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답답하고 공허한 마음에 위로받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네요.
옛날 sns를 타고가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와서 글을 쓰고 댓글로 많은 조언과 응원을 받던 게시물을 본적이 참 많아요. 그래서 저도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처음으로 글을 쓰려해요.
(글이 많이 길 것 같아서 미리 양해를 구하려합니다, 조언해주시면 너무 감사드릴 것 같아요, 아무이야기라도 해주세요..)
저는 대학 졸업 후 고시준비를 하고 있는 여자입니다. 미래와 합격에 대한 불안과 믿음을 가지고 하루하루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저에게는 2년을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연애는 해본 적이 많지는 않았어요. 경험이 많이 없었고 연애를 어떻게 하는건지도 지금 남자친구, 이제는 아니지만 그 사람에게서 많이 배웠어요.
그동안 만났던 예전 남자들은 남들의 시선으로 보기에 정상적인 연애는 하지 못했었어요. 사귀면서 영화를 본다거나 커피숍을 가서 수다를 떤다거나 그런 적이 없었거든요. 그 때는 사람들은 모두 만나는 방식이 다르다고 생각했었고,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어요.
가끔 친구들이 이야기를 해주어도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하고 대답하고 생각했었어요.
그러다 헤어지는 걸 반복했었는데 상처받는 말과 행동을 많이 받았었죠.
그 후에 일 년동안은 연애를 안하고 지냈어요. 어렵고 무섭더라구요, 왜 연애를 하는건지도 모르겠고 다들 어떻게 만나는건지 서로 사랑하는지 신기하기도 했어요. 저는 그저그런 남자들을 만나면서 사랑한다고 말한 적은 없었어요, 그 말은 정말 소중한 사람에게 해야한다 생각했었고 사랑한다는 말을 그 사람들에게는 안나오더라구요. 이런 특이한 생각과 꼭 그전남자들 때문이 아니더라도 그동안 살면서 있었던 인간관계들이 저를 사람과의 이별에 자신없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연애를 안하겠다-라고 마음을 먹었어요. 결국은 헤어지게 되니까...
그러다가 2년 사귀었던 남자친구를 만났어요. 처음이였어요. 남자친구랑 영화관도 가보고 여행도 가보고 보고싶다고 말해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면서 안아주던 모든게 저는 신기하고 이상했어요 그리고 정말 행복했었어요.
저는 사진찍는 걸 안좋아했어요. ( 예전 남자 중 한명이 제 사진을 sns에 말도 없이 올려서 전화나 카톡으로 욕을 먹었던 안좋은 일을 겪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자세히 이야기하진 않을께요 )
그 이후로, 친구들이나 가족이 아닌 연인과 사진찍는 걸 꺼리게 되었어요. 2년동안 만났다던 남자친구는 사진찍는 걸 정말 좋아했어요. 같이 사진을 찍기까지 몇달은 걸렸던 것 같아요. 처음 같이 사진 찍던 날은 어떻게 웃어야 될지 모르는 제 표정이 얼마나 웃기던지. 막상 한번 찍고나니까 괜찮아지는 것 같기도 하면서 남자친구가 셀카를 서로 보내주는 것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다가와주는 모습에 정말 고마웠었어요. 그래서 저도 용기내서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남자친구랑 찍은 사진을 sns에 처음 자랑도 해봤어요.
영화를 보러 갔을 때 옆에 앉아서 팝콘 통을 내 쪽으로 기울여주고, 영화표를 뽑아왔는데 같이 찍은 사진으로 포토티켓을 뽑아서 작게 사랑한다고 써줬을 때 하나하나가 너무 고마웠어요.
여행을 갔을 때도 처음으로 잠을 자게 될 때도 ( 이것도 다른 예전 남자와 좋지않은 일로 트라우마가 있었어요, 하기싫은 데 억지로 하려했던 무서웠던 기억이요 ) 언제나 남자친구는 말없이 안아주면서 늘 기다려줬어요.
이런 안좋은 기억은 많이 지니고 살지만, 마음한구석에 숨기고 학교에서 이런저런 직책도 맡아보면서 대인관계가 넓고 의외로 밝게 친구들과 술한잔 하면서 노는 걸 좋아하고 아재개그를 좋아하는 그런 여자예요. 제 성격과 정말 잘 맞게 남자친구는 장난끼가 많고 진지할 땐 사뭇 진지해지고 그래도 웃으면서 이쁜 말을 많이 해줬어요. 가끔 몰래 핸드폰 메모장에 자기 마음을 노래가사로 써놓기도 하고 긴 편지를 남겨두고, 편지도 자주 써줬었어요. 시를 써주기도 하고 아무날도 아니지만 편지와 꽃을 들고와서 행복하게 해주고. 정말 고맙고 좋은 사람이예요.
