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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에서 연봉이 다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그래 |2017.05.12 22:18
조회 2,954 |추천 5

32살 직딩입니다. 

28살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니까 이제 5년차가 되는군요.

 

3200 vs 5500

이직 전 연봉과 이직 후 연봉입니다.

연봉만 보자면 이직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 나이에 지금 연봉.

솔직히 과분하다고까지 생각합니다.

이전 직장 차장급 연봉이였으니까요.

 

이직한지 8개월이 되어 가는데 아직도 급여 날만 되면

흠칫 놀라곤 합니다.

이게 내 급여가 맞나 싶기도 하고.

앞자리가 달라지니 얼떨떨 하더군요.

내 능력은 이직 전후 별반 차이가 없는데. 

받는 돈은 차이가 많이 나는 현실이 웃펐습니다.

초반에는 이상하게 뭔가 좀 씁쓸한 감정까지 들기도 했습니다.

 

이전 직장.

좋았습니다. 좋은 동료들. 젊은부서 구성. 합리적 사고방식의 상사.

업무적 인정. 그런데 딱 한가지 역시 연봉이 걸리더군요.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이 딱 한가지가 직장인 분들에게는 정말 크죠.

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3년차부터 이직을 준비했습니다.

지금 직장에 운이 좋게 1순위자가 포기하는 바람에

차선으로 제가 선발 되었습니다.

경력이 깎였지만 상관없다 생각했습니다.

연봉이 올랐으니까요. (아직도 사원입니다.)

 

이직한다고 말씀드리니 부서 팀장님이 말씀하시더군요.

회사에서 네 포지션도 정말 좋고, 인정도 받고 있다.

인간관계도 잘 닦아 두었는데 아깝지 않느냐,

앞으로 무난히 팀장까지는 갈 수 있다.

연봉이 다가 아니다. 다시 생각해 보길 바란다.

 

솔직히 속으로 비웃었습니다.

내가 나가면 자기가 피곤해지니까

잡으려고 하는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부서 팀장님이 하신 말씀히 생각이 많이 납니다.

지금직장. 사람들 좋습니다. 시스템적으로 잘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상막합니다.

딱딱합니다. 친절은한데 거리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규모가 큰 회사이다보니

철저하게 시스템으로 움직입니다.

형 동생하며 어울리던 직장 동료들이 많이 생각나네요.

하루에 12시간 정도를 직장에서 보내는데 정말 재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업무.

쉽습니다.

이전 직장에서 저에게 10을 원했다면 지금은 6~7정도만 요구하고 있네요.

위에 대리 과장 차장 많으니 사원은 그정도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전 직장에서 신입한테 시키고 제가 봐주던 일을 제가 하니까 뭔가 웃깁니다.

그래도 나름 경력직인데 말이죠.

그런데 돈은 더 받으니 더 이상합니다.

복에 겨웠다 말씀하셔도 이게 요즘 제가 느끼는 감정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사람을 무료하게 만들 줄은 몰랐습니다.

 

중소기업에 다니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중소기업에서는

자기만의 고유 업무란 거의 없죠. 가령 인사를 하면 총무도 겸직하는 등

보통 2개 포지션은 안고 가죠.

힘들게 일했지만 그래도  재미가 있었는데 여기는 부서 인력 풀이 여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한테 시키는데 별로 없네요.

뭔가 도태되어 가는 느낌이 듭니다.

 

연봉도 물론 컸었지만, 더 큰 기업에서 더 전문적으로 제대로

성장하고자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네요.

 

글을 읽고 있으신 분들 중에는

별 미친놈을 다봤네. 일은 쉬워지고 돈은 더 많이 버는데 불만인 놈도 있네.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아마 이전 직장에 다니다가 우연히 이러한 글을 보게 되었다면

저 또한 그랬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현재 직장을 다니면서 느끼고 있는 지금의 심정은

이렇습니다.

 

직장생활에서의 활기, 업무의 성취감, 보내는 시간들.

이런것들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연봉에만 가치를 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어파치 흙수저라 직장에서 나가라고 할 때까지 회사를 다녀야 하는데

회사생활이 그래도 좀 즐겁고 업무도 머리가 아프지만 성취가 있어야 하는데

영 그렇지 못하네요.

 

저 같이 단순히 연봉이 불만이라 이직을 고려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당직 중에 심심해서 주저리 쓴다는게 너무 길게 적었네요.

즐거운 주말 되십쇼.

 

 

 

 

 

 

 

 

추천수5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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