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이랑 4년 연애했어요진짜 그 어떤 커플보다 뜨겁게 예쁘게 서로 다 쏟으면서 만난 것 같아요
우린 진짜 함께 많은 걸 겪었거든요
남친은 영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이었어요그래서 4년을 만났어두 롱디로 지낸 기간이 더 길었어요
시차가 안맞아서 힘들기도했어요 너무 보고싶고 그립고 3,4달에 한번 볼수있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매일 영상통화하고 서로 한눈안팔고 진짜 서로에게만 최선을 다했어요
질투가 많은 남자친구 때문에 전 제 남사친들도 한번에 다 정리하고 정말 밤늦게 술을 먹거나 몰래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남친을 실망시킬만한 행동을 단 한번도 한적이 없어요
원래 방송쪽 일을 준비했었지만 남친이 싫어해서 그것도 접었어요. 그래도 지금도 전 후회없어요 제가 선택한 일이고 다른걸 얻었다고 생각하니까요.
방학에 한국 들어온 남친과 보낸 시간도 너무 행복했어요 진짜 소중했거든요 우린 서로가.
절 너무너무 사랑해줬고 너무예뻐해줬고 이벤트도 정말 남부럽지 않게 많이 해주고진짜 드라마에 사는 것처럼 매일을 행복하게 해주던 사람이었어요제가 좋아하는 꽃 선물도 자주 해줬구요. 사소한거 다 기억하고 잘챙겨주던 사람이었어요.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저랑 꼭 결혼할꺼라고 자기 가족들까지 다 소개시켜주고 어머님, 할머님, 아버님이랑도 다 친하게 지냈어요. 예쁨 받고 행복하게 잘만나왔어요.
그러다가 남친은 군대에 갔어요. 군대도 잘 기다렸어요오히려 롱디보다 군대가 낫다며. 같은 한국 땅에 있는 게 어디냐며 더 행복했어요롱디 때보다 더 자주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항상 서로에게 최선을 다했어요.
어린 나이에 만났지만 벌써 4년 이라는 시간이 흘러 전 이제 20대 후반이에요
그러다보니 전 점점 결혼 생각이 들었어요너무 불안하고 남자친구에게 결혼얘기를 꺼낼때마다 남친은 부담스러워했어요
정말 서운했어요. 처음엔 그렇게 나 좋다구 먼저 결혼 얘기 꺼내면서 제대하면 결혼하자 얼른 너랑 결혼하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사람이었는데.
현실은 현실이었나봐요아직 대학교 졸업도 안해서 다시 영국으로 가야해요그래서 전 더 불안했어요. 나이만 이렇게 먹고 나중에 차이면 어떡하지 이런 멍청한 생각들도 들고 점점 더 남친에게 의지하는 시간이 커졌어요
얼른 졸업하고 취업하고 결혼하면 되겠지. 3,4년 정도 더 기다리면 되겠지 했는데얼마 전에 남친이 대학원 얘기를 꺼내더라구요자기 대학원 가야할 것 같다구..진짜 화가 났어요 모르겠어요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진짜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만 들었어요'그럼 나는?'이라는 말이 나왔어요. 난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만 들었어요. 남친은 또 그런 저를 보며 더 부담스러워했어요..
우린 정말 거의 매일을 만났거든요.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친한 친구였고 가족보다 서로를 잘안다고 생각했고 영원히 함께할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었나봐요
불만이 쌓여가던 저는 점점 남친에게 짜증도 많이내고 투정이 늘어났어요사실 남친이 '얼른 자리잡아서 데리러올게' 이 한마디만 해줬으면 좋았을테데 생각했어요제가 말을 꺼내면 부담스러워하고 짜증만 내서 더 미웠어요
매번 미래 얘기에 짜증내고 절 부담스러워하고 이젠 자기인생이 급하다고, 저보고 할꺼하고 있으며 되지 않냐고 화내는 남친이 너무 미웠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권태기였던거같아요원래 조만간 또 여행을 가기로해서 예약도 다 해놨었는데얼마전에 크게 싸우고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어요.
