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홈페이지도 없어졌던데 아무튼 원주 ㅂ여고 재학생들 안녕하세요.
저는 원주ㅂ여고를 졸업한지 꽤 지난 여자사람입니다.
문득 친구랑 톡을하다가 아 이때 이런 일이 있었지 혹시 아직까지도 이럴까 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리 ㅂ 여고는 어쩌면 다른 학교들보다 동문회 문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고3이었던 2013년도까지는 확실하게요.
고3 때 학교에서 동문회비를 걷는다고 당시 3학년 학년부장이셨던 수학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우리학교가 어떻게 생겨난 학교인지 얘기를 하시면서 동문회를 잘 만들어가고 싶다며 동문회비를 내라고 하더군요.
복도에 졸업한 선배가 쓴 동문회비에 관련한 글이 붙어있었는데 그건 신경쓰지 말라면서요. 잘 몰라서 쓴 글이라고 동문회비를 꼭 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잘 걷어지지 않자, 그 다음주 수업시간에 화를 내면서 학교 생긴 얘기도 해주고 했는데 어쩜 그렇게 안 내냐면서 돈이 없으면 1000원이라도 내라 라는 식으로 말하셨고 동문회비는 1인당 10000원이라는 금액으로 걷고 있었습니다.
이후 재학생들은 제외된 동문회끼리의 체육대회가 있었고 그 다음주쯤? 1-2주 전후로 돈을 낸 아이들만 햄버거를 1개씩 받았습니다.
고3이 끝나갈때 쯤 저는 우연히 어떤 분을 알게되었고 그 분이 알고보니 ㅂ여고를 졸업한 선배였으며 동문회 총무 제의를 받았었다고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대뜸 자기가 1기 선배라면서 반말로 나 동문회 회장인데~ 뭐 이런식으로 말을걸고 총무제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해받은 통장 잔액은 0원이었다고 하더군요.
동문회비를 설명할때 동문회비는 어려운 동문이나 재학중인 후배들을 도울 때 사용된다라고 하셨는데 잔액이 0인 통장으로 어딜 투자하나요?
애들 햄버거가 한 개 당 10000원이었나요 l사 불고기 버거였는데요, 세트도 아니었잖아요 감튀도 없었는데.
설마 애들 돈을 자기들이 노는 체육대회에 썼을리도 없고 사실 애들 돈이 아니라 부모님 돈이겠죠 대부분.
만약 어려운 동문이나 재학생을 도왔다면 내역을 공개해달라는 의문들이 나왔을 때 신경쓰지마라 나쁜데 안 썼다가 아니라 여기에 썼다라고 보여줘야 정상이죠.
금액이 얼마든 동문회가 소중하다면 끽해봐야 100얼마 남았어도 모아서 잔액에 남겨야 하는 게 제대로 된 일이죠.
10000원이지만 투자를하더라도 믿을 곳에다 해야죠. 믿을 곳을 만들어야 10000원이든 그 이상이든 모이는데 내역 공개 안하고 무작정 나쁜데 안 쓴다 내라 라고 하면 당연히 낼 사람도 없어지고, 나이 드실만큼 드셨으면 후배 존중하는 법도 배우셨을터인데 교육 못받으신 분도 아니고 얼굴도 서로 제대로 모르는 사이에 나 선배야 반말찍찍하면 그건 나 인간적으로 별볼일없는 꼰대인데 라고 하는거죠. 제가 직접 들은 건 아니지만 그게 사실이면 그동안 뭘 배우고 살았나 참 당황스럽죠. 아무튼 제대로 된 동문회를 만들고 싶다면 선후배가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갖추고 돈이 깨끗하게 돌아야 사람이 모이는데 제가 학교 다니던 그 당시까지는 신뢰가 가지 않은 동문회였어요
지금 재학중이신 후배여러분 물론 동문회가 다행이도 바뀌어서 제대로 자리잡고 선후배 존중문화 깨끗한 회계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면 괜찮지만 혹여나 아직까지도 내역 공개 요청에도 거절하고 그저 동문회비 내라 라는 식으로 한다면 내지마세요.
당시 실장들한테 짜장면 사주면서 얘기했었나봐요. 카페에 당시 글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그리고 애초에 이해가 안되는 점은 재학중인 애들 돈을 왜 걷나요. 학교에 애정이 있고 아이들을 돕고싶다면 동문인 저희가 내고, 이후 재학중이던 후배들이 졸업하고 동문회에 들고 싶다고 나타나면 가입 후에 내는 게 맞지 않나요? 대학생들도 경제적 독립을 하는 경우가 드문데 고등학생들은 더 드물죠. 학부모 돈을 왜 걷어요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