처음엔, 제가 먼저 고백을 했어요. 얼굴을 볼때마다 설레고 가슴이 뛰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좋아서 용기를 내서 새벽에 술자리에서 나와 노란 펜스에 앉아 고백을 했었어요. 그 땐 마음을 말하고
당연히 거절할거라 생각해서 마음정리를 할 준비를 했는데 서로 마음이 같아서 2년을 만났어요.
고백하고 나서 며칠 뒤에 집 앞 가로등 밑에서 꽃다발을 들고와서 다시 고백을 해주더라구요, 남자한테 고백을 받은게 처음이라 신기하고 내가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면서도 행복했어요.
이렇게 저한테 잘해주고 서로 예쁘게 잘 만나면서도 만나는 세네달동안은 마음 한구석엔 '마음을 다 비추지말자, 사람은 마음이 늘 변하고, 오빠도 변할 수 있다. 헤어질지도 몰라' 하는 마음이 자리잡았는데 만나면 만날수록 확신을 주고 늘 그대로 웃어주는 남자친구 모습에 저도 그 생각을 접어두고 사랑할때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자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20대 중반으로 가다보니 오빠와 자연스럽게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잘 지내다가 제가 고시공부때문에 고향으로 오게 되었어요. 오빠는 같이 나왔던 대학교 근처에 그대로 살면서 직장을 다니게 되었구요. 내려가고 싶지 않았지만 가정,돈 이런저런 상황에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고향으로 왔어요. 남자친구는 가는게 맞다며 응원해주고 잘 기다릴 수 있다해서 남자친구 말 믿으면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남자친구의 밝고 활기찼던 모습이 점점 생기없어지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저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전화로 듣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힘들구나-라는 걸 조금은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멀리 장거리이면서 공부를 하던 저는 바로 달려가서 위로해주지 못하는게 너무 제자신에게 화가나고 아무것도 못하는 것 같아서 힘들어졌던 것 같아요.
어느 순간, 저는 공부만 하면서 이번 달 몇일에 만날 날만 기다리면서 힘들어도 그날 위해서 버티면서 공부를 했지만 남자친구는 만나도 또 몇주를 기다렸다 만나야하는게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 공부를 하러 온지 2달 정도 됬을 때, 남자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다 남자친구가 힘들었던 부분이 터져서 울면서 힘들다고, 그만하고싶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들었을 때, 당연히 내 옆에 내 미래에 있을거라 생각했던, 잘 지내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던 모든게 무너지면서 남자친구 없는 미래가 너무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남자친구는 시간을 가지자고 했지만 다음 날 바로 남자친구가 있는 곳으로 가서 퇴근할 때까지 기다렸다 만나서 이야기를 이틀 간 나누었어요.
그동안 남자친구가 많이 힘들었던게 느껴지면서 마음이 많이 아프더라구요. 반짝반짝하고 늘 굳게 서있었던 남자친구가 곧 부서질 것처럼 약해진 모습에 남자친구가 있는 곳에 와서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어요. 남자친구가 절 기다려줬던 것처럼 저도 기다리겠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남자친구에게 어떤 말을 해도 위로가 될지 내 마음이 충분히 전달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야기를 들어주고,
'날 밀어내더라도 난 오빠를 계속 좋아하고 있을거야' 라고 손을 잡고 이야기도 하고
'이렇게 이쁜 여자친구 두고 후회안할 자신 있어?' 장난스럽게 이야기도 하고
'지금 힘들어도 우리 더 힘든 상황 만들지 말자, 오빠가 힘들다 하면 내가 바로 달려오진 못해도 옆에서 늘 들어줄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이렇게 하다가 잘 풀려서 남자친구도 잘해보겠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다시 오게 되었어요.
제가 공부도 공부지만 오빠도 소중하기 때문에 이곳에 와서 공부를 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냐고 했더니 그래도 자기 때문에 다시 오는 것 같아서 오는 걸 반대하다가도 또 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라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다녀오고 나서는 남자친구도 전화를 하거나 할 때 많이 밝아진 것 같았고 장난도 잘 치면서 또 잘지내면서 저도 몇주간 다시 갈 준비를 하면서 저도 부모님을 설득하고, 잘 곳을 구하려고 여기저기 물어보고, 공부도 놓을 수 없어서 또 열심히 준비하다 이번주에 가는 걸로 결정이 났어요. 그래서 저번주에 남자친구와 이야길하면서 남자친구도 좋아하고, 데리러 오겠다며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다 며칠 전 같이 살기로 했던 친구가 한달 뒤쯤 들어오는 건 어떠냐해서 갑자기 일정이 틀어질 뻔 했어요. 친구와 이야길 나누다 남자친구에게 방해가 안되는 선에서 남자친구 집에서 지내는 건 어떤지 물어 남자친구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어요.
