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제가 아니라 엄마 얘기입니다
오늘 20년 넘게 쌓여있던 얘기를 아빠한테
처음으로 하게 되서 판에도 처음 남겨봐요
좀 길긴 하지만 후다닥 쓸 테니까
주변에 해당되는 분이 있다거나 하시면
한마디 꼭 부탁드려요...조언 아무거나...
부모님은 제가 어릴때부터 사이가 안좋았어요
그냥 시골에서 나고 얼렁뚱땅 어른들한테 밀려서
몇번 만나고 후다닥 결혼했다고 하더라구요
아빠 나이가 그당시에는 노총각이었고
엄마는 어린 편이라 제 친구들 사이에선
아빠 또래 자식들은 저보다 나이가 많고
엄마 또래 자식들은 저보다 어려요
나이 차이가 좀 있어요
사이가 안좋고 저희 앞에서도 싸우고 그래서
행복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긴 했죠
그래도 나중에 아빠는 저랑 동생한테
미안하다고 말을 할줄 알아서 그냥 울고
왜 이 집에서 태어나게 했나 하면서 삭혔어요
그냥 남들도 다 그러겠거니 하고
결혼하고 시댁에 살았어서 시집살이도 좀
있었던거 같고 아빠랑 자주 싸우면서 아빠가
엄마한테 손도 올린거 같더라구요 확실한건
어제 엄마한테 들었어요 저도 할머니랑
사이 안좋아요 만날때마다 눈치줘서
근데 이제 다들 나이도 들고 따로 살고
시댁식구랑도 왕래 거의 안하니까 명절이나
제사때나 어버이날 생일? 그런 날만 예민하고
나머지는 나쁘진 않았어요
엄마는 원래부터 전업주부였고 아빠는 지금
가게때문에 한 일년반 전부터 따로 살아요
근데 어제 밤에 갑자기 아빠한테 전화와서
당장 오늘 할머니 생일인데 음식을 준비해서
가야된다는 거에요 그러면서
생신 기억이나 해? 하면서 시비를 걸었대요
저는 안그래도 만나면 친한데 사적으로는
연락 안하고 지내던 고모가 뜬금없이 전화해서
엄마 욕을 좀 해서 스트레스인 상황에서
아빠까지 그러니까 감정이입이 되서
아빠한테 따졌어요 싸운 얘기는 뭐 너무 길어서
요약하면 니가 그렇게 여러군데서 스트레스
받은지는 몰랐고 왜 화를 내는지 이해한다
하지만 너는 의무가 없지만 할머니가 보고싶다니
가는거여서 안가도 된다
그래도 엄마는 며느리의 의무가 있다
너보고 이해하라는 건 아니고 너의 시대는
그렇지 않지만 나의 시대는 그랬다 라는데
그렇게 남편한테 맞고 싸우고 사이 안좋고
일년에 몇번이나 지내던 제사에 시집살이에
전업주부 무시하는데 중년이나 되서
꼬박꼬박 예예 하면서 챙겨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자기 엄마지 엄마의 엄마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는 항상 엄마한테 이혼하라고 하지만
엄마가 전업주부로 산지가 30년이 되가서
혼자 벌어먹을 능력이 안되요
그 의무가 그렇게 중요하면 저는 혼인신고서
종이 한장이 뭐 그리 무겁냐고 생각해요
저도 아직 취준이고 동생은 학생....
좀 많이 막막해요
뭐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