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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답글 듣고싶습니다

내잘못인거... |2017.06.11 00:50
조회 157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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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로 두 달 가까이 아니 그 이상 제대로 잠도 못자고 수면제까지 먹어가면서 죄책감아닌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네요 ... 일단은 제 성격이 좀 여러사람들한테 두루 친절해요 사실은 되게 무신경하고 차가운데 마치 이중인격인 것처럼 ... 거기에 무슨 문제든지 해결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반면 ... 좋아한다고 말을 절대로 못하는 그런 좀 또라이같은 놈입니다 상대가 나 좋아한다고하지않는 이상 날 좋아하는건지 아닌지도 잘 모르는 둔탱이고요 ... 지나고나니까 날 좋아해줬던 애들이 말해줘서야 얘가 날 좋아했구나를 알았습니다 ...

서른살 남자입니다
같은 직장에서 같이 발령을 받아 친해지게 된 7살 연상이 있었습니다 양 옆에 앉았던 선임자들이 워낙 싸이코에다 사이가 나빠서 당연히 우린 처음부터 서로 의지하고 무슨 일 있으면 바로바로 알려주는 그런 사이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매일 3-4시간정도 카톡하고 한 두통씩 전화하는건 물론이거니와 자주는 아니지만 한달에 두 번 쯤은 업무가 끝나고나서 둘이 술도 마시고 커피도 마시면서 비록 주로 업무얘기였지만 기본 3시간은 함께 얘기하는 좋은 동료관계였습니다 제가 먼저 가자고 할 때도 있고 그 분이 가자고 할 때도 있었구요 ...

그러다가 어느덧 제 마음에 그 분이 들어오시더라구요
그게 2월이었고 그렇게 마음은 자꾸 커지면서 마침내 4월이 되었습니다 제가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휴가를 내고 공부를 하고있는데 회사 상조회회장이던 그 분이 열심히 하라며 케잌을 주러온다하시더러고요 그러고나서 밥은 물론 커피까지 사주고가시더군요
순간 '혹시...' 라는 생각을 했으나 이내 지워버렸습니다 내가 너무 좋아해서 그런 생각조차 안하려고 노력했거든요 그러고 휴가복귀 뒤 주말에 그 분이 당직을 서야했는데 저보고 나와서 같이 공부하자더라구요 또 순간 '혹시'
라는 마음이 들었으나 이내 지웠습니다 내가 좋아서 그 날 나갔고 다음에 제가 당직설 때 그분이 나오신다는 말에 전 고민할 필요도 없었던거죠

그 뒤로 아예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상대방이 좋아졌습니다 자존심이라 생각하는 같잖은 마음에 좋아한다는 말도 못하는 제가 말을 해야겠다 할 정도로요
그러다 일을 냈네요 ... 혼자 못견뎌서 드라이브하고오는 밤에 문득 야경찍은 사진을 보내며 말했습니다 더 이상 못버티겠다고 ... 여기까진 괜찮았는데 정신이 나갔는지 곧장 그 분 사시는 곳으로 찾아갔어요 ... 정확히 알려준적은 없는데 우선 저희집 번지수랑 같았고 관심이 있는 저로서는 한 번 보고 외워버렸으니까요 ...
예 그 밤에 11시에 전화했습니다 나 집앞인데 잠깐 할 말 있으니 나오라고 ...
굳이 오늘 하셔야되냐고는 했으나 나오더라구요?
'그래 ... 되든 안되는 내 맘좀 알아줬으면 좋겠다' 싶어서 말을 꺼내는데 결국 빙빙돌렸습니다 ... 게다가 연애상담하는 식으로까지 말을 돌려버렸네요 마치 자기얘긴줄 모르는 사람처럼 조언해주길래 이 사람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서 말을 하려는 찰나 전화가 오더라구요 ...
망할 ㅋㅋㅋㅋ 못했어요 ... 그렇게 헤어지고 갑자기 찾아가서 죄송했다 사과했습니다
다음날부터 태도가 달라지네요 ... 일단 피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카톡을 해도 예전처럼 다정한말투나 이모티콘은 상상할 수도 없고 딱딱한 말투 심지어 중요한업무 얘기를 하다가도 중간에 씹히는 건 부지기수였구요
'내가 좋아하는걸 들켜서 이 사람이 피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거 아닌척하려고 별 쇼를 다했네요 그러면 예전처럼 좋은관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하고 ... 그러나 제가 그짓거릴 할 수록 멀어졌고 심지어는 지난 주 전체 워크숍을 가서 아는 사람이라곤 서로밖에 없는데 거기서까지 절 투명인간취급하더라구요 그 날 ... 정말 내가 사람을 좋아한게 이렇게나 날 피해야할 정도의 큰 잘못인가 하는 생각에 화도 나고 비참했는데 예 ... 전 말 못해요 그런거 못 물어봐요 ... 그렇게 우울증아닌 우울증까지 생겼지만 여전히 같잖은 자존심과 여러 사유로 인해 속앓이만 할 뿐 아무것도 못하고 있네요 ...
정말 제가 중증이라 그냥 제가 싫어서 피하는걸 이렇게 착각하고 있는건지 ... 아니면 제가 좋아하는게 싫어서 그러는건지 ... 그것도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 가뜩이나 이런저런 문제 터져서
미치겠는데 정말 이거 뭘까요 ... 후 ...
병신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정말 좀 뭔지 알고싶네요 ...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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