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당황스럽고 심각한데.. 어디다가 털어놓을 수도 없고
주변에 말해봤자 제 얼굴에 침뱉기라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고민끝에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너무 자세하게 쓰면 남자친구 주변인이 알아볼까봐.. 살짝 두루뭉술하게 올릴게요.ㅠ
남자친구는 20대 후반이구요,
저랑 연애한지는 2년이 다되어갑니다. 그동안 바람 한 번 핀적 없었고 한결같이 저를
좋아해주는 느낌이 있어서 결혼까지 생각하며 예쁘게 잘 만나 왔습니다.
저는 이 남자친구가 거의 처음이라 (예전 사귄 사람은 거의 한 달도 채 못만났었음)
과거 연애사가 거의 없는거나 다름없고, 남자친구는 약간 흥이 많은 친구라 과거에
이태원쪽에서 클럽? 도 많이 다녔다곤 알고있는데 정말 춤만 추고 다니고 이성과의 접점은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주변 지인들도 그 부분에 있어선 증언해 주었습니다.
물론 백프로 믿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클럽은 일체 출입하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고 있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어요.. 그냥 그정도려니 했죠.
그런데 최근에 모르는 번호로 연락을 받았는데 대충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네 남자친구 과거에 얼마나 더러웠는지 아냐. (어쩌고 저쩌고)
게이 사람들과 어울려다니며 그중 한 명과는 항문 성교까지 했었다. 그런것도 모르고
계속 만나고 있는 니 인생도 참 불쌍하다.(이하 내용 생략)]
제가 쓴건 정말 포괄적인 내용일 뿐이며, 실상 받은 내용은 굉장히 구체적이었습니다.
솔직히 받는 순간 진짜 손이 덜덜 떨리면서... 저도 예전 과거일에 대해선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그래도 얼추 아는부분이 들어맞는 것도 있었고... 무엇보다 예전에 게이 친구들과 어울렸다는건
알고는 있었는데, 그때 당시 남자친구는 단지 클럽에 다니다보니 친구로 지냈던 사람들일 뿐이라고 했었거든요...
며칠동안 이 내용에 대해 혼자 고민하다 결국엔 남자친구에게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난 너가 하는 말을 우선적으로 믿을거니까, 정말 솔직하게 대답해달라.
너 예전에 게이 친구들이랑 어울렸던거 아는데, 정말 친구였던게 맞냐고. 일정 수위를 넘긴적이
정말 없었냐고...
그런데 처음엔 아니라고 딱 자르던 남자친구가 대화가 거듭될수록 점점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대체 누가 그런 얘기를 했냐. 어떤 놈인지 그거부터 얘기를 해달라.'
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결국엔
'너가 생각하는게 다 맞다. 니가 생각하는 그 수위까지 다 갔었다. 그런데 그걸 어떻게 말하냐.
다 알면 너가 나한테 헤어지자고 할게 뻔한데.' 라고....
아 이제 더이상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알 수 없는 배신감과 눈물에 손이 덜덜 떨리고,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2년동안 정말 잘 만나왔고, 정말 좋은 남자친구였는데...
'지금은 절대 남자에 관심없고 그건 다 예전 일이었을 뿐이다.' 라고 말하는 남자친구..
대체 어떻게 하면 좋죠...?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크게 개의치 않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어떻게 판단해야 될지 이젠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