사실 남친이 제게 헤어지자고 한 적이 벌써 세번째에요작년부터 주기적으로 남친은 제게 힘들다며 지친다며 헤어지자고 했고 제가 매번 잡았어요
남친은 이제 싸우는것도 힘들고 지치고 우린 안맞는다고 이별을 말했어요그냥 웃겼어요. 첨엔 그렇게 우린 다 잘맞고 나랑있으면 행복하다고 했던 사람이이젠 자기 인생이 잘 안풀리고 멈춰있는 것도 다 제 탓, 제 잘못이라며그동안 제 눈치 보느라 너무 힘들었고 저땜에 하나도 한게 없다며 헤어지자고 했어요.
저도 남친에게 다 맞추고 눈치보고 싫어하는거 안하고 살았는데 이제와서 모든게 제 탓이라고 하는 사람이 미웠어요. 지금 불안정한 시기고 자존감 낮아지는 불안정한 때니까 그럴수있지라고 이해해보려고 했어요.
사실 둘다 성격이 존심도 세고 욱하는성격이라 한번 싸우면 또 크게 싸웠어요물론 좋을 땐 서로 너무너무 좋아했구요근데 전 싸우는거 자체에 그렇게 의미를 두지 않거든요연인이라면 다들 싸우면서 지내는거고 또 그렇게 서로를 알고 더 이해하게 된다고 생각해요그런데 남친은 아니었나봐요 싸우는거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고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남친이 또다시 이별통보를 했고 저는 우리 4년 만났는데 톡으로는 끝내지는 말자 이래서 서로 스케쥴이 있어서 한달 뒤 쯤 얼굴을 보게 됐어요.
한달 후 그 사람을 만났는데 많이 달라져있었어요. 그 눈빛과 행동이 너무 차가웠어요.
절 보며 울었어요. 지금 졸업에 대학원에 취업에 자긴 너무 많이 남았고 전 결혼 적령기인데 어차피 이렇게 못 간다고 그냥 지금 끝내는게 맞다고 하더라구요그리고 제게 너랑 싸우고 힘들었던 기억밖에 안난다고 제가 없어야 자기가 산다고이제 저 신경쓰고 챙기는게 귀찮아졌고 친구들 맘편하게 만나서 놀고 그렇게 스트레스풀고 가족들이랑 시간보내고 이게 더 좋대요
저도 원래 정말 끝낼 생각으로 갔는데 그렇게 말하는 남친을 보면서 진짜 충격적이었어요내가 그렇게 나쁜 사람이었나. 나도진짜 최선을 다해서 좋아하고 챙겨줬던거같은데 이렇게 내탓을 하고 모든걸 내잘못으로 돌리는 사람을 보면서 진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도 지금은 헤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들었어요3,4시간동안 그 사람을 설득했어요 계속 고개를 저으며 지금 헤어지는게 맞다고 나중에 자기에게 고마워하게될거라고 울면서 말하는 사람을 계속 달래면서 모진 소리 다듣고이제 자기 좀 제발 놔달라고 그래도 자존심 다 내려놓고 잡았어요
한번만 더 해보자고 너가 나에 대한 감정이 안끝난거면 우리 이렇게 끝내기엔 진짜 아니라고. 내가 달라지겠다고 이제 너에게 부담도 , 책임감도, 신경도 안쓰이게 할테니까 조금만 더 해보자고 했어요한달만이라도 더 만나보자고.
