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계란 한판 되가는 미국사는 유부녀에요.
애가 없으니 음슴체로...
미국 이민 온지 거의 15년째임
오자마자 두번 사기당하고 가지고 온 다 날림
아빠는 노가다하시고 엄마는 미국 슈퍼에서 일하시고
참 암울한 중학교 고등학교를 보냈음
부모님의 감정 쓰레기통이라고 해야하나? 계속 한탄 푸념 이런걸 듣고 자라니까
그래 나는 장녀니까 내가 열심히 해야겠다 이러고 내 감정 잘 감추고
사춘기 온지도 몰랐음.
우울증에 자살 충동증 거기다가 자해도 많이 했음
미국와서 공부도 재밌어서 계속 올에이 받고 가고싶은 대학교에 신청하려고 했는데
학비가 ㅋㅋㅋ너무 비싸서 근처 커뮤니티 컬리지로 들어감
근데 거기도 내가 다니기 너무 비싸서 때려침..
한 6개월동안 너무 우울해서 방에서 티비만 보고 삼
다른 내 동창들은 다들 대학교 가서 공부하고 즐겁게 사는데 왜 난 이래야 하나.
걔네들은 사진 보면 다 반짝반짝 빛이나는데 난 뭐지? 정말 우울했음
그러다가 보모일을 잡게됨
그래도 한시간에 10불씩 받음 그거 차곡차곡 모아서 차삼
차사니까 아무일이나 다 할수 있었음
그래서 식당에서 일을 시작함
미국식당은 팁제라 넘나 좋았음. 손님들한테 잘 한 만큼 20% 까지 나왔음.
한 1-2년 일하니까 단골 손님들도 많아져서 팁 많이 받음.
2년 다니니까 학교 다닐 돈이 됨. 그래서 다시 커뮤니티 컬리지 감.
가서 대학수학 영어 (대학 편입 필수과목들) 들음
그거 들으면서 일하고, 내가 뭘 해야 늙어서까지 잘 먹고 잘살까? 고민 끝에
간호사를 하기로 함.
간호대 들어가기 그렇게 빡센지 몰랐음 ㅠㅠ
들어가기 전에 들어야할 과목들이 너무나 많았음..돈이 많이 없으니까
한학기에 한과목 밖에 들을수가 없었음 ㅠㅠ
그래서 일을 2개 더 시작함
일주일에 70시간 일하면서 학교를 full로 다니기 시작했음
몸이 진짜아팠는데 그래도 기분은 좋았음.
하루에 2-4시간 자고 살았는데 지금 하라면 못함 ㅠㅠ
결국 간호대 입학하기 전에 들어야 하는 과목들 다 올 에이 맞고 대학들어감
들어가면 꽃길만 걸을줄 알았는데 더힘듬 ㅠ
그래서 일을 하나로 줄였음. 그래도 힘들었음 ㅠㅠ
3년동안 손가락 빨고 삼. 서브웨이 샌드위치 사서 2틀동안 먹고.. 빵 가장자리? 1불에 파는는거 사다가 우유에 찍어먹고 별짓 다해봄 ㅋㅋㅋ..
젤 많이 먹었던건 스파게티 인듯.. 젤 쌌으니까
결국 졸업해서 병원에 취직됨
돈이 들어오기 시작함
모태 솔로였는데 남친도 생김
그러다가 결혼함
남편도 자수성가 엔지니어임
둘다 힘든 유년시기를 보냈음.
근데 이젠 둘이 합쳐서 3억 벌음.
차도 이제 맨날 걱정해야 하는 똥차가 아니라 엄청 좋은 차 탐.
집도 세개나 있음
카드도 손님들이 돈낼때 부러워 했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플레티넘
비싼 클럽에서 골프도 치고 한달에 한번은 멤버로 가입되있는 와이너리 가서 와인도 마시고
외식 할때 한사람당 10불만 나와도 벌벌떨었는데 이젠 가격도 안보고 먹음..
예전엔 화장품 살때도 진짜 용량 많은거 싼거 만 샀는데
이젠 내가 가지고 싶었던거 삼.
너무 행복함
난 다시 학교로 돌아감 전문간호사 되기 위해서
남편이 탄탄히 돈 벌어오니 이젠 3 잡 뛰면서 학비 안벌어도 됨.
난 공부만 하면됨
도우미 아줌마와서 청소도 다 해줌...
요새 너무너무 행복함
거의 10-15년동안 그렇게 힘들게 살았던게 보상받는 느낌...
엄청나게 추운 겨울에도 히터 비 낼 돈이 없어서 메트리스 위에 침낭깔고 거기 들어가서 자고
차에서 노숙도 해봤음..
차에 침낭넣고 이불넣고...
열심히 살면 이렇게 보상 받을수 있구나...
만약 아이를 낳게 된다면 내가 겪었던 그 아픔들은 겪게 하지 말아야지! 더 열심히 살아야지 다짐함.
암튼 그냥 푸념+자랑 글이였네요
글로 쓰니까 맘이 더 차분해 집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