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시험보고 온 18살 여고생입니다.
모든 곳을 통틀어 처음 쓰는 글이라 약간 안맞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어요!!
거두절미하고 말씀드릴께요.
오늘 학교에서 시험치고 일찍 집에 와가지고 독서실 갔다가 저녁 시간 때 쯤 김밥 먹고 싶어서 김밥재료 사러 마트에 갔습니다.
20분 정도 김밥재료를 고르고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기다리고 있었구요. 줄이 조금 길어서 상대적으로 줄이 적은 가운데 줄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제 차례가 되어서 계산을 하려고 갔고 거기에 계산 도와주는 직원 분이 포인트 번호를 불러주라고 해서 “ㅇㅇㅇㅇ이요.” 라고 말하기도 전에 제 말을 끊고 "뒷자리만 부르세요." 라고 단호하게 말하더군요.
제가 그 마트를 이틀에 한번 정도 가거든요. 굉장히 많이 가는 편인데 뒷자리만 부르는 걸 모를리도 없고... 그래서 기분이 좋진 않았어요. 더군다나 그 직원 분은 오늘 처음 일하시는 분 같았어요.
그 뒤에부턴 저도 좀 무서워서 "이게 뒷자린데..." 라고 말하고서 한 2초간 정적이 흘렀어요. 정적이 흐르고 다시 포인트 번호 알려달라고 하시 길래 다시 제가 "ㅇㅇㅇㅇ이예요"라고 말했더니 계속 다른 번호를 입력 하시더라구요.
결국 5번 정도 번호만 말하다가 안 되겠다 해서 한 자씩 "ㅇ, ㅇ, ㅇ, ㅇ 이예요." 라고 말을 하니까 저보고 “발음 보니까 외국에서 왔네~ㅋ” 라고 하시네요. 자랑은 아니지만 발음 좋은 편이라서 말할 때 굉장히 정확하게 말하는 편이예요. 한 번도 발음에 대해선 지적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또 마트에서 포인트 번호 두 번 이상 부른 적도 이번이 처음이구요.
제가 어려서 그런 걸까요..? 너무 사람 무시하는 말을 많이 사용하시더군요..
아까 외국인이냐는 말을 듣고 좀 어이가 없어서 "제가 어딜 봐서 외국인 이예요? 저 한국 사람인데요?" 이렇게 말하니까 다시 "그럼 발음이 그럴 리가 없을 텐데요?" 라고 하시는 겁니다.
제가 포인트 번호 말했을 때 못 알아 들으셔서 화난 게 아니라 설사 못 들었다고 할지언정 다시 좋게 물어볼 수도 있는 거고 “외국인이세요?” 도 아니고 “발음 보니까 외국에서 왔네~ㅋ” 이렇게 말씀을 하시니까 집에 와서 너무 화가 났어요.
나이는 어려도 손님은 손님인데 너무 무시당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친한 친구 두 명한테도 말했더니 어이없다고 그러더라구요.
집에오니까 더 짜증이 나요. 공부하려고 앉았는데 자꾸만 생각이 나네요. 정말 후회하는건 거기에서 왜 한마디도 못하고 와버렸을까 이 생각뿐이예요. 원래는 성격상 웃으면서 할 말 다 하고 오는 편인데 오늘은 진짜 그 말 듣고 충격이 컸나봅니다. 앞으로 아니 당장 내일부터 마주칠 수도 있는건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금도 아직 화가 가시지 않네요.
자기 자식이 그런 소리 들으면 노발대발하면서 따질꺼면서 막말하는 거 보니 정말 저보다 나이 훨씬 많은 어른이지만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런 소리로 저 말고 상처받았을 많은 사람들이 참 불쌍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