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갔다왔는데.. 웬 조회수가 높나 했더니, 헤드라인에;;
좋은글이 아니라, 싸이 이런거 밝히기가 좀 그렇네요;ㅎㅎ
응원글 감사합니다^^
지금은 그냥 체념하고 살고있구요,
이걸 계기로 사기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도와주신분들로 인해서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도 배웠어요 ^^
안녕하세요.
언제나 톡을 챙겨보는 23살 여대생 입니다.
올 해 여름에 있었던 초특급, 어이상실 이야기를 하려구요..
글이 좀 길어요.. 아무래도 사연이 깊다보니..ㅠ
2008년 4월 같은 과 후배가
"언니, 괜찮은 알바 자리 있는데, 할래? 내 친구 선배 언닌가 추천해 준건데.."
이렇게 말을 건내왔습니다.
알바는
모 은행 문서 작업 아르바이트..(큰 은행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 알려진 은행이었어요)
취업 준비도 다가오겠다 은행 알바란 소리에 혹했습니다.
그리고 그 언니란 분이 전화가 왔죠~
주절 주절 아르바이트에 대한 대략적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그리고 자신이 모 대학을 다녔었고 졸업반인데,
교수님 추천으로 그 은행에 들어가게 되었다니, 사소한 집안 얘기들..
저희를 안심시키는 말들을 했습니다.
고객의 자본에 대한 수치를 주면, 그걸 그래프로 그리고 설명을 붙이는 2인 1조 문서작업 아르바이트.. 한 건에 만원부터 어려운건 3만원까지..
열심히 하면 30만원 정도 한달에 벌수 있다고 하더군요..
용돈 벌이도 될 꺼 같아서 한번에 O.K했습니다.
그리고 요구사항은 등.초본과 재학증명서, 그리고 빈 통장과 공인인증서 비번...
멍청했죠.. 그때까지 전 공인인증서가 인감이라는 사실을 몰랐고
빈통장과 그 비번을 줘봤자 무슨일이 있겠냐...는 생각에 조금은 의심이 갔지만
서류를 만들고 왔습니다.
하지만 조금 이상해서.. 점심을 먹으며(그 언니와 몇번 만나면서 점심도 먹고 했습니다. 그래서 더 안심했죠..)
이거 사기 아니냐며 왜 등초본과 공인인증서 까지 줘야되냐고 물어봤습니다.
그 언니가 하는 왈 고객의 정보와 관련된 일이라 신상정보가 확실해야된다고 하더군요..
믿고 다 줬습니다.
근데.. 이 후 연락이 오더군요.. 제 명의로 핸드폰을 만들어야 된답니다. 물론 그 은행에서 핸드폰 요금을 지급해 준다고;; 조금 이상했습니다.. 그래도 아무런 의심없이 핸드폰을 만들어서 넘겼죠..(일거리가 올때 핸드폰과 같이 준다고 하면서 다 가져갔습니다)
그렇게 제 후배와 제 후배 친구, 저 이렇게 했죠~
그러고 제 친구에게 이런이런 일이 있는데, 괜찮지 않냐고 추천을 해 줬습니다.
다 타지 학생이었고, 아무래도 용돈에 조금 민감한 때여서 친구도 듣고 O.K
2인 1조여서 다른 친구와 함께 저랑 같이 서류를 준비해서 줬습니다.
그러고 연락이 안 오더군요.. 6월 초 쯤 근데 언니가 연락이 왔습니다. 자신이 해외 출장을
갔다와서 연락이 안 됐다고, 근데 제 친구 중 한명 서류가 제대로 되지 않아 그러니 다시 뽑아달라고, 그래서 다시 뽑아다 줬습니다. 근데 친구가 통장 비번이 기억 나지 않아 가르쳐 주지 못했고.. 문자로 자꾸 독촉이 오더군요.. 좀 이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일이 터졌습니다.
갑자기 그 아르바이트 해준다던 언니가 울면서 전화가 왔습니다.
같이 일을 했던 그 사람들이 사기단이다.. 우리 명의로 대출을 받아갔다..
저는 처음에 넋이 나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해 보라고 했습니다.
울면서 횡설 수설 하더군요..
그러면서 자신도 몰랐다고 경찰엔 신고하지 말랍니다.. 그럼 자신이 잡혀가게되어있다고
처음에 전 그 언니를 믿었죠.. 잘해줬고.. 그리고 믿고 싶었던 제 마음도 더 컸죠..
그런데 이리저리 피해자를 살펴보니,
저의 17명이 넘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엔 그 언니의 동아리 후배, 친구, 초등학교때부터 알던 동생..등..
아는 사람이 많았던 것이었습니다.
그 중에 한 분의 부모님이 아시게 되어 급히 경찰서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언니는 고소를 당했죠..
처음엔 그 언니도 몰랐다고 자신이 들어간 곳이 유령회사였다며
발뺌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 덕분에 진상이 밝혀졌죠..