이런일이 있어서 그런데 혹시 몇주만 지낼 수 있을까 라고 물었더니 그전까지 잘 나누던 이야기가 다시 틀어지게 되었어요.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앞으로 퇴근후에 무얼할지 계획도 있었고, 제가 혼자 멋대로 결정짓고 재워달라는 식으로 들렸다고 해요. 그래서 입장 생각을 제대로 못하고 말한 제 잘못이 큰 거 같아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면서 그래도 그런 의도로 이야기했던 건 아니라고 했어요. 그러다 잘해보려 했는데 못하겠다, 그만하고 싶다라고 하더라구요.. 방금 전까지 우리 잘 이야기했는데 혹시 내가 한 말 때문이라면 정말 많이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래도 감정적으로 이야기한 걸 수도 있으니 다시 이야기를 해보자 했는데 아니라며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하네요.
혼자 있고 싶다고 이야기를 해요, 아무래도 회사가 끝나고 집에 오면 10시 11시, 다음날 또 출근 그런일상에 이런저런 일이 많이 몰려오다보니 힘들어서 혼자 있고 싶은데 저 때문에 그걸 못하게 되니까요..
'내일은 어떻게 보낼 생각이야?' 라고 물었더니 '출근하고 퇴근하고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지내겠지..' 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아마 후회를 하겠지만, 후회하지 않게 노력해야겠지.. 이제 그만하고 싶다 이야기를 했어요. 마음이 너무 아프고 내가 괜한 말을 해서 부담을 준 것 같고 잘 나아가던 관계를 망친 것 같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정말 찌질하고 꼴보기 싫었겠지만 이번주에 만나기로 했으니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 생각을 다시 정리를 해보자, 너무 감정적으로 순간 이야기 했던 걸 수 도있다,, 하면서 싫다고 하는 사람한테 만나자고, 전화로 이렇게 툭 이야기하는거 싫고 만나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나도 생각해보겠다-라고 했는데 만나면 또 흔들리고 똑같은 일이 반복될거라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만나서도 이야기하지 못할 말은 이렇게 지금 이야기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결국 알겠다는 대답을 듣고, 전화를 끊었어요.
끊기 직전에도 울지말고 자라고 하는데 다정하고 걱정해주는 말이여서 또 마음이 아파서 오빠도 울지말고 잘자라며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많이 힘이 드네요.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해본 사람이고, 생각보다 더 제 마음에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남자친구에게 화나지 않고 이해가 자꾸 되는게 너무 서러워요. 어떻게 지낼지 보여서, 분명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후회하고 생각하고 고민을 하고 그렇게 지낼 것 같고 지금 많이 힘들어보이는 남자친구에게 저는 부담만 되는 것 같아요.
잘해보려고 하는데 저만 애를쓰는건지 해서 힘이 들고 쉽게 놓아버리는 모습에 마음이 많이 아파요. 공부하는 동안 사실 저도 많이 힘들었는데, 이야길 하면 직장인이고 나름대로 힘든일이 있을 사람에게 이야길 하면 내 짐까지 떠미는 것 같아서 이야길 더 하지 못했어요. 불안하다고 말하면 떠나갈까봐 이야기하지 못하고. 그래도 나보다는 남자친구가 더 힘드니까...
고향 친구들은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해요, 하지만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럴 사람도 아니고 남자친구를 잘 알고 친한사람들도 모두 저와 같은 생각이구요.
다만 저는 남자친구가 지금 많이 힘든시기를 걷고있다고 생각해요. 그 길을 혼자 걷지 말고 같이 걸었으면 바랬고, 그 길을 갈때 걱정이 앞서면 제가 든든하게 앞장서서 손잡고 나아가고 싶었는데 마음처럼 쉽지가 않아서, 망쳐버린 것 같아서 너무 슬퍼요.
내가 고향에 내려오지 않았더라면, 덜 힘들어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제가 아무 도움이 못되고 부담만 안겨주는 사람이였던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마음 한켠으로는 내가 힘든 것도 알아줬으면 하는데 너무 욕심인가 싶기도 하면서 서운한 맘이 들고, 그러다가 오빠 상황이 이해가 되면서 미안하고 옆에 있어주고 싶어요.
