 성격이구요. 사실 제가 어렸을 때에는 아빠가 그런 분인 줄 몰랐어요. 제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저를 너무 예뻐해주셨거든요. 처음으로 저한테 폭력을 행사한 건, 4학년 때 쯤에 학원가기 싫다고 칭얼거렸던 날이었어요. 미술학원에 어떤 오빠가 놀린다고, 가기싫다고했더니 불같이 소리를 지르면서 물건을 던지고, 손찌검을 하고 몸을 들어서 던져서 나중엔 식탁 기둥을 붙잡고 울었던 기억이 나요. 그 후로는 종종 손찌검이 잦아졌고, 중학교 들어가서 제가 사춘기가 오면서 더 심해졌어요. 중 2때는 절정이었고요. 나가라고 문 밖으로 밀쳐서 문을 잠그고 기다리게 하기도 일쑤, 어떤 날은 너무 맞아서 교복치마를 못입은 적도 있고 머리채를 잡고 던져버려서 머리를 빗지못할 정도로 머리카락이 뜯겨나간 적도 있고요. 고등학교 들어서는 제가 공부를 좀 하는데, 중학교 이후로 데면데면해지니 너는 공부를 잘하면 뭐하냐 인성이 안됐다, 정떨어진다, 니가 원하는 대학 갈 수 있을 것 같냐 일상적으로는 이런 말부터 시작해서 화났을 때는 개같은 년, 내 집에서 나가라, 이런 말 등등 많이 들었어요. 아, 손찌검이 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엄마가 다리고 있던 다리미나 운동기구 꺼내서 휘두른 적도 있고요. 문제는 이것이 저에게서만 끝난게 아니었던 거예요. 저는 제가 대학을 가면서 도망쳤고, 상황이 끝났다 생각했거든요.

동생이랑 터울이 좀 있는데, 제가 기를 써서 서울로 대학을 가고 또 아빠는 체면이나 이미지를 중시하는 사람이라 유명한 대학을 합격하니까 방도 얻어주고 나름 좋아하면서 흔쾌히 자리를 잡게 도와주셨었어요. 그 사이에 동생은 중학교를 들어갔는데 아빠가 교육관련 사업을 하셔서 그런지, 동생이 아들이라 그런지 제가 공부할때는 티끌만큼도 관심 안두고 성적 떨어졌을때만 니가 인간이냐, 무덤 파라는 식으로 폭언을 하더니 동생이 하는 공부에는 하나에서 열까지 다 간섭을 하고, 동생이 하나라도 따라가지 못하면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나봐요. 저는 나름대로 대학생활 재미에 빠져서 몰랐는데, 어느날 집에 내려가보니까 동생이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내용이 저한테 한 것보다 더 심한 수준이었어요.