제 친구에게 서류를 잃어버렸다고 다시 떼어 달라고 한 그 전날에
다른 학생이 그 언니에게 이상하다며 자신은 대출을 받은 적이 없는데
대출을 했다며 이자를 갚으라는 전화가 왔더랍니다..
그 사실을 부모님이 아시고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사기였던 것이었죠.
부모님은 그 다음날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었고,
이미 신고 당한 사실을 그 언니는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마지막 까지 제 친구한테도 사기를 치고 도망갈 계획이었으나
제 친구의 통장 비밀번호를 알수가 없었고,
그 걸 기다리다가 결국 경찰에게 잡힌거죠..
저희는 단체로 고소장을 냈습니다.
제 평생 이런일로 경찰서를 찾게 될 줄은 몰랐어요..
17개의 고소장을 보시면서 담당 형사님께서도
자기 평생 이런 단체 고소장은 첨 받아 본답니다..
수사를 하게 되면서 알게된 이 사기의 정황은 이랬어요
우선 저희 이름으로 등.초본, 재학증명서, 빈통장, 핸드폰, 공인인증서가 준비물이었습니다.
대출은 사채로 조금은 신용도가 있던 모 신용 XX은행 이었습니다.
요즘은 핸드폰과 인터넷만으로도 사채가 가능하더군요..
핸드폰으로 대출을 받고싶다고 제 명의로 된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서 그럼
신분을 인증할 등.초본과, 그리고 신용불량자인지를 확인과 그 뭐라더라 대리인으로 대출을
받을 수있는 게 또 공인인증서라고 하던데.. 암튼 이렇게 쓰였습니다. 그리고 학생임을
증빙할수 있는 저의 재학증명서(이 때 언니가 재학증명서는 거짓말로 할 수있다며 학교 로그인을 할 수 있는 비번을 가르쳐 달라고해서 가르쳐 줬었습니다.ㅜㅜㅜ)
이렇게 하여 제 명의로 된 빈 통장으로 송금을 받았습니다.
물론 비번도 아니 바로 돈을 자신(그 언니의) 계좌로 넣었더군요.. 그리고 나머지 잔액은 자신이 챙겼습니다.
떡하니 송금 명의자에 그 여자 이름이 써 있더군요..
그 밖에 자세한 상황이 더 많았지만 글이 너무 길어져서..ㅠ
우리는 고소를 계속했고 그 언니는 지금 잡혀서 형 집행만 남았습니다..
은행을 상대로 고소를 하려고 했지만
멍청한 저희들이 저희들의 신용정보를 준 과실이 크기 때문에 고소를 해봤자 8:2의
비율로 저희가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대신 합의로 이자를 제외한 원금만 갚기로 했습니다.
전 3,600,000원 이었구요.. 적게는 3백에서 많게는 5백까지 있었습니다.
그래서 총 피해 금액이 7000만원정도 됐습니다.
물론 지금은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갚았습니다.
울면서 부모님께 얼마나 죄송하다고 꼭 돈벌어서 갚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360만원이 많게보면 많지만 적게 보면 적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화가나는건 제 과실로 인해서 저의 책임으로 인한 실수인데
부모님이 돈을 갚을 수 밖에 없는 이 현실이 슬펐습니다.
다행이 알바를 해서, 용돈은 전혀 타 쓰지 않고 이번학기를 버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부모님 얼굴을 뵙기가 어렵고, 그 때만 생각화면 화가나고 눈물이 납니다.
어제 그 여자 재판에 갔다왔습니다.
부모도 왔더군요.. 참 그 부모님도 자식하나 있는게 무슨 잘못이겠습니까..
손가락질 받고 있는 모습이 안되보이기도하고..
집안도 잘사는 편이 아니라, 돈을 다 갚을수 없다고 하더군요..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고소인을 부르고,
이후 배상명령 신청서를 썼습니다. 어쩌다보니 순번은 4번째더군요..
돈은 정말 받을 생각도 없습니다. 받기도 어려울꺼 같구요..
부모님도 경험 했다고 생각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하시지만..
마음이 또 그렇지 않네요
어제 갔을때 저희가 합의한 금액을 낸다면 1년, 못하면 2년 형을 선고하였습니다.
다음주 목요일날 형 집행이 된다는데 가보려구요..
이번일로 세상에 공짜는 없고, 이유없이 잘해주는 사람은 없다는 걸 배웠어요
쉽게 얻으려면 그만큼 쉽게 잃는 것도 배웠고..
또
자신의 신용 정보를 함부로 주지말라라는 큰 교훈도 얻었습니다!!
(어디가서 민증만 제시하라해도 좀 꺼림칙하다는..)
이번일에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과 친척분들
그리고 이런 제 잘못을 다 덮어주시고 챙겨주신
부모님 정말 감사하고 죄송해요~~~
여러분들도 언제나 신용!! 조심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