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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번호 딴 남자

|2017.08.04 18:26
조회 5,580 |추천 14
20대중반 여자임.
요즘 이상하게 길가다가 종종 번호 따임.
본인은 남자친구가 없기 때문에 혹시나 하고 가끔 번호를 주고 연락하기도 함.

얼마전 지하철에서 번호따임.
20대 후반 남자인데 취준생이라 함.

본인은 평소 소개팅을 할 때도 카톡 별로 많이 안하는 스타일임. 만나기 전 카톡 백날 해봐자 잠깐 만나서 얘기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리고 번호 따인 시기가 엄청 바쁜 시기여서
미리 양해 구하고 일주일 후쯤 약속잡자고 함.

근데 처음 카톡하자마자
제가 맘에 안드신거면 그만하겠다 말해서
자기가 번호 따 놓고 저러는 게 황당했음

그런거 아니라고 사정 설명함.
알겠다고 하면서 계속 똑같은 말 반복.
아니 나보고 싫다고 말하라는 건가 살짝 빡치기 시작.
적극적으로 대쉬해도 낯선 남자한테 맘 열릴까말까한데.

뜬금없이 나보고 썸타거나 연락하는 남자 있냐고 물어봄.
난 없는데 사귀는 사이만 아니면 그건 내 사정이라고 말함.
근데 자기는 그게 중요하다며 언짢은 티 냄.
뭐 친구가 남친으로 발전할수도 있다나,
그래서 난 속으로 아니 아직 만난적도 없고 남자친구도 아닌데 벌써부터 왜 저러는 지 이해 불가.
그러면서 또 자기가 싫은거면 어쩌고저쩌고 시전.

카톡은 왜 그렇게 하는지
한 마디를 4,5개로 끊어서 말하고 물음표, 느낌표 등은 꼭 따로 씀.
"언제가"
"만나기"
"좋으세요"
"??"
이런식.

여튼 평소 사람을 쉽게 판단하지 말자. 생각하는 스타일이라 일단 만나보자 생각함.

만나서 카페갔는데 카페가 프랜차이즈 빵집.
아무래도 커피값 낼 여유도 없는 것 같음.
그래도 취준생이라니 이해 했음.
남자가 향수를 너무 많이 뿌려서 아메리카노에서 향수맛이 남.
만나서 계속 똥씹은 표정으로 왜자꾸 내 과거 연애사는 물어보는지.
그러면서 자기가 원래 이런 사람 아니다. 연애 경험도 많고 자기 좋아하는 여자도 많았다. 이런 얘기.
난 별로 과거얘기 궁금하지도 않고 하고 싶지도 않은데..
그러면서 내가 원래 이런 사람 아닌데 내 기가 세서 자기가 말을 편하게 못하겠다함
나 뜬금없이 디스당함.
아무래도 자신감이 심히 없으신 분 같음.
나는 편하게 하라고 계속 웃으며 말했는데
계속 표정 안좋다가 20분만에 자리에서 일어남.

내가 번호 여러번 따여봤지만
이렇게 소극적이고 자신감없고 매너없는 사람은 처음.
황당한 경험이었음.
추천수14
반대수3
베플ㅇㅇ|2017.08.04 21:53
근데 모솔인 우린 저 취준생보다 못한게 번호따갈 용기조차 없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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