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우리 아빠 얘기.
그냥 넋두리입니다. 두서없고 오타/비문 많을 예정... 일하다가 올스톱하고 벙쪄있는데 답답해서 그냥 주루룩 써봐요..
제가 서른이니 엄니, 아부지 두 분다 나이 드실만큼 드셨습니다. 20살 되자마자 아부지랑 저랑 한 집에서는 서로 너무 부대껴서 나와 살았는데 굳이 됐다는데도 지원은 계속 해줘서 거절 안했어요. 그래도 알바나 일은 꾸준히 해왔고요. 거리가 좀 멀어져서 안보고 살아도 되는 건 안봐서 좋았는데 부득이하게 친가로 들어오게 되면서 복장터지네요. 불쌍한 엄마.
타고난 끼쟁이들은 말릴 길이 없어요. 어디서 보니까 남자는 성공할 때 본심나온다든가, 돈 쥐어주면 주머니 뒤로 찬다든가 - 그런 것들 ? 상관 없어요 ㅋㅋ ..... 그냥 천성이 그런 사람들은 없을 땐 없는 걸로 어필하고 있을 땐 있는 걸로 어필함.
유치원 초등학교 고등학교 - 10대를 거치며 잊을만 하면 한 번씩, 조용해질만 하면 한 번씩 꼬랑지 달고 다니다가 걸리더라고요. 직종 연령대 다양했음. 본격적으로 아빠가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 구나 인식하게 된 게 고딩때였음. 이전에는 엄마나 할머니가 해 준 얘기들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고2때 기억이 제일 강하게 남아있는데.. 낌세 차리면서부터 야자하고 독서실 간다고 핑계대고 미행하기 시작함.
바람나서 살림차리고 그런 건 아니었으나 일주일에 한두 번씩 밥먹고 술먹고 얘기하고 바로 집에 오더라고요. (동네 호프집 여사장이었는데 음침한 가게는 아니었고 밖에서 안이 다 보이는 그런 구조였음).
진짜 뭐 발정난 개마냥 그런 걸 본적은 없었으나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뭔 짓하고 다녔을 지 모를 일. 딱 정확하게 설명하기가 어려운데요, 뭐랄까, 썸타는 남녀 아세요? 불꽃터지기 전의 그런 분위기. 하하 호호 수줍게 웃으면서 그 지랄.
처음엔 한 공간에 내 아비라는 사람과 모르는 아줌마가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 피가 거꾸로 솟았는데, 그걸 몇번 보다보니 도대체 저게 뭔가 싶은거죠.
어린 나이여서 판단이 잘 안서기도 했고 화는 나는데 뭘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상황파악 안되고. 늘 쓸개즙 삼켜가며 그런 거 아니라고 울면서 현실외면하고 부정하는 불쌍한 엄마때문에 굉장히 혼란스러웠음...
정말 그냥 어른들이 말하는 '술친구, 밥친구, 동네친구, 대화하는 친구' 그런 건가 괴로워만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집에서 속태우는 엄마 무시하는 아빠를 보니 그제서야 눈이 뒤집히더라고요. 아 이거 이상한 거 맞구나. 작정하고 그 아줌네 가게 따라 들어가 상 엎고옴. 그리고 저는 그날부로 동네에서 싸가지없는 미친년 됨. 수능 치고 인서울 된 거 확인하자마자 (본가 지방) 꼴보기 싫어 바로 상경함.
그때 더 지랄해둘껄....
아직도 기억나는 게, 아빠 앞에서 무릎 꿇고 울면서 빌었어요 제발 엄마랑 이혼 좀 하라고. 엄마는 아빠랑 있으면 평생 행복할 수 없다고.
그때 이혼 못시킨 게 아직도 한입니다.
집에 들어와보니 아직도 밖에서 허허실실 꽃미소 날리면서 후리고 다님. 주변 사람들은 아빠가 세상 젠틀하고 좋은 사람인 줄 알아요. 어이없음.
핸드폰도 잠궈두고 절대 손 못대게 한대요.
밤마다 카톡 카톡 카톡 그놈의 카톡. .. ㅅ1발..
엄니가 맘도 여리고 겁도 많아서 이혼은 꿈도 못꾸니 아빠가 평생을 저러나 싶기도 합니다. 엄마가 4년 전에 암선고 받고 수술받으셨는데 그때 아빠 울며불며 난리친 거 그냥 쌩쇼한 것 같음. 지금 하는 짓보면 진정성 1도 없네요. 수발들어줄 하녀 없어질까봐 무서워서 그랬나.
너무 속상하고 부끄럽고 미안해요 엄마한테. 내가 더 잘할 걸.. 그때 그렇게 두고 서울 올라가지 말 걸..
언능 돈 벌어서 황혼이혼 시키고 외국 데리고 나갈 생각 중.
여기 결시친에 동생, 친구, 언니야들 ....
끼부리는 배우자 절대 품지 마세요.
평생 속앓이 합니다..절대 고칠 수 없어요 그런거
자식들도 힘들어요
저같은 경험하는 일 절대 없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