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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전 어떻게 하죠...

사랑이라고... |2004.01.27 03:06
조회 49,108 |추천 0

그냥 매일 들어와서 글만 읽고 가다가

오늘은

낮에 미친듯이 길거리를 울면서 걸어다닌 제 얘기를 주절 거려볼까 합니다

 

사랑...이제 믿고 싶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만난 건 작년 8월말

일 때문에 처음 만났지요

 

그 사람과 처음에는 아무 감정이 없었어요

나보다 2살이 어렸었고

그리고 주위에서 이상하게 둘사이를  이간질을 했었거든요

저한테는 그 사람이 건방지다는 둥 여자관계가 장난 아니라는 둥

그 사람한테 가서는 제가 남자가 많다는 둥

 

첨에는 서로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웃으면서 무시하고 넘어갔죠..

그런데...

주위에서 뭔가 예감을 해서 그런말을 했었던 것인지...

 

결국 우리 두 사람은

예정된 일 이었던것 처럼

어느날 갑자기 '삐리리~' 전기가 통했습니다

서로 말은 안 했지만 감정이 통했고

서로 의식하며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결국 두사람은 너무너무 사랑하게 되었지요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남자가 여자를 이정도로 아껴 줄수 있구나

그는 항상 사소한 것 하나하나 까지 저를 눈물이 날만큼 감동 시켰고

이 남자가 나를 이 만큼 사랑하니까 정말 믿어도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했죠

 

시간이 지나는지도 모르게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같이 하던 일이 끝나구서두

두사람의 24시간은 언제나 함께였습니다

 

그렇게 행복했던,

너무너무 행복해서 이대로 시간이 멈춰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시간이 흘러가고...

 

그러던 어느날 전 그 사람의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가 저와 있을때는 전화를 잘 받지 않는다는 겁니다

전화가 와도 문자가 와도 누군지 확인만 하고 잘 받지 않고 있다가

좀 지나서 화장실에 가서 전화를 하고 오는 겁니다.

항상 전화가 온후에 화장실을 가지요

전화는 밖에 있건 집에 있건

항상 주머니에서 꺼내질 않고...

제가 보려고 하면 경기를 하면서 싫어하고

혹시 보면 문자와 수신 발신 번호가 항상 지워져 있고...

 

처음에는 내가 신경과민이겠거니 했지만

한가지 걸렸던게...

 

그에게는 10년 된 여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서로 감정이 생기기 시작할때

그 사실을 알았고

전 말했죠

그 여자랑 헤어졌냐고

안 헤어졌으면 시작하지말자고

그는 거의 헤어졌다고 했습니다

이제 만나지 않는다고

 

전 믿었죠

몇달을 매일매일 저랑  있었으니까

그 여자를 만날 시간이 없었고

중간에 몇번 그 여자 문자를 제가 확인을 했지만

그 때마다 그는 자기가 헤어지자고 해서 다 정리 되었는데 혼자 미련이 남아서 이러는거다...

금방 그 여자도 좋아질꺼다 나는 연락 안한다... 조금만 기다려라...그 여자도 정라 될거다

믿었죠 그 사람말을

항상 내 옆에만 있었으니까...

 

그런데 또하나...

그가 일주일 내내 저와 있다가도 일요일날 되면 잠깐 어디를 다녀오는 겁니다

일 핑계를 대며...

낮에 나를 만나면 저녁에 어딜 가고

저녁에 나늘 만나면 낮에 한 세네시간 쯤 어딜 다녀오고...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일요일

그가 일때문에 어딜 간다했을때

제가 그 시간에 전화를 걸었죠

역시... 제 전화를 안받더군요

그러더니 좀 후에 화장실인듯 울리는 곳에서 전화를 하더군요

일 때문에 미팅중이라서 못받았다고...

 

올것이 왔다 싶었습니다

그에게 다그쳐 물었죠

다른 여자가 있냐고

죽어도 아니라고 하데요

저한테 막~소리지르고 화 내면서 자기를 못 믿냐고

자기가 이렇게 까지 널 사랑하는데 사랑을 의심하냐고...

난 이세상에 너 밖에 없다고...

그가 나를 사랑하는건 확신했습니다

믿었죠...

너무 끔찍하게 위해줬으니까...

