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 후기 갖가지 위험 경보
배가 잔뜩 커진 임신 후기에는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배가 커짐에 따라 몸의 균형이 깨져 갖가지 트러블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화장실을 수 없이 들락달락
태아의 머리가 골반 쪽으로 내려와 방광을 압박하기 때문에 소변보는 횟수가 더 잦아집니다. 하룻밤에 2~3회씩 일어나 소변을 보아야 한다
면 출산이 가까워진 징조입니다. 방광의 기능이 약해져서 소변의 흐름이 약해지기 때문에 세균에 감염되기 쉬워 방광염, 요도염, 신우염에 걸릴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므로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말고 그때마다 소변을 보는 것이 좋으며, 소변을 본 후에는 뒷물을 하여 청결을 유지해야 합니다. 임신 후기에 기침을 하면 간혹 몇 방울의 소변을 흘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흐르는 것이 소변인지 조기파수에 의해 양수가 흐르는 것인지 의사의 검진을 받아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리가 붓는다
임신 후기에는 다리와 발목이 발 부어오릅니다. 이는 자궁이 커지면서 혈행이 순조롭지 못하고 체액 속의 물질이 불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몸이 피곤하고 나른해지며, 저녁때 정강이를 손으로 눌러보면 움푹 들어갈 정도로 붓습니다. 부종을 어느정도 예방하려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을 피합니다. 다리를 조이거나 몸에 꽉 끼는 옷은 입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굽이 높은 신발을 신는 것도 부종을 악화시킵니다. 다리가 붓고 저리며 피로할 때는 다리를 높이 올리고 편히 쉬면 어느 정도 풀립니다. 그러나 다리 이외에 얼굴이 많이 부어오르고 자고 난 다음날까지 부기가 빠지지 않는다면 임신중독증 등 임신 이상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손발이 저리다
부종과 함께 손발이 저리는 것도 임신 후기의 일반적인 증상입니다. 아침보다는 저녁때, 날씨가 더울 때 저리는 증상은 더 심해집니다. 저리는 증상 역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므로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는 자세나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리는 증상과 함께 다리에 쥐가 나고 경련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늘어난 몸무게 때문에 일어나는 증상이며, 드물게는 칼슘의 부족으로 경련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비만을 예방하여 다리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최선입니다. 쥐가 나고 경련이 일어나는 부위를 마사지하거나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으며, 칼슘 부족이 원인일 때는 칼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음부의 감염
분비물이 많기 때문에 외음부가 감염되기 쉽고 심하면 항문에도 심한 가려움증이 일어납니다. 이 증상은 캔디다알바킨이라는 효모균에 의한 감염으로 질 안에 삽입하는 좌약이나 외부에 바르는 연고등으로 치료합니다. 효모균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음부를 항상 청결하게 하고 꽉 끼는 옷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숨이 가쁘고 가슴이 답답하며 속이 쓰리다.
자궁이 횡경막의 폐를 압박하여 숨을 쉬기가 어려워지므로 숨을 헐떡이게 되는데, 이때는 호흡을 깊게 하면 됩니다.한편 자궁이 심장을 압박하기 때문에 조금만 움직여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또한 자궁이 위를 압박하여 소화기능을 저하시키므로 음식을 넘기기 어려워 토하는 경우도 있고, 위산이 역류하여 자주 속이 쓰립니다. 가슴의 두근거림과 숨쉬기가 곤란할 때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난간을 잡고 조심스럽게 걸어야 하고 힘든 일은 삼가고 매사에 조심해야 합니다. 속이 쓰리고 소화가 안 될 때는 적은 양의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심해지는 갈비뼈의 통증
자궁이 최대한으로 커지고, 태아의 머리 밑 하체가 한쪽으로 기울면서 갈비뼈를 압박하므로 통증이 더 심해집니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 태아의 체중이 실리지 않도록 자세를 바르게 합니다.
◎눈이 침침해진다
눈이 침침하고 초점이 맞지 않으며 사물이 둘로 보이기도 합니다. 두통이 수반되기도 합니다. 이는 고혈압, 당뇨병, 자간증에 걸린 임신부에게서 발견되는 증상입니다. 혈압을 측정하여 원인을 찾아내고 치료를 하면 완화됩니다.
◎유방의 통증이 심해진다
당기고 아픈 유방의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유두가 따끔거리기도 합니다. 이는 아기에게 젖먹일 준비를 하기 위해 유방의 기능이 발달하는 까닭입니다. 유방의 크기도 더욱 커집니다. 유두와 유방전체를 깨끗이 닦고 부드럽게 마사지하여 유관을 열어주고 멍울이 생기지 않도록 합니다. 가슴을 잘 받쳐주면서 넉넉한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만약 유두에 심한 통증이 있으면 오일로 가볍게 마사지해 주면 통증이 가라 앉습니다.
◎산전출혈
임신 기간을 통해 여러 가지 형태로 출혈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 묻어나는 정도도 있고, 심한 출혈도 있습니다. 원인은 모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성교 후 자궁 입구와 질의 가벼운 상처에서 나오는 경우도 있고, 전치태반이나 조기박리가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성교 후의 가벼운 출혈은 안정을 취하면 되지만, 그 외의 많은 출혈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출혈과 함께 아랫배에 묵직한 통증이 있으면 유산일 수도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배와 가슴이 가렵다
가슴이나 배, 다리 등에 두드러기가 생긴 것처럼 부풀어오르면서 가려운 증세가 자주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에는 수포가 생기기도 하고 더운 날씨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얇고 헐렁하며 시원한 옷을 입고 샤워를 자주 하여 몸을 깨끗이 하면 어느 정도 완화되지만 이 증상은 출산 때까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