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평범한 고2 학생입니다.
저한테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초,중학교를 같이 다닌 죽마고우가 있었습니다.고등학교 올라와서는 학교만 달랐지, 학원에서 2년간 정말 매일을 붙어 다니며 샴쌍둥이 같은 생활을 했었습니다. 근데 음...사실 얼마전에 저와 친구들에게서 먼저 떠나는 일이 있었어요.
친구와 저는 나름 성숙하다고 서로를 판단했었기에 우울하거나 슬픈 일이 있으면 아주 가끔씩 집에 있는 술이나 사서 소주를 마시곤 했습니다. 물론 적당히 1병씩만 마셔서 스트레스를 풀곤 했죠.
그러다가 제가 먼저 잠들게 됐고, 평소보다 유난히 더 마신 날 새벽에 그친구가 실족을 하는 바람에 높은곳에서 떨어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술에 취했다가 아침에 깬 저는 저희집 옥상에서 보니 1층 바닥에 누워있는 친구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정말로 지옥을 보게 됐습니다. 그친구의 부모님께서는 울며 달려오셨고, 거기서 저는 다리가 풀려 무릎 꿇고 울고... 그런데 나중에 만나뵀을 때 친구 부모님께서는 저보다도 더 씩씩하시게 '네가 ○○몫만큼 더 잘 살아야지' 하셨습니다. 거기서 또 저는 죄송하고 이런저런 슬픔에 눈물만 쏟아내고...
목숨보다 소중했던 친구의 장례식장을 3일간 지키면서 울면서 기절하기도 했고, 내가 술먹고 그친구랑 싸워서 옥상에서 밀친 것 아니냐 라며 말도 안되는 의심을 퍼붓는 몇 친구들과의 마찰같은 일들이 생겨나며 점점 미쳐가는 겁니다. 그날부터 한 2달 정도는 정신을 못 차리고 학교도 못 다녔을 겁니다.
그러다 그친구 묘를 가는 길에 같은 반이였을 때의 담임 선생님과 같이 찾아가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친구 편히 쉬는 거 보고 나서 돌아오는 길어 선생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니 이제 부모님이 네 분이신건 알겠지?'
저는 그렇구나...싶었습니다. 근데 사실 제 입장에서는 제친구의 부모님께 그친구 몫까지 뭔가 해드리고 싶은 게 사실이지만, 저를 좋게 생각하시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저는 그친구의 마지막에 우리집으로 불러서 같이 술을 마신 아이이고, 새벽에 자기집으로 돌아가겠다 해서 하룻밤동안 소식을 못 들려드리다가 아침이 되고나서야 기껏 들려드린다는 소식이 부고였던 한심한 놈입니다... 정말 마음같아서는 대신 그집의 큰아들이 되어 그친구 몫까지 다 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꾸만 찾아오는 저를 안 좋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게 제 착각일까요 아님 정말 찾아가면 안되는 걸까요..?
아직 철없는 고등학생의 판단으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제발 조언들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