그의 사랑을 믿었지만...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다음 일요일

그가 낮에 저와 있다가

저녁 약속이 있다대요

일때문에 미팅간다구

그러라구 했죠

저도 친구 만난다구 걱정말라구

 

친구를 만나서 밥을 먹는동안 온통 머리속에 불길한 예감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전화를 했습니다

...안 받더군요

좀 있다가 전화가 오더니 얘기중이었다구 삼십분이면 끝나니까

데리러 가겠다구 기다리라구 하더군요

전 그냥 집에 간다했습니다

피곤해서 집에 갈테니 그냥 쉬라구

집에 가서 전화하겠다구...

 

그렇게 통화를 끝내고 바로 택시를 탔습니다

그의 집을 향해 갔죠

택시 안에서 떨리는 두손 꼭 잡고 기도했습니다

제발 이 불길한 예감이 틀리게 해달라고

제발 아니게 해달라고...

제발 아니게 해달라고...

 

택시에서 내려

그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창문으로 새어나오는 불빛...

그는 분명히 그 시간에 여의도에 있어야 하는데

창문에서는 티비를 켜놓은 흐린 불빛이 새어나오더군요

 

벌벌 떨면서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후다다닥!!옷 입는소리...

곧 조용해지더군요

미친듯이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렸습니다

나중에는 소리를 질렀지요

안에 있는거 다알고 왔으니까 문열라구...

 

몇분이 지난후에 하얗게 질린 얼굴로 그가 문을 열더군요

신발을 신은 체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방에 여자가 앉아 있대요

"쟤 누구니?너 여기가 여의도야?쟤가 피디야?너 지금 뭐하는거야?너 지금 뭐하는거야!!!!!!!..."

뭐라고 했는지 잘 기억도 안납니다

갑자기 그여자 뛰어나오며 말하더군요

"이게 무슨 소리야? 이 여자 누구니?이 여자 무슨 소리하는거야?"

...............................................................................................................................

 

 

너무나도 기가막히게

그 사람은 완벽한 이중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회사원인 10년 동안 만나온 여자친구는

그녀가 쉬는 날인 일요일마다 잠깐씩 만나고

같은 일을 하는 프리렌서인 저와는 매일 같이 있으면서 사랑을 했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두 여자에게 한번씩 아침인사 전화를 하고...

동시에 사랑한다는 같은 문자를 날리고...

잠자기 전 사랑의 노래를 한번씩 불러주고...

난 죽어서도 너만을 사랑해...

니가 날 버리면 난 이 세상을 살아갈수가 없어...

죽어서도 날 버리지마...

이런 똑 같은 맨트를 두 여자에게 다 날리며...

그렇게 살았던 겁니다

 

그 여자 앞에서 그러더군요

일하다가 저를 만났는데

사랑하게 됐다

너를 정리를 하고서 새롭게 시작했어야 했는데

10년된 너에게 어떻게 헤어지자고 하겠냐

난 이 여자를 사랑한다--저 말입니다

근데 난 너도 버릴수가 없다 너도 사랑한다--10년된 여자친구요

 

정말 아무 생각이 안났습니다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너무나도 뻔뻔한 그 인간을...

 

제일 용서 할수 없었던건

피가 거꾸로 솓아오르는것 같았던건

제가 몇시간 전까지 같이 누워있던 그 침대에

바로 뒤에 그 여자와 껴안고 있었다는 사실...

토할 것 같았습니다 정말...

 

어떻게 할려구 일을 이렇게 했냐고 물었죠

아무 대책이 없었답니다

10년된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저를 너무 사랑했고

제가 떠날까봐 저 한테는 헤어졌다구 하면서

그 여자도 계속 만나고 있었던 겁니다

자기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고

두 여자다 너무 사랑 한다고...

 

 

얘기를 들어보니 그 10년된 여자 친구는 그의 보호자 였습니다

처음 만나서 부터 그 사람 뒷바라지를 다 해왔다네요

일을 시작하는 그가

돈 필요하다면 매달 용돈주고

갖고 싶은것  있다면 다 사다주고

핸드폰비 다 내주고

옷도  다 사주고

그의 생활 하나부터 열까지 다 그녀가 개입되어 있더군요

보호자 였더군요

그가  성공해서 결혼해서 다 갚겠다는 말만 믿은체

그녀는 10년을 그렇게 그의 뒷바라지를 한 것이었습니다

 

그 여자 한테 받은 돈으로 저와 놀러다니구 밥먹구 술마시구

그 여자가 사다준 옷이며 모자를 저에게 선물하고 그랬더군요

 

 

처음에는 죽이고 싶었지만

시간이 좀 지나니까

사람 감정이라는게...

그 여자와 정리를 하면 받아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용서 할수 있다고...

