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중이니까 여기에 글써도 되는건가요?
지금 결혼준비중인데 뭔가 미지근하고 이게 뭔가 싶게 결혼과정이 진행되는것
같아서 속상함과 허무함에 글을 남깁니다 ㅠㅠ
어디부터 써야 하지 ㅠㅠ
저희 집은 딸셋인 집인데 제가 막내입니다.
세명다 외모는 컨디션 좋으면 예쁘다는 소리 가끔 듣는 정도 입니다. 그냥 평범한 여자들이고
셋다 특별히 좋은 직업은 아닙니다. 그냥 일반회사 사무직들입니다.
저희집도 그냥그냥 30평대 약간 오래된 아파트에 사는 작은 도시에 사는 아주 평범한 집입니다.
아빠엄마는 작은 슈퍼도 하셨다가 음식점도 하셨다가 지금은 분식집을 하시고 있으신데
빚없이 저희 세자매 대학보내주셨습니다.
언니들은 애기키우고 신혼을 즐기느라 인터넷을 하지 않을것 같아 용기내서 글을 올려봅니다.
첫째언니는 3년전에 시집을 갔는데 형부가 약사입니다.
본인 약국을 두개 운영하고 있고 외모도 서글서글 착해서 어른들이 좋아하실 인상입니다.
형부네 집도 저희집보다는 잘살아서 첫째언니 결혼할때 벌어놓은 돈 5천만원하고 , 형부쪽에서
3억준비해서 새로 지은 아파트 둘이 공동명의로 빚 없이 들어갔습니다.
정확한 수입은 모르지만 지금 한달수입도 굉장히 많다고 언뜻 들었습니다.
처음에 큰언니가 시집갈때 시어머니되실분 인상이 차가우셔서 걱정 많이 했는데, 지금은 전화 하면 둘이 한시간을 수다떨정도로 시어머니와 궁합이 좋습니다.
지금은 현재 조카키우느라 언니가 일을 관두고 집에 있는 상황이고 저희집에서 차로 15분 거리라
점심을 종종 먹고 갑니다.
둘째언니는 1년 2개월전에 결혼했는데 형부는 대기업 연구원입니다.
언니가 대기업 사무보조 계약직같은걸로 일하다가 같은 부서에서 만나서 결혼했습니다.
둘째형부는 첫째형부처럼 서글서글 하지는 않지만 누가봐도 깔끔하고 선비? 처럼 생겼습니다.
술담배를 하지 않고 가정적인 성격이라 둘째언니도 시집을 잘갔습니다.
둘째언니는 취직을 늦게하고 일한지 1년만에 결혼한거라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그냥 둘째 형부
쪽에서 전세집을 준비했습니다.
둘째언니는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서 마저 다니다가 계약기간 끝나면 아기를 가질 생각이라 합니다.
첫째언니 둘째언니 모두다 제가 봐도 시집을 잘간것 같습니다.
언니들 둘다 평범한데 아무튼 경제적으로나 형부들 성격으로 보나 정말 시집을 잘간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도 굉장히 행복해 하십니다.
특히나 의도한건 아닌데 다들 가까운 거리에 모여살게 되고, 언니들이 그동안 나름 고생 많이 했는데 결혼하고 오히려 성격도 더 좋아지고 얼굴도 더 좋아진것 같아서 저는 너무 기뻤습니다.
이렇게 주절주절 쓰는 이유는.. 문제는 저입니다 ㅠㅠㅠㅠㅠㅠ
저는 그냥 작은 회사 회계팀에서 일을 하고 있는 평범순이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고 기술영업팀입니다.(제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쓸수 없습니다. 알아 볼까봐 ㅠㅠㅠ)
남자친구도 저처럼 평범합니다. 조금 걸리는게 있다면 술을 좋아한다는 건데
저 포함 저희가족이 체질상 술을 못하다 보니 남자친구가 약간 취한 모습을 보이면 솔직히
싫습니다ㅠㅠ 유일한 트러블은 이거겠네요
아무튼 요즘은 결혼준비중인데
아..뭐랄까 음... 언니들때하고는 뭔가 많이 다릅니다.