내가 산 집이니 내말대로 안할거면 나가란 말은 기본이고, 동생에게 막말을 퍼붓다가 니 방에 있는 건 다 내거라면서 망치를 가져와서 문에 못질을 하고....(사람이 차분한상태가 아닌 화가나서 막말하고 손찌검하는 상황에서 공구함에서 망치를 꺼내왔다고 생각해보세요)처음에는 그런상황이 시작되는 발단이, 처음에는 성적이었다가 점점, 밥을 느리게 먹는 것도 마음에 안들고 무뚝뚝한 성격도 마음에 안들고, 학교생활 얘기안한 것도 마음에 안들고(입을 닫게 만든 건 본인이었는데도 말이죠)자기는 아들과 치맥하고싶고 목욕탕 가고 사우나가고싶은데, 아들이 싫어하니까 화나고....사우나가서 공부를 이렇게해라 저렇게해라 맨 지적만 하는데 어떻게 좋아하나요. 동생이 너무 불쌍했어요. 눈에서 멀어지면서 아빠에대해서 어느정도는 용서하자, 지금은 안그러니까 과거의 일로 덮어두자고, 매일 생각했던 것들이 다시 되살아나서 저를 괴롭히더라고요. 그것을 중학교 들어갈 즈음부터 21살인 지금까지도 점점 심화하면서 반복한 것 같아요. 동생이 크면서, 이젠 정말 남한테도 못하는 손찌검, 쓰러뜨려서 발로 차고, 그러고나서도 방으로 들어가면 내가 내는 전기세니 내 불도 쓰지말라면서 형광등을 꺼버리고 밥먹고있는데 뺨때리고, 던지는 건 기본이고....동생이 몸이 크고 키도 아빠보다 거의 15센티미터는 더 커요. 운동도 취미로 하고있고 아빠 못이기는 거 아닌데, 그동안은 어찌어찌 많이 참았나봐요. 때리면 때리는대로 가만히 맞고 있다가....최근에 참을 수 없었던 게, 동생이 밥을 먹는데 또 뺨을 때리려고하니까 순간 누나나 엄마가 이런상황이었으면?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가만있으면 안되겠단 생각이 들어서 때리려는 팔을 잡았대요. 그러다가 손목이 좀 비틀렸는데, 그걸가지고 패륜을 저질렀니, 너는 나를 부정했다, 이런식으로 몰아가고선 아주 개자식으로 만들고서는 그 후로는 뭐라고 말을 해놓고서 치게?아주 치겠다?이런식으로 시비를 걸었나봐요....뭡니까 이게, 동네 양아치도 아니고....저는 정말 이거 보시고 주작이라고 하셔도, 진짜 이건 믿기지 않는 이야기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동생은 그 순간을 몇번 참다가, 최소한의 생필품만 챙기고 집을 나갔어요. 아빠가 사준 휴대폰도 놓고, 엄마가 사준 옷가지 몇개와 제가 사준 가방, 노트북만 가지고요. 처음엔 휴대폰도 없어서 카톡으로 계속해서 집에가란 소리 안할테니 어디에 있는지만 알려달라고, 연락을 계속했더니 이틀정도 뒤에 학교 휴학하고 군대갈 준비 하면서 친구집에서 알바하면서 돈벌거랍니다. 애초에 그 대학도 아빠가 예전에 하셨던 일 전형으로 억지로 성적 끼워맞춰 갔던거고 다니면 다닐수록 자기 진로가 아닌 것 같다고요. 일단 제가 가끔 이마트로 동생한테 생필품,쌀이나 라면 통조림 반조리식품 등등 보내주고 엄마에게도 말씀드려서 최근에는 봄이랑 여름옷, 신발이랑 반찬등등 보내주셨어요.

상황이 이렇게 되는동안 엄마는 뭘 하고있었냐고요.

엄마는 저희보다 정말 오래되셨죠....결혼하고 거의 곧바로 저 나으셨으니까, 30년가까이 아빠랑 살면서 갖가지 폭언을 들으셨어요. 친가는 형제분들도 다 자립해서 잘 사시고, 할아버지도 연금이나 지원금이 꽤 나오셔서 목돈도 꽤 갖고있으세요. 반면 외가는 번듯한 편은 아니에요. 외할머니가 아들에게 몽땅 투자한 돈, 엄마 처녀적 전세금까지 뺏어서 외삼촌 줬는데 외삼촌은 하는일마다 번번히 잘 안되시고 외할머니 치매와 노환오시면서 요양병원에 입원시키고 명절 두번만 오신다더라구요. 엄마랑 이모는 거기에다대고 심하게 화내고 하셔서 거의 의절한 상태구요.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까 제가 기억 안나는 어린 시절부터 엄마 가슴에 비수를 꽂으셨나봐요. 집안도 망하고 우리집안은 대단한 가문인데 비해(대단하지 않습니다)더러운 피다, 망한 가문이다. 이런걸 바탕으로 심한 말 정말 많이하셨고, 평소에 하는 말투가 너는 가방끈이 짧아서 이해를 못한다(그 가방끈 짧은 엄마한테 자기가 제일 자랑스러워하는 딸내미 교육 전적으로 맡아두고선 대학가고나선 다 자기 덕인것처럼 떠벌리고 다녔죠), 나이들어 저도 동생도 계속 응원하고해서 학점은행제로 학사학위 따려고하니까 나이먹고 그짓하는거 안부끄럽냐? 등등....이런 비수꽂는 말은 기본이고 저 중학교때쯤 부터는 거의 1년에 두번정도?둘이 심하게 싸웠었는데 고등학교때는 그놈의 자기집, 아무것도 쓰지말라며 겨울에 안방 문 잠가버리고 현금에 통장에 다 감춰놓고 엄마가 제 방 바닥에서 자는거 뻔히 알면서 보일러 꺼버리고. 누워있는데 물 안떠다준다고 베개로 때리고. 최근엔 밀치고 물건 던지는 짓도 했다더군요. 엄마도 처음엔 울고 속상하고했다는데,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많이 화도 내시고. 저희한테 손델 때도 애들한테 화풀이하지 말라고 그렇게 화내고 했는데도 적반하장으로 애들 교육하는데 방해하지말라고 밀치고....