3,4시간동안 정말 애원하듯이 붙잡았고, 남친도 알겠다고 했어요그렇게 해서 다시 만나기로 했고 다음날 데이트를 하기로 해서 만났어요
영화를 보고 밥을 먹기로 했는데 너무 어색하고 이상했어요마치 헤어진 커플이 다시만나서 친구로 지내는 느낌?손도 잡지 않았어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남친을 보면서 팔짱도 끼기 싫었어요 그냥 미웠어요 제게 마음을 아예 닫은거같은 사람이 미웠어요그리고 혹시나 부담스러워할까봐 조심스러었어요 그래서 손도 안잡고 아무 스킨십없이 카페가서 웃으며 얘기를 하고 영화를 보고 밥을 먹었어요
얘기할땐 정말 좋았어요 그냥 서로를 너무 잘아니까 주변인들까지도 잘아니까 근황 얘기전하면서 '걔 알지? 요즘 뭐한다더라' '아진짜? 대박이네' 이런 얘기들 나누면서 웃고 떠들었어요
그러다가 잠시 공백이 생기는 시간이면 너무나도 어색했어요그냥 전날 헤어지는 게 맞았나 이 생각만 들었어요내가 그냥 쿨하게 헤어졌어야 했나 이생각도 들고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고작 몇주안에 너무나도 변한 사람이 무서웠어요남자들은 한번 마음이 떠나면 아예 끝이라는 말? 그런 말만 생각이 났어요
제게 이 사람의 존재가 정말 너무 컸나봐요. 제 전부였어요제 남은 인생을 생각할 때 언제나 이 사람이 있었어요그런 사람이었는데 툴툴거리고 짜증내고 투정 많이 부린거 생각하면 진심으로 미안해요내가 그렇게 못했나? 그렇게 나쁜 사람이었나? 이 자책만 한것같아요
카톡을 해도 전이랑 너무 달라서 그 모습을 보는게 너무 힘들어요서운하지만 서운하다고 말할수없어요. 그 사람이 부담스러워 할까봐요
헤어짐을 말하기 전날 밤 카톡 프로필도 다 내리고 sns에 제 사진도 다 지우더라구요'진짜 넌 모든게 쉬워서 좋겠다' 이생각만 들었어요 너무너무 미웠어요다시 붙잡고 돌아온 날 저도 카톡 프로필, sns 사진 다 내렸어요그 사람이 부담스러워 할까봐요. '우리 전보다 더 편하게 쿨하게 지내자'라고 말하면서 저도 다 지웠어요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사진 속 안에 우린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는데이렇게 좋았던 순간은 하나도 기억 못하고 나쁜 것만 남았다는 그 사람이 미워요
이제 저만 끝내면 다 끝나버리는 사이가 돼 버렸어요.
마음이 아파요가장 순수했을 때 만나서 정말 원없이 사랑하고 많은 걸 함께한 사람인데정말 끝까지 함께 하고픈 사람이었는데헤어짐의 끝에 와있어요 그게 너무 느껴지니까 정말 지치고 힘들어요
집에 돌아와서 혼자 엉엉 울었어요 그 사람앞에선 절대 티안내고 웃기만 했는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눈물이 쏟아졌어요
저 좀만 더 이렇게 바보같이 있다가 정리하려구요어쩌면 그때 남자친구가 그냥 다 알면서도 잡혀준 것 같아요당장 끝내버리면 제가 너무 힘들어할꺼아니까저한테 시간을 준 것 같아요 정리할 시간.그래서 그냥 3,4시간을 설득하는 절 보면서 그냥 잡혀준것같아요 미안하니까.
저도 제 감정을 잘 모르겠어요. 만나도 설레거나 좋지만은 않아요 그냥 권태기라고 생각했어요그래도 이 사람 보면 애틋하고 특별한 마음이 들어요어떻게든 지키고 싶었는데. 저 그냥 정리하는게 맞겠죠?
또 좋은 사람 만날 수 있겠죠? 힘들었을때 지켜줬던 저를 이렇게 상처주고 떠나려는 사람이 미워요나중에 이 사람이 제 소중함, 제 빈자리를 너무너무 느끼고 너무너무 후회하고 평생 힘들어했으면좋겠어요. 평생 가슴 한구석에 제가 남아서 이 사람을 괴롭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잘됐으면좋겠어요. 하고픈거 다하구 본인이 원하는 성공 하고 취업도 잘되구 졸업두 잘하구 대학원도 잘가구그땐 제가 옆에 있지 않겠지만 그래도 잘돼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다음주에 친구랑 밤에 술먹기로 했어요태어나서 처음 밤에 술약속을 잡아봤어요남친이 싫어해서 단한번도 밤에 술먹고 늦게까지 논적없는데담주에는 그렇게 하려구요 기분이 이상해요
마음이 다 떠난 사람을 붙잡고 혼자 애쓰는 기분을 처음 느끼고 있는데정말 괴롭고 마음이 아파요.
너무 마음이 아파서 자꾸만 자책하게 돼요 정말 후회해요 그때 더 풀어줄껄 부담주지말껄...
제가 이렇게 노력하고 기다리고 있을 때 .. 그 사람이 너무 늦지 않게 제 소중함을 알아주면 좋겠는데.. 그러기엔 이미 너무 늦은것같아요
나 진짜 너무 바보같고 한심한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