 

그 여자 에게 말했죠

정리 해달라고

이미 이사람은 그 쪽에서 마음이 떠났으니까

나를 사랑하니까 잊어달라고 떠나 달라고

그런데...

 

전 이미 처음 부터 패배자 였습니다

그렇게 시작 한거 였습니다

그 여자가 그러더군요

그 사람의 아이를 세번 수술 했다구...

자기는 이제 어디에도 갈수 없다고..........................

 

그의 여자 문제가 처음이 아니었다고..

예전에도 여자들 문제 있을 때마다 다 알면서 믿지 않았다고...

그 사람말만 믿었다고...

자기를 끔찍하게 사랑하니까...

그는 자기를 버릴 수 없을거라고...

지금 눈 앞에 있는 이 사실도 믿고 싶지 않다고...

그냥 한 순간 바람이라고 생각 할거라고...

잊을거라고...

 

정말 세상이 싫었습니다

그를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가 그 여자를 절대 버리면 안되고

그 여자도 평생 그 사람을 못 떠나겠구나 라는걸 알았죠

 

처음 부터 예정된 시나리오 였었나봅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물론 이 나이에 사랑이 처음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내 모든 걸 버리구서라도 사랑할 수 있다고 느끼게 만들어준 사람이었는데...

그를 위해서는 그가 원하는 무엇도 다 할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 사람 말대로 죽어서도 사랑할꺼라고 맹세 했었는데...

 

 

그렇게 난리를 친게 한달 전 입니다

 

그 후에도 그를 만났습니다

 

그는 무릎꿇고 울면서 저를 사랑한다 하고

저랑 헤어지면 죽는다고...

그냥 그 여자 옆에 놔두고서

자기랑 계속 만나면 안되겠냐구...

그 여자가 다른 남자 만나서 자기를 떠날때까지

둘이 사랑하면서 기다리면 안되겠냐구...

 

미친놈...

 

전 이런건 아니란걸 알면서

그를 몇번 만났고

만날때마다 가슴이 아파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내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이런 상황이 너무 싫고

그 사람을 사랑할 가치가 없다는걸 알지만

남자들 뻔한 양다리라는걸 알지만

여자의 심리를 너무나도 잘아는 남자의 사랑 놀음이라는거 알지만...

너무 아팠습니다...

 

일주일 전부터 그의 연락을 안 받고 있습니다

전화를 아예 안 받으면서

전화가 울릴때마다 죽을 것 같이 아픕니다...

 

그의 옆은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란걸 알기에

내가 사라져야 한다는걸 알기에

불쌍한 그 여자 에게서 그를 빼앗으면 안된다는걸 알기에...

그냥 혼자 아프면 모든게 예전처럼 돌아갈테니까...

....................................................................................................................................................

 

오늘은 일이 있어서 지방에 갔습니다

오늘 전 길에서 통곡을 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일 때문에 매주  지방에 간다는걸 알고서

그는 항상 제차를 운전해서 그곳까지  데려다주고

제가 일 끝날때까지

6시간 이고 7시간 기다렸었거든요

그리구서 다시 운전해서 서울 올라오고...

제가 힘들게 운전하는게 싫다구,

그렇게라도 해서 잠시라도 같이 있고 싶다고...

 

그와 연락을 안한 이후에 처음으로 오늘 그곳에 내려간 것 이었습니다

그의 생각이 날까봐...

일부러 차를 안가지고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일을 보는 중에

갑자기 눈물이 터져버렸습니다

 

창밖으로...

그가 항상 저를 기다리던

만화가게며 거리들이 눈에 들어와서...

그가 웃으면서 하나도 안피곤하다고

내사랑이랑 이렇게 눈맞추고 손잡고  옆에 있는것 만으로  자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고...

그렇게 말하며 저와 앉아있던 그 거리들이 눈에 들어와서...

 

전 엉엉울며 일을 보지도 못한체 

도망치듯 서울로 올라와 버리고 말았습니다

 

정답은 이미 나와 있고

저만 잊으면 모든게 다 끝나지만...

너무 힘이 듭니다...

 

이제 겨우 일주일 지났는데...

 

가슴이 까맣게 타버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만 아프면 되는거지요...

그러면 되는거겠죠...

 

그 사람과 그녀는 지금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

둘이 잘 지내고 있답니다...

 

전 오늘 밤도

앉아있지도 서있지도 누워있지도 못하고

그를 증오했다가 용서했다가 잊었다가 복수를 결심했다가...

 

아무런 가치 없는 사랑 때문에 의미없이 하루를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저만 잊으면 되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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