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대학교 졸업을 앞둔 나이지만
내 첫사랑은 여자였어요.
중학교 때에 그리 좋은 첫만남은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무의식적으로 그 애를 찾게 되더라고요.
그 친구의 시선도 늘 저를 쫓았어요.
뭔가... 같은 공간에 있으면 이상한 기류가 흘렀었죠. 정말 묘한 기류가. 그 친구 쪽을 돌아보면 항상 고개를 돌려요. 언제 보고있었냐는듯
처음에 친구로 친해지고는 싶었는데 그 땐 어떻게 다가가야할지 몰라서 망설이다가 오며가며 인사하는 사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게 되었어요.
그러다 졸업을 하고 그 다음부턴 잘 못 봤는데
참 이상하죠.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애 생각이 나요.
어쩔 땐 마음이 찡하게 아프기도 하고 그냥 한없이 보고싶기도 하면서.
그런데 제가 동성애자가 아닐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이 든 건 다른 여자를 볼 땐 이런 감정이 안 들어요. 그냥 그 친구만 생각할 때만 이렇게 되는거니까
좀 혼란스럽기도 해요. 대체 왜 이러는가.
미련도 많아요 그 때 우리가 친구가 되었더라면, 네가 내민 그 손을 놓지 않았더라면, 내가 괜한 의심을 하지 않았더라면
우린 지금 연락하며 지낼까 하고요.
제가 동성애인지 아닌지 궁금하네요. 그 친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