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20대초반의 대학생이에요..
원래 제가 글을 잘 올리지 않고 보기만 하는 데 오늘은 좀 답답해서 올려봐요..
제목은 부모님과 말이 안 통합니다지만 부모님이라기 보단 엄마와 말이 안 통합니다..
저희 집은 이사한 지 얼마 안 됐어요.. 어지간한 가구들은 다 들어왔고 가구들의 자리도 잡혀있었어요. 근데 오늘 정확히 말하자면 어제 책꽂이 한 개가 제 방에 들어왔습니다. 전 솔직히 책꽂이가 방에 들어온다는 자체가 마음에 안 든 상태였어요.. 방이 그렇게 넓은 편도 아니고 책꽂이가 들어온다면 방이 훨씬 좁아진다는 게 마음에 안 들었구요.. 그런데 엄마가 어느날 갑자기 책꽂이를 시켰다는 거에요.. 전 분명 싫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책꽂이가 어제 도착을 했고 사건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그 책꽂이는 굉장히 큰 책꽂이에요. 제가 대학교를 왕복 4시간 통학을 하는 데 어김없이 통학을 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했더니 원래 제 화장대가 있던 곳에 책꽂이가 들어와있더라구요? 저는 책꽂이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책꽂이가 옷장 옆에 있다는 게 더 마음에 안 들어서 친구 한 명의 도움을 받아 낑낑대며 화장대를 옷장 옆으로 붙이고 책꽂이를 침대옆, 화장대 앞으로 옮겼습니다.
엄마가 또 정신 사납다고 뭐라 할까봐 정리도 말끔하게 크기 딱딱 맞춰가며 정리했구요. 그렇게 정리를 끝내고 친구와 집에서 좀 놀다가 친구를 데려다주러 나갔다왔는데(부모님이 어디 좀 들렸다 오느라 좀 늦으셨습니다.) 엄마가 제 방에 서서 계시다가 제가 들어온 걸 알고 나오시더라구요. 전 솔직히 칭찬해주실 줄 알았습니다. 깔끔하게 보이려고 크기별 모양별 다 맞춰서 겨우겨우 정리 해놨거든요.
근데 딱 절 보자마자 엄마가 꺼낸 말이 '너 이거 왜 이렇게 해놨어'인겁니다. 전 분명 카톡으로 화장대 돌릴거라고 자리 바꿀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화장대 돌려 놓는 다고 했잖아 자리 바꾼다고'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엄마께서 니가 뭔데 가구를 니 멋대로 바꾸냐고 이거 너만 쓸거 아니라고 막 뭐라 하시는 겁니다. 전 거기서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도 알아요 제 방 책꽂이가 저만 쓸거 아니라는 거 분명 제가 안 읽는 책들(여기서 제가 안 읽는 책들은 저희 아빠 책입니다)이 책꽂이에 꽂아질거고 저는 제 방에 다른 사람 물건이 들어오는 걸 굉장히 싫어해요.. 하지만 저만 사는 게 아니니까 다른 사람 책이 들어오는 거 이해 못 하지 않습니다.
어이가 없었던 이유가 엄마가 저한테 '니가 뭔데 이걸 바꿔'라고 했다는 겁니다. 솔직히 다른 사람 책들어와도 내 방에 있는 책꽂이고 내 방에 있으면 내가 가구 배치가 내 마음에 안 들었을 때 바꿀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제가 이런 식으로 말씀드렸더니 그런건 니가 독립하고 그때 마음대로 하라네요..
여기는 자기 집이라고 너가 마음대로 옮기면 안되는 거라고.. 이 말 듣고 정말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대화를 안 해보려고 하지 않았어요. 차근차근 대화를 풀어가려는 시도 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왜 이 배치가 싫은 지 이런 원인을 제대로 말하지 않고 무조건 이거 아니야 다시 원래대로 해놔! 이러니 무슨 말이 통하겠습니까..
그리고 전 선물 받은 걸 끔찍히 아끼는 데 한때 인형뽑기 유행했을 때 있잖아요? 지금도 유행인 거 같긴 하지만.. 그때 남자친구가 인형뽑기로 인형을 많이 뽑아줬습니다. 그것도 일종의 선물이고 제가 또 인형을 좋아해서 인형을 끔찍히 아끼는 데 엄마가 원래대로 안 해놓으면 인형 다 갖다 버린다고 협박아닌 듯한 협박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엄마는 항상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제가 아끼고 가장 좋아하는 것들 다 갖다버린다고 협박도 많이 했구요..(초등학교 저학년땐가.. 그땐 제가 진짜 많이 아끼던 토끼인형을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그 어린 나이에 울고불고 난리 났었습니다.) 엄마가 다 갖다버린다고 한 순간 든 생각이 유치원생같다입니다.. 고집세고 자기 마음에 안 들면 협박(?)하는 게 미취학아동아니면 뭡니까.. 제 친구들이 그럴 때 엄마와 대화를 해보라고 하는 데 말이 안 통하는 데 무슨 대화를 합니까.. 엄마 치매도 아닙니다. 아직 40대, 정정하세요.
그런데 남이든 자식이든 은근히 까고(?) 내 마음에 안들어 너가 제일 아끼는 거 다 갖다 버릴거야 이런 식의 대화로 빠져버리는데.. 솔직히 이럴때마다 너무 힘듭니다.. 진짜 제가 태어난 후로 엄마와 아예 안 싸운것도 아닌데 오늘 같은 경우는 자살충동도 들었고 왜인지 모르겠는데 두통에다가 명치까지 아팠습니다.. 정말.. 너무 답답해요..
너무 답답하고 어이없고 화나서 글에 두서가 없는 데 아무리 친구들한테 말해도 돌아오는 답은 똑같아 이렇게 익명의 힘을 빌려 제 답답함을 표출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