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갑자기 생각나고 갑자기 내 일상에 네가 등장해서.....
다른 애들은 생각도 못했었을 우리가 사귀던 과정을 그냥 적어본다
중1 초등학생을 벗어났다는 생각에 뭐든지 이길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시절 연애란 1도 몰랐을 때의 시절 그 시절에 우리는 같은 반이 되었어
너의 첫인상은 잘생기고 키 큰 애였어
그런데 다른 애들한테는 그리 주목받지 못했더라고 나는 너를 보면서 저렇게 잘생긴애를 왜 잘생겼다고 생각을 안할까 했어
그러고 한 2주 지나니깐 알겠더라 너를 좋아하고 있다는거를
그때는 모태솔로였으니깐 연애감정이 뭔지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정말 몰라서 이렇게 좋아하다가 끝나겠지 하고 생각했어
그런데 아니더라 내가 너를 좋아하는거는 꽤 오래갔어
우리 짝궁 바꿀 때 너랑 짝이 안된것보다 내가 아닌 다른 여자애랑 앉는다는게 더 슬펐어
그런데 학교에서 조별 과제를 내주었어 운명적으로 너랑 같은 조가 되었고 너무 좋았어 이제는 옆에서 너를 볼수있다는 거에 너무너무 기뻤어
맨날 조별 과제 핑계로 너한테 연락하고 그랬지
그러던 중 자연스럽게 뭐해 로 시작해서 잘자 로 끝나는 진짜 연락을 하게되었어
정말 진짜 행복한 시간들의 나날이었지
그런데 우리는 만나서는 얘기를 잘 못나누었어 얘기는 했지만 말그대로 설레는 말이나 진짜 친해서 하는 말들은 하지 못했어
그래서 나는 네가 나를 좋아하지는 않겠구나 라고 생각했지
그러고 우리에겐 체육대회가 찾아왔어 우리 둘은 계주였고 네가 나한테 바통을 주는거라 진짜 빨리 달릴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계주는 점심시간 다음에 해서 점심시간에 밥 다먹고 남은 시간은 전교생이 완전 축제 분위기 였지
나도 친구들이랑 노려는데 너에게 톡이왔어
우리 학교에는 농구장 뒤쪽에 작은 창고 앞 풀밭이 있는데 약간 음침해서 학생들이 잘 안갔어 나도 약간 무서워서 잘 안갔는데 나를 그쪽으로 불렀어
무섭지만 네가 부르는 거니깐 한걸음에 그쪽으로 달려갔지
이후에 그곳이 어떤 곳이 될지 모른채로
너는 그곳에 혼자 나를 기다리고 있었어
나는 네가 절대로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었어
그런데 너는 나에게 오래전부터 나를 봐왔다면서 좋아한다고 말을 해줬어
나는 거기서 좋다고 나도 너를 좋아하니깐 사귀자고 해야되는데 바보같이 거기서 난 울었어
너는 당황해서 날 달래려고 엄청 노력했었지
사실 그때 너랑 사귀는건 절대 못할거라고 생각해서 고백을 할까말까 정말 많이 고민했었는데 긴장이 확 풀리면서 눈물이 나왔던것같아
그렇게 5월 23일 우리는 사귀게 되었고 그곳에서 첫 추억이 쌓였어
다음날은 바로 현장체험학습날 이었고 우리는 근처 놀이동산에 갔어
중간중간에 마주치면 조심히 인사하고 친구들한테는 화장실간다고 하고 너랑 둘이 몰래 만나고 그랬었지
우리들의 추억은 정말 셀수도 없이 많았어
중1때는 정말 서로 조심스럽게 만났어
데이트도 그냥 주변 떡볶이집 토스트집을 제일 많이 갔지 시내 데이트도 1학년때는 딱 한번 가봤었어 손잡고 껴안고 그게 전부였어 그렇게 해도 너무 좋았거든
우리는 22일까지 친구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비밀연애를 해왔어
솔직히 우리 나이때에는 22일도 정말 오래가는 거였어
친구들이 안것도 우리가 말해줘서가 아니라 우리가 비밀쪽지를 주고받은걸 들켜서 였지
그래서 친구들한테 많이 혼났었어 ㅋㅋㅋㅋㅋ
점점 오래갔고 100일 200일이 지났어 친구들은 다른 애들을 보면 한달이면 헤어지는데 엄청 오래간다며 신기해했지
나도 사실 놀라웠어 그쯤되면 사랑이 식을줄알았는데 권태기란 하나도 오지않았고 네가 더 좋아질 뿐이었지
중2 우리가 본격적으로 연애가 뭔지 깨닭게 하는 연애를 시작했어
비록 다른 반이 되었지만 바로 옆반이었고 붙어다닌다기 보다 친한 친구처럼 보일 정도로 다녔어 아마 아무도 우리가 사귀는지 몰랐을거야