그러다가 제가 자리잡고, 동생도 성인이 되니까 엄마도 이 모든 상황이 너무너무 지겹고 화가 났나봐요. 그동안 그래도 제가 엄마한테 아빠 싫어하는 티 내면 그래도 아빠라고, 그러지말라고 그랬는데. 동생한테 그런식으로 할 때는 엄마도 많이 화가 나셨었는데, 동생이 집을 나가고 나서는 많이 화를 내셨대요. 올초에 엄마가 아파서 쓰러지셨었는데, 그때 병수발해준 거에 대해서도 그 후에 엄청나게 생색을 내셨었거든요. 엄마가 회복이 안돼서 힘이없고 누워있어도, 반찬 안해준다고 난리, 짜증낸다고 난리....

며칠전에 동생에게 뭘 보내줬냐고 묻더니, 엄마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아들의 가출을 방치한거다, 이런식으로 엄마에게 이혼을 하자고 했다네요. 죄가 확실하고 자기도 더이상 눈치보고 살기 싫다면서. 그 눈치본다는게 엄마 식당에서 바쁠때 점심차려달라고 테이블에 앉아있어서 엄마가 혼자 차려먹으라고 한거, 수술하고 팔이 시려서 과일 안깎아준거, 건드리면 감정적으로 좋은 상태가 아니니까 짜증낸 거....이런 것들이에요. 아빠는 겉으로는 좋은 가장이고 좋은 아버지니까, 저희 속 썩어가는 거 모르고 연초에 수술한 엄마가 설날에 누워만있고 짜증많이 내시는거보고 친척들이 많이 힘드시겠다고 한거가지고 이걸 법정에서 증인으로 세울거라느니. 웃기지도 않아요. 저희가 아빠랑 사이가 멀어진 것도 엄마가 중간에서 이간질했기 때문이라나요.

그래놓고선 동생까지 다 내려와서 동의를 하고 결판을 짓고싶다고 연락이 왔는데, 저는 아빠가 자기 자존심으로라도, 그 대단하신 가문에 흠집내고싶지 않아서라도 이혼하지 않을 걸 알거든요. 그냥 동생이 깜짝놀라서 잘못했다고 빌면서, 저도 그동안 아빠한테 잘 못한거, 거리둔거 잘못했다고 빌면서 내려오길 바랬겠죠. 그런데 요며칠간의 반응이 엄마도 그래, 법정가자. 도장찍자. 이런 반응이시고 저도 너무 옛날부터 두분 이혼하고 각자 인생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동생은 곧죽어도 길거리에 나앉고 막일을 하더라도 집에는 안돌아가겠다고 저한테 전하라고 했고.(저희가 지칠만큼 지친 걸 모른거죠)그래서 결국 저만 내려가기로 했는데, 또 4명이 아니면 안된다고 고집부리고. 엄마한테는 애들불러서 누구를 선택할지 결정시켜야한다고ㅋㅋ무슨 저희가 어린애들입니까....두분 결정하면 그냥 그런거지 누굴 선택해요, 학교가야하는 초등학생도 아니고.

상황이 이렇게됐는데, 저는 사실 이 사이에서 갈피를 못잡겠어요. 물론 두분이 헤어지는게 둘 다에게 이득인 것 같지만, 또 어찌보면 엄마가 마음이 약해서 저희랑 아빠랑 더 멀어지는 건 못보겠대요. 아빠가 너무너무 밉지만, 저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저도 돌아갈 집이 필요하고, 기댈 곳이 필요한데. 마음은 너무 엄마편인데, 둘 사이에서 제가 그렇게 엄마쪽 입장만 대변하면 아빠는 사람을 때린 전적이 너무 많은 사람인데 제가 주중에 다시 올라온 사이 무슨짓을 할 지 모르겠고....이 상황에서 제가 취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은 뭘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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