힘내라고 이야기하고 싶고 오빠도 사랑받을 존재이면서 좋은 사람이였다고 옆에서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요즘 자주 그랬거든요, 자기는 나쁜 사람이고 부족해서 내가 못해서 그런거라구, 마음이 아팠어요. 정말 멋있고 아직도 나한테는 여전히 사랑하는 사람이고 빛이 반짝반짝나요.
이번주에 만나자고는 했지만 아마 못만나겠죠, 연락이 올지도 잘 모르겠어요. 가려고 싸놓은 짐들을 보니 어떻게 할까 싶으면서 공부하러 독하게 마음먹었는데 이렇게 갈팡질팡 하는 제 자신이 답답하고 의지도 없어보이고. 오늘 이렇게 마음추스린다고 하루를 보내면 내일은 공부가 하루 또 밀려있을거고, 합격도 길이 멀어질거고...
정말 많은 생각이 드네요. 가기로 결정이 되었는데 가는 이유 중 제일 컸던 이유가 사라지니 흔들리고 흔들리네요. 어디에 있든 생각이 날거고 이따금씩 눈물도 나고 공부가 안되는 날이 더 많을것같아요. 그리고 아마 늘 그리워하고 걱정하고 사랑하고 응원하고있을것같아요. 언젠가 다른 여자친구가 생긴다는 생각을 하니 그 여자가 정말 부럽고 그 자리에 내가 못있을것같아 너무 아쉬웠어요. 앞으로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사랑은 받을 수 있을까요?
만나는 건 정말 힘들고 조심스러운데 끝나는 건 하루아침이라서 무서워요.
사랑했던 사람을 미워하는 건 정말 제가 제일 안좋아하고 마음아픈 일이라 생각해요.
친구들은 그래요, 제가 제대로된 연애를 처음해보고, 너무 동화책처럼 이상적이게 산다고. 시간이 지나면 잊고 또 만날 수 있다는데 잊는다는 말이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난 그사람에게 기억되고 싶은데 잊혀진다는 건.
많이 컸고 어른이라 생각했는데 아직 많이 어리다는 걸 새삼 이번기회로 알게되었어요.
내가 이런문제가 생겼을 땐 이런일을 하면 좋아지니까 아마 그 사람도 조금은 나처럼 나아질거야!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안맞는 사람도 있는데 해보는게 어떤지 권유하는 것도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거, 내 의도와는 다르게 받아들이기도 한다는게 알면서도 다시 느끼게 되었어요.
이제 글이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네요, 아직도 여전히 사진은 못지우고, 연락처도 못지우고, 연락이 오지 않을까하는 가느다란 희망을 가지면서 얼굴이 너무 보고싶어요. 안아주고 싶고 위로해주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네요.
글이 끝나면 바다를 가려해요. 조금만 걸으면 바다가 보이는 그런 작은 동네에 살고 있어요. 시골이라면 완전 시골이죠, 더 많이 여러사람을 만나보고 더 일찍 그런 것들을 접할 걸 후회도 되네요.
바다를 보면서 해변에 앉아서 아무 말없이 앉아있으면 내 걱정고민이 파도에 쓸려나가는 것 같아요. 모래를 뭉쳐서 거기에 담아두기도 하구요, 남자친구에게 꼭 제가 사는 동네 바다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건물이 빼곡하고 가득한 세상에서 잠깐 나와서 바다를 보고 앉아있으면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너무 아쉬워요. 남자친구가 아니여도 친했던 오빠였고 존경했던 사람이라 언젠가 꼭 바다에 와서 힘든 것들 담아두고 떠나갔으면 해요.
이제는 이런 말도 직접 할 수가 없고 만나서 손을 잡으려면 꿈에서 밖에 할 수 없는게 정말 많이 슬퍼요. 앞으로 당장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요.
너무 제 이야기만 풀어쓴 것 같아 죄송해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라는게 처음이라 너무 어색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남들은 잘 정리하고 금방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지금 제가 제일 걱정인 부분은 가기로 했던 곳에 가서 공부를 할 건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건지, 잘 지낼수 있을지 앞으로 또 이런 사랑을 할 수 있을지 너무 무섭고 앞이 깜깜하네요. 그래도 내심 계속 기다리는 모습이 제가 봐도 너무 초라해보여서...
여러분들은 이별 후에 어떻게 지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