너는 그림을 정말 잘그렸었어 그래서 애들한테 그림 잘그리는 애 로만 알려져 있어 누구한테 뺏길일은 없겠다하고 생각했어
왜그랬냐면 나는 정말 다른 애들처럼 이쁘고 인맥넓은 애는 아니었어
오히려 나를 싫어하는애들 심지어 나를 엄청 싫어하는 남자애들도 있었어
만약 우리가 사귄다는 소문이 돌면 당연히 잘생긴 너는 주목받을거고 나는 엄청 욕먹겠지
그래서 내가 비밀연애를 강조한 이유야
우리는 봄에 벚꽃도 보러갔고 한옥마을에서 한복 데이트도 했었어
진짜 너무너무 행복했던 시간들만 보냈어
그때는 시내도 많이 갔었고 우리 예쁜 커플링도 맞추었지
중2때만 커플로 한게 6가지가 넘었을거야
네가 내 생일선물로 준 인형이랑 먹을거 엄청 들어있는 상자는 정말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너 그날 가족여행갔다가 늦게와서 밤에 왔었잖아 그래서 조용하니 우리 둘이있기 딱 좋았고
우리 학교에서 몰래 나와서 농구장 뒤 작은 창고있는 곳에서 만나고 중2 가을 처음으로 뽀뽀를 했어 친구들은 늦다고 했지만 나는 잘 모르겠었어 안그래도 좋았는데 더 좋아져서 그 감정에만 행복했었거든
내가 친구문제로 힘들었을 때 네가 옆에 있어줘서 너무 든든했어
중3 2년간 행복했다면 그 1년은 정말이지 힘들었던 시간들
우리는 같은반이 되었어 앞으로 일어날 일들은 생각도 못한 채 그저 같은 반이 됐다는 마음에 너무 기뻤어
일부러 친구옆에 앉지않고 친구가 앉아있던 자리를 옮여서 너의 옆에 앉았어
우리는 오래 사귄만큼 서로를 편히 대했고 긴 겨울방학을 지내고 와서 그런지 초심을 잃고 학교에서 우리가 사귀고 있다는거를 들키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어
그래도 완벽하게 눈치를 채지는 못하더라고
너는 갑자기 잘생겼다고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노는 친구들이랑 어울렸어
하지만 나를 좋아해주는거는 변하지 않았지
갑자기 주목을 받길래 좀 당황스러웠지만 너의 태도와 전체적인 면에서 보니깐 딱히 문제될거는 없더라고
그러고 한 한달 지났나 갑자기 어떤 예쁘고 인맥 넓은 여자애가 너의 곁에 붙어있었어
평소에 친하지도 않았는데 교과서를 빌리고 인사를 하고 심지어 체육복도 빌려가더라
여자의 촉은 무시할수 없었어 뭔가 안좋은 느낌이 들었는데 어느날 그 여자애랑 친구들이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여자애가 너를 좋아해서 우리반 남자애들한테 친하게 지내라고 했고 잘생겼다고 여기저기 말하고 다녔대
나로서는 정말 충격적인 이야기였지
더 충격적인 것은 그 여자애가 자신이 좋아하는 애가 여친이 있는것같다고 했어 그게 누군지도 알것같다고 했지
우리가 너무 부주의해서 그랬는지 걔는 우리가 사귀는거를 알고있더라고
그날밤 나는 너무 많은 생각에 잠을 설쳤어
분명 나랑 너랑 사귄다는 소문이 돌면 어쩌나 네가 그 여자애한테 넘어가 버리면 어쩌나 널 믿으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더라
다음날 우리가 사귄다는 소문이 쫙 퍼져있더라
소문은 원래 사실이 아닌말도 이상하게 변해서 전해지잖아
나같은 못생긴 애를 네가 그냥 사귀지는 않았을 거라고 안좋은 소문이 떠돌았어
내 친구들과 나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그 여자애의 힘은 엄청났어
결국 나는 하루아침에 모두의 놀림감이 되어버렸어
잘생겨서 주목을 받고있던 너는 많은 사람들이 헤어지라고 강요했고 또 많은 여자애들이 나같은 애말고 자기랑 사귀자고 고백도 받았었다며
난 너무 힘들어서 너한테 기대기 보다는 너를 멀리했어
너를 많이 좋아했기 때문에 어차피 소문은 좋아질리 없으니 너만이라도 좋아지라고 헤어지자고 했었어
우리는 장난으로도 헤어지자고 한적이 한번도 없어서 너는 진지하게 받아들였고 당연히 헤어지자고 할줄 알았던 너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어
우리가 지금 헤어져 봤자 걔네들한테만 좋은거 아니냐고 우리한테 좋은 일을 하자고 절대로 나랑 못헤어진다고.......