언니들상견례하고 결혼준비할때랑 분위기가 너무 다릅니다.
그냥 두 언니들은 굉장히 화기애애했고 결혼준비할때 솔직히 두 언니다 스트레스도 그닥 안받고
서로서로 사돈들끼리 양보하는 분위기 아무튼 동화책에 나오는 분위기 였습니다.
음...근데 남자친구 부모님들이 절대 나쁜분 아니시고 까탈스러우신것도 없는데
뭐랄까.. 뭔가 좀 다릅니다 ㅠㅠㅠ 약간의 기싸움의 느낌도 아주 조금 느껴지고
뭐라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가장큰문제인 집문제를 남자친구와 상의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도 남친 부모님과 상의했는데
뭔지모를 기싸움이 느껴집니다. 이게 뭐라표현을 못하겠습니다. 저도 답답합니다.
제가 모은돈이 4천이고 남자친구도 4천정도 되는데 시부모님되실분들께서 2천정도 보테주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신축빌라 전세를 들어가려 했는데, 남친부모님께서 친정쪽에서는 어느정도 도와주시냐고
하시기에 저는 그런거 아예 생각을 안하고 있었어서 어버버버 거렸었습니다.
제 생각에 그냥 제가 4천있고 남친이 4천있으니 합쳐서 8천 플러스 대출로 구하면 되겠지 이렇게
그냥 단순하게 생각한것 같습니다. ㅠㅠㅠ 저희부모님께서 도와주실 여력은 안되십니다.
일단 1억으로 구하자는 걸로 대충합의가 된것 같은데 문제는 집의 위치입니다.
남친부모님께서는 은근히 남친부모님쪽으로 원하시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혼해서 어느정도까지 직장을 다니실수 있는지 여쭈어 보셨고, 이것저것 물어보시는데
뭔가 뭔가 좀... ㅠㅠㅠㅠㅠ 이게 무슨 기분인가요
나쁜분들 절대 아니십니다!
엄마아빠도 언니들 결혼할때보다는 시큰둥한것 같고, 사실 제 남친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으시는것
같습니다. 싫어하는것 같지도 않고..
언니들이 가까이 살고 부모님이 분식집을 하셔서 언니들하고 형부들하고 그냥 편하게 가게와서
밥먹고 가고 가족외식도 그냥 먹고싶으면 합니다.
누가 강요하는거 진짜 없고 형부들 절대 전화로 부르지도 않습니다. 그냥 자기들이 와서 먹고 가고
그냥 놀다가고 원래 있던 가족들 같습니다. 그리고 형부들도 신기하게 술을 안마셔서 그냥 다
밥만 먹고 헤어집니다.
제 남친과 남친부모님은 이부분이 걱정이 많이 되셧나봅니다.
사위많은집에 아들보내기 싫으신가봅니다 ㅠㅠㅠ 근데 이건 제가 어떻게 할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그래서 시댁쪽으로 집을 얻기 원하시는것 같습니다.
누구하나 반대하는 사람없는데 왜이렇게 기쁘지가 않고 매일 머리가 아플까요 ㅠㅠ
결혼하신 분들.. 원래 결혼준비할때 저같은 기분이 드는건가요?
이 기분이 무엇인지 도저히 모르겠고, 글에서도 썼듯이 시부모님이라는 말이 예비신랑이라는
말이 안나옵니다
식장문제도 사실조금 약간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ㅠㅠㅠ
원래 이런건가요 ㅠㅠㅠㅠㅠㅠ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분명 언니들 결혼준비할때는 집안에 웃음꽃이 가득했는데 ㅠㅠㅠ 제가 불효녀인가요 ㅠㅠㅠ이게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