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헤어진지 2년된 남자친구한테 연락하고싶어요..

우우래 |2017.07.28 14:20
조회 3,634 |추천 0

헤어진 지 2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해외에서 만났었고, 장거리 6개월 총 2년 가까이 연애했던 남자친구예요.
제가 먼저 관심 갖게 되어 만났어요.
해외에서 일주일에 한번 휴무 때마다 꼭 어딘가 놀러 가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던 소중한 사람이었어요.
정말 모든 게 참 잘 맞았고, 좋았던 친구였는데..

둘 다 한국 와서 지내다 보니 다른 환경과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한국 생활하면서 제가 먼저 조금씩 변했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만나서 노는 유흥이 더 재밌었고 허락받고 놀긴 했지만, 남자친구도 믿으니 싫어도 이해해 주었던 거였겠죠.
서로 그렇게 권태기가 생겼고, 누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해야 될까 밀당하는 기분이었어요.
저 혼잣말 없이 sns에서 그의 흔적을 서서히 지우기도 했고요.



이런 상황이 약 1달 지속되다가 끝끝내 제가 헤어지자고 말했고 둘이서 눈물 찔찔 짜면서 대화를 해보니.
남자친구는 권태기를 이겨보려고 노력하려던 참이고, 저는 그 권태기에서 헤어짐이란 반대의 선택을 했던 거였어요.
제가 헤어지자고 말할 줄 꿈에도 몰랐데요. 자기처럼 노력해볼 줄 알았다고..
어렸던 저의 짧은 생각으로 우리는 친구로 지낼 수 있다고, 이미 한 번 뱉은 헤어짐은 주워 담을 수 없을 거 같다고
친구처럼 남자고 했고, 정말 친구처럼 연락을 했었죠.

헤어진 1주일 후 남자친구가 찾아왔고, 다시 사귀자고 말했지만 저는 지금 이런 상황도 괜찮지 않냐며 애써 위로했었어요.

그 때는 제 어린 호기심인지 솔로가 된 이 기분이 마냥 좋았거든요.

이제와 생각해보면 전 편하게 연락을 했지만 남자친구는 제가 좋았으니 친구처럼 연락이라도 했었던 거겠죠.



그 후로도 가끔 연락했고, 제가 수술할 일이 생겼을 때도, 병문안도 왔었어요.
그때가 헤어진 지 한 달 정도였는데, 저에게 이제 자기는 많이 괜찮아졌다고 말하는 걜 보니 제가 가슴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그때부터 후회 아닌 후폭풍이 몰아쳤지만, 딱히 티를 내진 않았어요. 아니 못한 거겠죠.
그 친구는 다시 해외로 나갔고, 정확히 1년 반 정도 지난 후 현재 한국에 있어요.

그동안 종종 안부도 묻고 주고받고 했었는데.. 한국 잠시 왔을 때 본 적도 있었고요.
저도 이 친구와 헤어지고 오랫동안 연애를 안 했었거든요.
그러다 최근 들어 2-3번 했었고.. 만나면서도 이 친구를 지울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헤어졌던 것 같아요.



올 초 제가 잘 지내냐는 연락을 했고 한국으로 들어와 학교를 복학했다고까지 알고 있었고..
5월에 한번 보자고 장난스럽게 보냈는데, 읽씹.. 여태 그런 적이 없던 아이라 놀랬거든요.
6월 초에 다시 한번 용기 내서 연락했는데, 그땐 몇 개 오고 다시 연락 없었고요.



그리고 현재는 제가 이 사람이 보고 싶어 미치겠어요. 꿈에서도 나오기 시작하고 멍하다가 눈물도 나고..
내가 너무 이기적인 거 같고 나한테는 그 사람과의 추억들이 왜곡돼서 좋은 추억들만 남은 걸까
그 아이는 저를 지우고 싶어 하는 사람인 건가 싶기도 하고..
한 번도 이렇게 먼저 연락해본 적도 없어서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언젠가 보니 잠깐 피자집에서 사진 찍혀있는 게 카톡 배경이었는데.. 여자랑 먹은 것 같은 사진이 잠깐 올려져 있었거든요.
여자친구가 있는데 제가 연락하는 게 안될 것 같아서 그러는 건지..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서 풀어나가야 할지, 이대로 눈 감고 참다 보면 지워질는지..
주변에서 다시 만나는 커플들, 결혼 준비하는 애들 보면서 그게 부러워 보이기도 하고 
한번 그냥 직접 찾아가라는데, 그건 예의가 아닌 것 같고..
걔 친구도 한 명 밖에 모르는데, 다짜고짜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ㅠㅠ 휴
제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건 정말 모를 거예요. 그 이후 한 번도 내비친 적도 없었거든요.
자존심이 문제가 아니라 너무 겁이 나서 이렇게라도 안부 묻고 지내는 것조차 못할까 봐 손을 못 대겠네요.
어떻게 제 마음을 잡아야 할까요.

추천수0
반대수2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