난 그말을 듣고 펑펑 울었어
다음날부터 우리는 보란 듯이 붙어 다녔고 안좋게 보는 시선들이 너무나도 많았지만 페북에 데이트 할때마다 사진도 올리고 서로 탐라에 사랑한다고 얘기도 하고 연애중도 올렸지 연애중올렸을 때 우리가 엄청나게 오래 사귀었다는 걸 안 애들은 한번 더 놀랬었지
계속 헤어지지 않고 사귀니 애들도 조금씩 이해 해줬어
그런데 우리가 잘되는 꼴을 보니 질투가 났나봐
그 여자애가 네가 다니는 미술학원까지 등록하면서 꼬리쳤어
너는 넘어가지 않았지만 쓸데없이 자기한테 이렇게 잘해주니 불쌍해서 연락도 받아주고 얘기도 해주고 그랬어
그런데 기회를 물어버린 그 여자애는 너를 내 약속까지 깨가며 만나고 사귀는 것처럼 대했어
너한테 그 여자애가 너한테 꼬리치는 거라고 하니 너는 저기가 여자애랑 친하게 지내는게 그따구로 말할 일이냐며 나한테 화를 냈어
우리는 처음으로 크케 싸웠고 권태기가 와버렸어
그 여자애는 날이 갈수록 너랑 더 붙어있었어
누가보면 내가 아닌 그 여자애랑 사귀는 거처럼 말이야
근데 그 여자애 때문에 헤어지는건 너무 싫었어
네 앞에서 얘기하면서 울분터져 울면서 얘기할 때 그때 너는 네가 잘못한게 뭔지 알더라
근데 이미 너무 늦어버렸어
우리는 다시 서로만 바라보고 사랑했지만 나는 너에게 헤어지자고 말했어
그것도 우리 1000일 되는날 단위가 바뀌는 정말 뜻깊은 날일 텐데 나는 너에게 헤어지자고 말했어 우리는 장난으로라도 헤어지자고 말을 안하니깐 너는 또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왜그러는 거냐며 만나서 얘기하자고 그랬어
하지만 나는 너의 얼굴을 보고 얘기할수 없었지
나는 고등학교 진학전에 이사를 가게 됐거든
대전에서 살던 우리였지만 나는 서울로 갔어
일부러 미련남지 않도록 서울에 이사 와서 너에게 헤어지자고 했어
장거리 연애가 힘들어서도 있지만 나도 지쳤거든 그 여자애는 어느때든지 나를 괴롭힐 준비가 되어있었어서 더 이상 힘들고 싶지 않았어
고등학교 입학하고 얼마뒤에 너 학교 쉬는 날이라고 서울까지 와서 우리학교 앞에 서있더라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그땐 서로 어색해서 말도 못하다가 내가 미안하다고 고마웠다고 말하니깐 한번도 보지못한 너의 우는 모습을 살짝 봐버렸어 정말 미안해서 미칠 것 같았지만 너는 포기하고 잘살으라고 한뒤에 갔어
그게 우리의 마지막이야
그 길었던 시간들이 이렇게 순식간에 마무리 될줄이야
우리 둘 서로 지금까지 아무도 사귀지 않고 있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000일의 시간이었지만 덕분에 고마웠어
이제 헤어진지 1년 된거같은데 정말 잊을수가 없다
이제 잊을거야 지금까지는 추억으로 간직할거라 생각했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나만 더 아프고 힘들더라
사람은 사람으로 치유하는거래 나말고 다른 좋은 여자만나서 행복하고 기쁘게 잘지내 내 학창시절을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많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