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살 여자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취업해서 3년 동안, 22살 9월 말까지 계속 쉬지 않고 일을 해왔고
작년 9월 말경 회사를 그만둔 뒤 지금까지 7개월동안 사이버대학교에 진학하여 제가
그동안 배워보고 싶었던 심리학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작년에 만난 남자친구와
1년 동안 교제중이구요. 공부를 하면서 제 생활을 하고 있는데 현재 제 상황은 이렇습니다.
처음엔 부모님께서 교제를 반대하셨습니다. 하지만 남친이 계속 만나겠다고 했고
아빠한테 뺨도 맞고 욕도 먹고 했었지만 그래도 계속 버텨서 결국은 아빠가 포기하시고 지금은 신경 안 쓰겠다 하면서 알아서 하라고 하셨지만 항상 통금시간이 저녁 먹기 전인 6시 전에는
들어와야 합니다. 그 이유가 저희 아빠가 원하시는 요구조건은 현재 23살이고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공부만 계속 하면서 집에서 어머니를 돕고 살림 배우면서 조신하게 있다가
27살쯤 시집을 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평일에는 거의 집에서 있으라고 하시고 주말에는 이틀 데이트 해도 괜찮지만 그것도
하루는 저녁 먹기 전인 6시 전에 들어와야 하고 하루는 8시쯤 들어와야 한다고 합니다.
밖에 나가는 시간도 아버지가 부동산 일을 하시는데 출근이 오전 10시 반 쯤인데 아빠보다
먼저 나가면 꼬치꼬치 캐묻고 못 나가게 막습니다. 설령 나간다 하더라도 눈치를 많이 주셔서
나가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그래서 요즘엔 병원을 가거나 꼭 나가야 하는 핑계를 대면서 나오지만 마음이 너무 불편합니다.
그리고 돈 문제 또한 저에게는 부담이 아닐 수가 없는데 제가 3년 동안 열심히 일해서 벌어놓은
돈이 2천만원 정도 있는데 그걸 아빠가 주택계약금으로 걸어놓는 바람에 제가 쓰지도 못합니다.
일을 그만두고 돈이 없는데 알바도 제가 체력도 약하고 몸도 많이 약해서 하진 못하고 해서
아빠한테 용돈을 받아쓰긴 하는데 한달 용돈이 50-60만원 정도지만 병원을 자주 가서 병원비 10만원 정도에 교통비 10-15만원 그리고 나머지 25-30을 개인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용돈에서 아빠가 계속적으로 태클을 거는게 까페에서 커피 마시는 비용인데 이걸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공부를 할 때도 있고 남친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까페를 가기도 하는데
공부를 왜 까페에서 하냐며 욕이란 욕은 다 하십니다. 그럴거면 네가 벌어놓은 돈 2천을 줄 테니
당장 집에서 나가라고 하시면서 물건을 던지려고 합니다. 지금 제가 1학년 1학기인데 첫 학기
성적이 B학점 이상 되지 않으면 등록금은 절대 대주지 않겠다 하셨지만 남친에게 이것저것
궁금한 걸 물어보기도 하고 옆에서 많이 도와줘서 첫 시험은 잘 본 편입니다. 그래서 아빠에게
까페에서 공부해도 열심히 하고 있고 모르는 거에 대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어서 까페에서
할 때도 있고 도서관에서 할 때도 있다 이번 학기 성적이 좋다면 까페에서 공부하는 걸
뭐라하지 말아달라 해도 쓸데없는 데 돈쓰지 말랍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어떤 줄 아세요? 저희 아빠는 일이 5-6시 정도에 끝나는데 일주일에 4일은 친구들과 술자리하고 들어오십니다. 종종 여행도 다니고 해외여행도 드물게 다니고 하십니다. 돈관리를 아빠가 다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 어머니는 생활비를 조금 타쓰는 정도입니다. 어머니는
참고로 전업주부시구요.
저희 어머님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결혼 초기에 제가 태어났을 무렵에 아빠가 항상
술먹고 밤새고 들어올 때가 너무 많아서 엄마가 절 홀로 힘들게 키웠다고 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가출한 적도 있었지만 다시 잡혀와서 이렇게 살고 있다고...그리고 부부싸움이 있을 땐 집안
가재도구를 던지기도 하고 때릴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저희 어머니 뿐 아니라
아빠의 성격때문에 제 남동생도 아빠를 너무 싫어하지만 아빠 앞에서는 아빠가 듣기 좋은 말만
해주고 있고 엄마도 살살 비위만 맞추고 달래가며 그렇게 사십니다.
최근에는 아빠가 용돈을 가지고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아빠가 요구하는 조건인 집에서
처박혀서 공부하면서 엄마 살림 돕고 엄마와 시간 보내고 주말에 남친보고 그러면서 조신하게
있다가 시집가고 용돈도 정해진 한도 내에서 아껴서 쓰는 모습 보이지 않으면 당장 용돈을 끊어
버리겠다고...그러기 싫으면 당장 집에서 나가라고...
남친은 옆에서 이렇게 말을 합니다.
지금 아빠가 계속적으로 돈 가지고 협박하고 말도 안되는 논리 들어가면서 모든 가족을
너무 힘들게 하는 걸 보고 있지만 말랍니다. 엄마도 힘들지만 계속 참고 남동생도 계속 참으면
아빠는 정신적으로 더 피폐해 질 거고 이 상황이 끝나지 않을 거라고...지금 23살인데 27살때까지 이러고 살다가 시집가면 그때는 또 시댁과 남편의 눈치를 안 보고 살 수 없을 거고 결혼하면
아이들 때문에 네 생활은 없을 거라고 합니다. 절대로 겁먹지 말고 당당하게 할 말하고
그게 안되면 독립선언을 하고 오히려 혼자 살면 너희 아빠가 마음을 고쳐 먹을지도
모르고 반성할 지도 모르니 정말 네가 아빠를 생각한다면 용기를 내서 스스로 반성할 기회를
주라고 합니다.
저도 이게 맞는 말인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너무 무서워서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독립선언을 해서 자유롭게 살아보고 싶기도 합니다. 제가 일해서 돈도 벌고
연애도 하고 공부도 해 나가는 게 어렵다는 걸 알지만 마음이 힘든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요.
제 또래 다른 애들처럼 여행도 가보고 싶고 밤 9시 넘어서 번화가를 걸으면서 치맥도 해보고 싶고 옷도 예쁘게 입고 남친과 심야 영화도 보고...호숫가 걸으면서 운동도 하고 싶고 그렇습니다.
제가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이 모든 건 시집가기 전까지는 해볼 수가 없는 것들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조언 좀 구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